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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내에 안 나가요?'
서울 광화문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일까?
늙은 내가, 나 혼자 시내에 나가서 무엇을 어찌할 것인데?
하는 회의감도 든다.
지난 주에는 시골에 있었고.
오늘은 공연히 지친다.
요즘에는 뉴스 보기가 싫어진다.
최고 공직자들이 물을 흐리고, 국가의 녹을 먹는 자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같기에.
덩달아 재벌과도 한통속 같고.
청문회 첫날 첫 20분 만에 나는 자리를 떴다. 이미 어떤 결과를 예상했기에.
오늘은 그냥 집에서 머물러야겠다.
그 밥에 그 나물이기에.
춥기 않기를 바랄 뿐.
서민들은 먹고 사는 데에만 급급한데...
간밤 작은딸 내외가 왔다.
사위가 '반기문 잘 알아요?' 하고 물었다.
내가 알기는 무엇을 알아? 그 분이 외무부 미주국장일 때 몇 차례 만나고 같이 행동했다는 것 이외에는..' 하면서 말을 끊었다.
간밤 인터넷으로 그 분 생가인 충북 음성군을 검색했더니만 지방자치단체의 행동과 결과물들이 정말로 그렇다.
이쯤에서 그만 쓴다.
'자유게시판'에 오늘, 어떤 새내기가 글 올렸다.
아는 게 무척이나 많은가 보다. 그가 보는 시사성이 조금이라도 맞기 바란다.
나도 잘났으면 싶다.
아쉽게도 촌에서 흙 파 먹는 두더지이기에 빙그레 웃었다.
2.
아침밥을 먹은 아내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조리대로 갔다.
'사과 껍질을 쓰려고요.'라는 소리에 나는 후식으로 사과 배 홍시를 먹다가 아내를 쳐다보았다.
아내가 사과 속을 과도로 자르고 있다.
'그거 껍질이 아닌데?'
'예, 이것도, 사과 껍질로 물 끓여 마시려고요.'
'물 끓이지 마소. 껍질이 어떤 상태인지 아시오?'
알뜰주부라서 그럴까?
사과, 배의 껍질을 플라스틱 쟁반에 잔뜩 담았다.
가스렌지 위에서는 냄비 하나가 펄펄 물 끓고 있었다.
곧 껍질을 넣을 모양이다.
나는 껍질 넣지 말라는 뜻으로 부연설명했다.
'사과, 배를 재배할 때에는 봉지를 씌우지. 봉지 씌우기 전에는 농약을 쳐야겠지. 어떤 농약을? 얼마만큼 칠까?
작은 열매가 아주 크게 성장할 때까지 봉지를 덮어 씌우겠지. 봉지 씌우면 비도 안 맞고, 바람도 안 통하겠지.
그럼, 비닐 씌우기 전에 듬뿍 친 농약은 탁구공만큼 작은 열매껍질 속으로 침투되어서 점차로 크겠지.그 껍질이 어떤 상태로 변질되었을까? 과일 껍질을 아끼려고 물 끓여서 먹겠다고? 아서,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
사과나무는 벌레가 많이 낀다. 농약을 살포하지 않으면 사과나무 목질 그자체를 갉아먹는 벌레가 무척이나 크다. 새끼손가락 굵기의 벌레도 있다. 뿌리를 갉아먹고, 나무와 줄기를 갉아먹고...
사과꽃이 피면? 참으로 많은 곤충들이 꽃에 모여든다. 농사꾼은 이런 곤충들을 좋아할까? 이런 곤충들이 많으면 과일농사 짓는데 아주 유익할까?
오십여 년 전 아비는 과수원 농장을 시작했다가 실패했다. 농약을 전혀 치지 않았기에. 청년이 된 나는 일꾼을 사서 그 많은 사과나무 등을 베어냈다. 과수원농장을 포기했다. 왜? 벌레때문에.
오래 전 직장 다닐 때다.
농촌지원사업으로 충주 사과농장에 갔다. 봉지 씌우기 작업.
탁구공보다 작은 풋열매에는 농약이 허옇게 묻혀져 있었다.
