날씨가 완전 봄날이예요.
이제 곧 봄을 맞아 흙들이 마구 부풀어 오르며 숨을 쉬겠지요?
칠갑산 정상부 깔딱고개입니다.
계단과 에둘러 가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후자를 택합니다.
청양은 고추를 랜드마크 삼아 방향안내판도 고추 형상을 이용합니다.
칠갑산은 600m에도 한참 못미치는 낮은 산인데, 주변 조망이 대단합니다.
산성의 나라라고 불리던 백제의 산성이 있었을 법 합니다.
일망무제로 펼쳐집니다. 눈길 머무는 그곳, 우리의 길로 가득합니다.
칠갑산 인증샷 남깁니다.
일곱 개의 명당이 있다고 하여 칠갑산이라고 불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
자, 이제 신라 문성왕 때 최초 창건되었다는 장곡사를 향합니다.
내려가는 길오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부드러운 흙길이랍니다
밧줄을 나무에 매어놓은 모습을 보면 늘 안타깝습니다.
부피성장을 하는 나무에게 이렇게 밧줄을 묶어두면 수관이 막히거나 좁아들어
나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거나 고사하게 된답니다.
사람의 편리를 위해 자연을 이용하는 것은 좋으나 공생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나무가 살 수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습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을 두 곳 보유한 장곡사에 닿습니다.
장곡사 삼성각에서 간단한 설명후 상대웅전을 향합니다.
상대웅전은 보물 162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축부(기둥과 하단부)는 14세기인 고려말로 보고 있으며,
공포(지붕 부분) 이상은 1777년에 새로 지어 올렸다고 사찰 기록에 남아 있답니다.
공포가 기둥 위에 하나씩만 있는 주심포 건물과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포작)이 하나 더 있는
다포건물의 건축방식이 혼합되어 매우 이색적인 건물형태 미를 보여줍니다
대체로 충남지방에 이런 건물이 많은 편이라고 하네요.
특히 고려시대 사찰의 특징으로 대웅전 바닥에 전돌이 깔려 있어 고려시대의 법식을 살필 수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의 철조약사불은 하단의 방형(네모형) 대좌 덕분에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시답니다.
중앙의 비로자나불도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인데, 좌측의 아미타여래 소조불만 문화재 지정이 안되어 있습니다.
아마 삼존불을 이루기 위해 나중에 조성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상대웅전 앞의 느티나무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약사여래를 주불로 모신 하대웅전입니다.
이날 설명드렸듯이 본래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신 불당의 이름인데,
장곡사의 대웅전 2곳은 모두 석가모니불을 모시지 않고 있답니다.
대신 석가모니불과 제자를 모시는 응진전에서 석가모니불을 볼 수 있습니다.
장곡사는 대단히 고격 넘치는 건물과 문화재를 보유했지만 그에 비해 명성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름 그 이유를 분석해보면 골짜기 안에 전각들을 배치하는 가람배치에서 일정부분 미적인 부분을 희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대웅전이 두 곳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랜 세월에 거쳐 두 개의 사찰 건물이 겹쳐지면서 교란이 일어났을 수도 있게다고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 입장에서 감탄사가 나오는 한컷을 잡아내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진 한 컷의 힘을 빌리기 어렵다는 뜻이지요. ^^
공정여행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 일행은 오일장이 열리는 공주시 산성시장을 찾았습니다.
제가 공주 태생이지만 공주 산성시장은 첨이네요. ^^
공주에서도 시골에서 태어나서 유구읍 오일장만 다녔거든요. ㅎ
산성시장 규모는 대단했습니다. ^^
지역경제활성화에 온 힘을 쏟고 계시는 발도행 회원님들. ^^;
이집 떡 맛나더군요. 바람떡 사가서 숲향기님에게 칭찬받았어요. ^^
28인승 리무진으로 편안한 여행을 도모한 청양 여행도보였습니당...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수니꺼님, 헬멧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담에도 좋은 길에서 뵈어요.
첫댓글 깜짝 둘러본 산성시장의 재미가 솔솔~~
타박이님이 맛보게 해주신 바람떡이 어찌나 쫄깃 맛나던지..잘먹었습니다~
뒷골목에서 누린 막걸리한잔과 머리고기도 맛깔난 보너스~~
장곡사 상대웅전의 소박하면서도 다른 곳서 보기 드문 전돌과 국보급 대좌와 철조약사여래불등을 한꺼번에 볼수있어 좋았습니다
전 배모양의 목조 광배가 특히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좋은길 열어주신 발견이님, 헬멧 님,수니꺼님 그리고 간식으로 모두를 감탄시킨 엘리사벳님 감사드립니다
비록ᆢ콩밭 매는 아낙네는 못 봤지만 ㅋ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 담은 아낙네는 많더군요~^^
출렁다리 흔드신분 누구? 심장이 쫀득했습니다.ㅎㅎ
장곡사의 독특한 양식과 멋진 느티나무 정말 멋있습니다
오를땐 능선길 편히오르고 내려올땐 재미있는 칠갑산
오랜만에 여행도보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