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5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의 급락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의 빅스텝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닥 종목들이 대거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76% 하락한 2,65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각각 7,189억, 3,49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조650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았습니다.
음식료 업종, 종이목재 업종 등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섬유의복 업종이 차익 매물 출회에 급락했고, 의료정밀 업종, 운수창고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49% 하락한 89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에서도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1,380억, 1,22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3,036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음식료/담배 업종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IT 부품 업종이 급락했고, 통신장비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플랫폼주를 중심으로 성장주 섹터가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5월 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6월 75bp 인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22일 뉴욕 증시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국내에서도 NAVER, 카카오, 카카오페이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음식료 업종이 인플레이션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 유지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는 28일부터 팜유 등 원료 물질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롯데정밀화학, 한탑, 제이씨케미칼, 신송홀딩스 등이 관련주로 묶이면서 급등했습니다.
이외에 해태제과식품이 과자 가격 인상 소식에 상승했고, 샘표식품, 사조씨푸드 등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현대차가 1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은 30조2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9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것으로나타났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차질이 이어지면서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SUV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늘어났기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공급난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초 발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유지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반등했으나, 현대위아,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실적 여파에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이 1분기 호실적에 상승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6646억 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44% 증가한 3171억 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기대감이 확대됐습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양산 능력 목표치를 양극재는 45%, 음극재는 23%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 발표 영향에 상승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GBP510의 제3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우위성과 비열등성 관련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안전성 결과를 추가 확보해 코로나19 예방 적응증에 대한 국내와 해외 허가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기술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미국 3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 4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독일 4월 IFO 기업환경지수
한국 1분기 GDP 성장률
실적
미국 (개장 전) 코카콜라, 액티비전블리자드 (마감 후) SBA커뮤니케이션스
한국 현대제철, JB금융지주, 삼성엔지니어링, 일동제약
■ 전망과 포인트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가 뉴욕 증시의 아성을 무너뜨리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여파가 전이됐습니다.
시장은 5월과 6월의 50bp 인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75bp 인상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충분히 충격을 받을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의 PER과 PBR은 역사적 평균 이하로 하락한 상황입니다.
반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KOSPI2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는 등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하반기의 경기 둔화 우려를 배제할 수 없지만, 밸류에이션이나 기술적 지표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나올 것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분할 매수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선 만큼,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시점부터는 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엄밀히 따지면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의하면서 추이를 관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월 2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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