풋열매는 두 바께스에 잔뜩 담겨져 있는데 색깔이 허옇케 뒤집어 썼다.
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무나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 아버지가 왜 과수농장 운영에 실패했는지, 나중에 내가 과수농장을 완전히 포기해야 했는지의 원인을 한눈에 알았기에.
왜 탁구공만한 풋열매가 허옇게 뒤집어썼을까? 낙과한 풋열매로 무엇을 제조할 것인데?
무엇을 제조한다? 그 즙으로 변신시켜 시중에 팔까?
수십 년이 지난 뒤 나는 텃밭 세 자리에 다시 과일나무 묘목을 심었다. 400여 그루.
매실, 모과, 석류, 감, 대추, 밤, 양앵두, 애기사과, 체리류 등.
그런데 농약 안 친 결과는? 이야기 안 해도 무슨 말을 할 것인지를 알 수 있겠다.
친환경농법으로 농사 짓는 농사꾼은 과연 몇 퍼센트일까?
내 가족이 사는 서울 송파구 대형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이나 잠실 새마을시장에 가면 과일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판다. 친환경 어쩌구 저쩌구 하는 팻말도 보이고.
농약 안 치고 농사 짓는 게 장사꾼의 관점에서 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 줄을 아는 나로서는 친환경 어쩌구저쩌구 하는 문구를 보면 그냥 빙그레 웃는다. 때로는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말을 아껴야겠다.
나도 촌에서 농사 짓는 체하는 건달농사꾼이기에...
요즘 우리나라는 AI 조류독감으로 숱하게 많은 닭 오리가 살처분되어 땅에 묻고 있다고 한다.
아마 지금껏 2,500만 마리 쯤이 될까 라는 추정조차도 든다. 살처분된 량이 우리나라 가금류의 1/5쯤이라고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의 닭들이 살아 있는 채로 생매장되는 현장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하얀 방독면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뒤집어 쓴 사람들이 대형 농약 기계차로 농약을 살포하고, 대형 중장비로 농경지 땅을 깊게 넓게 파서 닭들을 묻고 있다. 살아서 퍼득이는데도...
나는 끔직해서 아예 외면해야 했다. 어려운 작업을 하는 분들의 고충이 안타까워서 고개를 외로 트는 게 아니다.
비인간적으로 동물을 살해하는 장면이 혐오스럽기 때문이다.
하나의 닭공장에는 평균 7만 마리쯤 사육한단다.
평균이라고 했으니 어떤 닭공장은 10만 마리도 넘겠고, 작은 닭공장은 5만 마리 이하일 수도 있겠다. 몇 층의 구조대에 가득 차고, 한 마리가 소요하는 면적은 얼마쯤 됄까?
요즘 TV로 슬쩍 보여주는 닭공장의 단면을 보아도 나는 끔찍스러웠다. 그 좁은 우리에 갇혀서 24시간 전등불을 켜서 자지 못하게 해야만 산란율을 높힌다고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잠을 자야 한다. 그런데 재우지 않는다고?
사실말이지 나는 닭고기, 계란을 그다지 즐겨 먹지 않는다.
그 옛날 시골에서 닭을 조금 키웠던 나로서는 현대의 닭공장의 사육방식에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 때문이다.
요즘 시중에 나온 영계는 얼마나 오래 산 중닭일까? 알에서 부화된 병아리를 얼마쯤 키워서 잡을까? 내가 잘못 들었을까? 29일 운운하는 소리를 들었다. 세상에나. 병아리를 한 달 정도로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항생제와 이상한 사료를 먹어야 할까? 비만증에 걸리게끔 이상한 성장촉진제와 요상한 배합사료를 먹여야 했을까를 생각하면? 나는 닭고기와 계란이 좀 께름직하다.
예전 시골집에서 닭을 키웠다.
최소한 6개월을 키우면 중닭이 되고, 닭은 2~3년 정도나 키웠다. 물론 이렇게 장기간 키우려면 사료값이 만만찮게 들어갈 게다. 하지만 그 당시 농촌에서는 닭 사료라야 돈이 안 들었다. 벼 방아를 찧은 뒤에 나오는 쌀겨에 여러 가지 잡다한 음식 찌꺼기를 섞어서 주거나, 마당에 풀어 놔주면 마당, 밭에서 자기네들이 먹을 것을 찾아 먹었다. 사료값이라고는 전혀 들지 않았다.
