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원이를 지원함에 있어서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의사표현이 어렵다는 것. 그렇다고 종원이가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을까? 아니다. 자세히 묻고, 설명한다면 충분히 일상 속에서 종원이가 주인 될 수 있는 일들이 많고 자식 노릇, 형제 노릇 등 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종원이의 여동생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기에 며칠 뒤면 수능시험을 본다. 오빠로서 종원이가 응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글을 적는 직원도 가족, 형제에게 응원을 많이 받았었다. 수능이라는 중요한 일에 있어서 가족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머님께 연락 드려 오늘 동생을 만날 수 있을지 여쭸다. 종원이가 준비한 응원의 선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울 심산이었다. 아쉽게도 동생은 충주에 있는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에 만나기는 어렵다고 하셨다.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궁리하던 중 떠오른 방법은 응원 선물을 동생 기숙사에 직접 택배로 붙이는 것. 멀리서나마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에 좋겠다 싶었다.
종원이와 이발을 한 뒤에 문구점에 들러 필기구와 지우개를 샀다. 일부러 제일 비싸고 좋은 것으로 골랐다. 종원이에게 설명했다. 동생이 제일 좋은 필기구로 시험 보면 좋지 않겠냐고 물었다.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종원이도 직원과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편의점에 들러 초콜렛과 빼빼로가 함께 들어있는 선물 세트를 고르며 종원이에게 설명했다. 원래 수능 날에는 달달한 걸 먹어야 머리가 잘 돌아가고 긴장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했다.
선물을 다 고른 뒤에 우체국으로 향했다. 어머님께서 알려주신 주소로 택배를 보냈다. 종원이가 택배를 포장하진 않았지만 바로 옆에서 그 과정을 보며 함께했다.
동생에게 문자 한 통 보냈다. 오빠가 응원 선물 보냈다고, 받고 힘내서 시험 잘 보라고 전했다.
종원이의 마음이 동생에게 잘 전해지길 바란다.
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최승호
참 귀한 생각으로 도왔네요.
여동생에게 오빠가 보내준 선물이 큰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종원이가 오빠 노릇하게 도와줘서 좋습니다.
떨어져 살아도 서로 챙기고 인사하며 살아가도록 도우면 좋겠습니다.
최승호 선생님은 잘 도울 겁니다.
고맙습니다. -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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