닭은 성장이 마디어도 튼튼했고, 닭을 붙잡으려면 왜그리 날세게 도망쳤던가. 겨우 붙잡은 닭을 죽여서 국 끓여내도 닭살은 질겼다. 질긴데도 닭고기 맛은 참으로 좋았다. 요즘 물컹거리고 비린내 나는 닭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예전 닭고기 맛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요즘의 그 흔한 닭고기에는 고개를 크게 저었다. 마지 못해서 조금 맛보는 체 할 뿐이다.
나도 예전에는 소도 키우고, 돼지도 키우고, 염소도 쳤다.
소는 한 마리, 돼지는 두 마리, 염소도 한 두 마리, 닭이라야 십여 마리에 불과한 영세 농민이었다.
이들 가축은 또하나의 소중한 식구들이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시골 마을 집집마다 그랬다. 소 없는 집이 거의 다였으나 돼지나 닭은 그래도 다들 쳤다.
수십 년 뒤인 요즘, 내 시골마을에서는 소량으로 소 돼지를 키우는 집은 하나도 없다. 소와 돼지, 닭은 대형공장에서 집단사육한다.
대형공장이라는 단어를 썼다.
나는 그 거대한 동물공장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혐오했다. 동물 똥냄새 오줌냄새는 늘 동네 안에 배었다.
삼십여 년 전.
직장에서 서울 근교의 농촌에 모심기 지원봉사를 했다. 시골태생인 나로서는 으레껏 자청해서 지원했다.
경지정돈된 논에 모를 심고는 귀가하다가 소똥이 가득히 밴 농로를 보았다. 젖소를 키우는 우리에서 흘러나오는 오물이 논의 개울에 몰래 버려지고 있었다. 마을로 들어서서 젖소를 보았다.
너무 했다. 오물로 젖소의 늘어진 배 주위가 썩어서 문들어지고 있었다. 그 젖에서 젖을 짜서 우유로 만들어 판다고?
내가 10여 년 동안 우유를 먹지 않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더 이상 가축농장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사십여 년 전.
내 시골 텃밭에도 딸기농사를 지었다. 딸기를 따서 사과박스( 나무로 만든 생선박스로)에 담으면 딸기장수가 차를 몰고와 가져갔다.
나중에 들으니 딸기장수는 자기네도 딸기를 재배하는데 농약을 수시로 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는 우리 가족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상에나, 딸기에다가 농약을 친다고? 그럼 그거 누가 먹는 거여?
어떤 채소장사꾼은 돈이 된다면 그 어떤 짓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내 고향 이웃마을에서는 딸기농사를 전혀 짓지 않는다. 오래 전부터 논산지역으로...
논산은 딸기농사 주산지가 되었지만 내 고향에서는 전혀 아니다.
나는 지금도 딸기를 그다지 믿지 못한다.
설마하니 지금도 농약치겠어? 전혀 안 치고도 농사 짓는 비법이 있겠지.
병균과 벌레가 전혀 안 달라붙는 그런 종자가 있겠지 하면서 믿어주어야 하나?
지금은 내가 너무 늙었을까?
최근 서울에 올라온 뒤로는 나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서 조금씩 물 타 먹기 시작했다.
늙은이는 우유를 먹어야 뼈가 더 튼튼해진다는 말이 솔깃하기에.
또 그렇다.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것 낫다'는 식의 생각을 지니기 시작했기에 다소 꺼름직한 음식물도 모르는 체하면서 먹고 마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생산환경까지를 관용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서해안 벽촌, 내 고향 앞뜰과 앞산은 지금 한겨울인데도 마구 뭉개지고 있다.
닭공장 돼지공장도 철거되고 있다.
계란과 돼지고기를 이따끔 먹는 나로서는 이들 동물공장이 사라지는데도 속으로는 환영한다.
왜? 밤이면 왜그리 구린내가 번지는지. 낮에는 잘 모르겠다가도 밤에는 유독히 심하게 났다.
혹시 밤중에 가축 오물을 몰래 쏟아내서 버리는 게 아녀? 하는 의구심은 늘 꼬리를 물었다.
내 고향에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이번에는 공장에서 내뿜는 오염물질이 비산되겠다.
그거야 몇 년 뒤의 일이다. 지금 당장에는 동물공장의 대기오염냄새가 없어졌다는 사실로 나는 조금은 흡족해 한다.
나는 동물애호가는 분명히 아니다.
나도 고기를 먹고, 맛을 느끼는 사람이다. 하지만 즐겨 먹지는 않는다. 또 그 동물들이 어떻게 사육되고, 어떻게 죽여서 생체하는 지를 전혀 모르는 체를 하고 있을 뿐이다. 비인간적인 사육과 살해의 과정을 이해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동물한테도 생명권리는 있다고 분명히 말한다. 최소한의 생명존중와 생명윤리는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달 전. 나는 시골 텃밭에서 잘 익은 감(홍시)을 이백여 개나 더 땄다.
물로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뒤에 큰 그릇에 차곡차고 쟁였다. 하루에 열 개도 넘게 먹어댔다.
농약 안 치고 키운 감이란? 벌레가 참으로 많이도 꼬여서 감의 껍질이 억망이다.
특히 진디가 까었다가 죽은 흔적이 감껍질에 잔뜩 박힌 것이 수두룩한데 비하여 오늘 아침에 내가 먹었던 홍시는? 겉이 참으로 깔끔했는데...
오늘 아침에 먹은 홍시가 바로 내가 재배한 홍시인 줄로만 알았다.
주방 뒤켠에 홍시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고는 잠실로 놀러 온 28개월짜리 손녀가 감을 찾는다며 감을 사다 준 모양이다. 반쯤 남은 홍시를 내가 먹었다.
시중에 나온 감의 표면을 보아서는 무척이나 살충제와 살균제를 살포했다는 뜻일 게다.
서울 올라온 지 일주일째다.
오늘 아침에도 풋배추잎을 찢어서 고추장 찍었다.
배추잎 맛이 꼬습다. 크기는 작게는 숟가락이며, 큰 거라야 애기손바닥 만하다.
서울 올라오기 직전에 결구 채 안 된 배추인데도 1/2쯤 뽑았다.
12월 중순이면 김장배추로서는 아주 늦은 수확이다. 결구가 채 안 된 배추라니... 건달농사꾼인 내가 재배하는 배추는 제대로 크지 못했다는 증거다. 내가 심어는 놨으되 서울로 올라오는 바람에 모종들은 배추 애벌레에 뜯기고, 진딧물로 뜯기다가는 겨우 찬바람 불고 온도가 하강한 탓으로 벌레들이 죽은 뒤에서야 겨우 되살아났던 탓으로 성장이 아주 더미었다. 결구가 안 되어 봄동처럼 넙적하게 퍼졌다. 모양새가 아주 작고 잎도 적어서 상품 가치는? 글쎄다, 거의 없다. 그런데 맛은? 참으로 꼬습다. 식감도 거칠고 질긴데도 맛은 달작지근하고 고수었다. 꼬습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게다.
엉터리 농사꾼, 게으른 농사꾼을 남편으로 둔 아내다.
시장에 가면 배추는 적당한 크기로만 고른다. 매우 크고 무겁고 잘나 보이는 배추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중간 크기만을 고른다. 왜 그럴까? 배추가 크고 무겁고 잘났는데도 왜? 그런 배추일 수록 비료 팍팍 뿌려지고, 요상한 거름을 듬뿍 주고, 물을 흠뻑 뿌려주어서 배추를 속성으로 크게끔 재배했을 터. 이렇게 잘난 배추를 값싸게 사는 주부들이 있기에 불량농사꾼도 있게 마련이다. 누가 불량농사꾼을 양산시키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장바구니를 둔 소비자한테 원인을 찾고 싶다.
내가 배추를 고른다면? 아마 지지리도 못난 것을 고를 게다. 식감이 질기더라도 맛은 꼬습기에. 풋배추 맛을 알기에.
아내가 사과 껍질, 배 껍질을 아껴서 물 끓여서 마시려고 하는 것을 제지한 나.
나는 오늘 아침에 반쪽의 홍시를 껍질 채 다 먹었다.
아내가 놀랬다. '당신 왜 감껍질까지 먹어요?'
'이게 내가 시골에서 따 온 거 잖여?'
'아녀요, 그것은 시장에서 사 온 거예요. 손녀가 감 감 하기에 고모인 큰딸이 사 온 거래요.'
'저런, 공연히 껍질까지 다 먹을 뻔했네?'
하면서 나는 감껍질을 내뱉었다.
2016. 12. 24. 토요일.
첫댓글 사과껍질에 농약이 묻어있을꺼란 생각은하지만
그 껍질을 벗겨서 먹지는 않았읍니다.
깨긋하게 씻어서 먹는다고는 하는데 자신은 없습니다.
훌륭한 상품이 나오기까지, 약을 몇번이나 쳤을까요.
그걸 생각하면, 우리가 몬난이나 벌레먹은걸 선호해야하는데
요즘은 오히려 시중에서 그런걸 찾기가 어렵드라구요.
사과 껍질을 활용한다면 요리하다 태운 남비나
양은 그릇... 그리고 겁게 변색해 버린 조리기구을
쉽게 딱는데 이용을 할수가 있지요.
사과 껍질을넣고 물넣고 끓이면 깨긋해져요.
과수농사는 잘 포기 하셨다 싶었는데
다시 과일 나무를 심으셨 다니... 에휴...^*^
배추겉잎을 갉아먹은 흔적이 있는 배추가 더 낫다?는 뜻은 전혀 아니고요.
겉잎이야 어쩔 수 없이 벌레 먹겠지만 속잎까지는 아니겠지요.
사과 배의 껍질을 끓여서 먹고 마시는 문제는? 글쎄요. 각자의 판단에 따라야겠지요.
저는 그냥 고개를 저을랍니다.
채 쓰지도 못하고, 더우기 다듬지 않는 글인데도 댓글 달아수심에 감사.
중간 크기의 호박 두 개를 깎고는 댓글 답니다.
'오늘은 시내 나가지 않으세요?'라는 아내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안했습니다.
그냥 지치니까요.
댓글 고맙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과일껍질은 식초나 베이킹 소다에 물을 희석해서 10분간 담가두었다가 깨끗히 헹군후 말려서 차를 끓여 마시면 된다고,
전 진피차를 그리 끓여서 생강차랑 혼합하여 기침하는 신랑께 줍니다
과일껍질을 식초, 베이킹 소다 등에 담가두었다고 끓인다?
하나의 예입니다. 어린 배추잎에 저농약을 살짝 치면 저농약으로도 배추잎은요?
온통 뒤짚어쓰겠지요? 배추가 크면 더욱 강한 약을 치고요. 약물이 배추잎에 배고 배추벌레가 그 잎사귀을 먹고는 죽겠지요.
시간이 흐르면 배추잎에 밴 농약이 희석되겠지요. 조금은...
그런데 물레 담궈서 휑구면 잎에 밴 것이 떨어지나요? 라는 의문은 남겠지요.
귤껍질이라... 덜 익은 과일에 착색제를 뿌리면 색깔이 노르스름하고, 얼른 익겠지요. 껍질이 익어보이는 것, 장기보관하려면 또 약을?
믿으면 만사가 편하겠지요. 저는 고개 저을랍니다.
가끔 농사를 생각할 때 옛날 농약자체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농사를 했을까 생각이 납니다. 잿물도 뿌리고 그랬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가는거지요. 도데체 그렇게 농약범벅을 하면 사람몸에는 어떨꼬 참 정이 안가는 소리에요.
가족이 먹은 소량이면 친환경, 유기농, 자연농법, 저농약 운운하겠지만 대량생산체제일 때에는요? 별 수 없겠지요.
농사꾼도 돈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소비자로서는 덜 쳤으면 해야겠지요.
우리나라 농산물 점차로 믿어야겠지요. 차차로... 아직은? 글쎄요. 아직은? 글쎄요...
촌에서 뿌리내리고 더 살아야 하는 내가 오늘은 좀 그렇습니다.
못난 과일과 찌질이 푸성귀를 아껴 먹는 제가 이런 글 쓰는 게 좀 그렇습니다.
외국산 농산물이 넘쳐나는 현실인데. 서울 잠실 대형마트 지하식당에 가면 외국산 먹을거리가...
우리 것은 덜 하겠지요.
댓글 감사.
먹을게 없어요 따지고 파고들면요 ㅎㅎ
딸기도 다 딴뒤에 농약을 분무기로 살짝 쳐야 윤기가 좔좔 난다잖아요
우리몸은 농약과 항생제로 단단히 굳어서 오래오래 앓으면서 죽지 않고
미이라처럼 살고지고 하나봐요 ㅎㅎ
예, 맞습니다. 착색제..
딸기농사 짓던 사람 이야기를 본문에 보태야겠습니다.
댓글 감사.
제가 이따금 농담하지요.
나는 구충제 먹지 않아도 될 거야. 왜?
사과껍질 뿐이 아닌 과실에 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전 토박이 서울사람이라 농촌의 일을 잘 모르는데 오늘
여러가지로 잘 배웠습니다 친구가 귤피가 좋다고 그래서
은근 말려볼까 생각했는데 생각을 접었습니다
신랑 친구 아버님이 이것 저것 챙겨주시면서
서울 사람들 불쌍하다고 하신 말씀을 다시 한 번 되뇌이게하네요
식구들 먹을 거리를 정성스럽게 기르시던 그분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농사짓고 텃밭을 가꾸어 자급자족하던 시대가 아니고
그것이 삶의 수단이 되다보니 어쩔 수 없을 거란 생각은 드네요
농사꾼.
순박하고 순진할까요?
저는 빙그레 웃습니다.
댓글 감사.
그리 세밀히 따지다 보면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대충...
설마 먹고 주기야 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제 이야기가 너무 지나쳤지요?
직접 안 보고 구입하면 마음 편하겠지요. 현실정을 지나치게 자세히 알면? 오히려 병이 되겠지요.
저 가끔은 두루뭉술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님의 댓글 뜻을 이해하고요.
@곰내 뱅기에서 보는 햇살하고 땅바닥에서 보는 햇살과 대조된다고 할까요?
@넥타이 그래요?
비행기 탄 경험이 거의 없어서 비행기에서 보는 햇살과 땅바닥에서 보는 햇살이 다른가요?
그렇다면 저는 한참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어떤 차이일까 생각해야겠습니다.
귀로 듣는 것과 직접 수저로 떠서 맛보는 것과는 크게 다르겠지요.
직접 먹어보면 맛이 사뭇 다르겠지요.
촌에서 엉터리로 농사 짓고, 지방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농업 관련 정보를 배우고 얻다보면
농촌산촌어촌 등의 식재료가 어떤 것인지를 조금은 눈뜨게 되지요.
때로는 전혀 모르고 그냥 먹는 편이 더 마음건강할 수도 있겠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요즘 닭처분에 애를 쓰는 분들에게 고개 숙입니다.
많은 손실을 본 축산업자한테도 위로하고 싶고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올해 방울토마토 모종을 사다가 심고는... 농약 한 번도 치지 않았더니만 벌레 잔치. 저는 서울에서 오래 머물다가 시골에 가면 많은 토마토가 땅바닥에 떨어졌어도.. 주어서 바지에 쓱쓱 문지고는 먹습니다.
저는 제 고향 마을에서는 고추 안 삽니다. 그 노인네들은 농약통을 등에 지고 살면서 수시로 뿜어대지요. 그걸 보면 고추 사 먹고 싶은 생각 싹 가십니다.
제 아내는 서울에서 고추 사지요. 고추에 농약 친 현장을 보지 못했기에 눈 딱 감고 사는 것이지요.
님은 해외견문이 많아서... 무엇이 자연스러운 농산물인지를 비교 판단할 수 있겠군요.
해외 경험담 카페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성탄절 잘 보내시고 가정과 직장에
건겅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덕유산에서
보도 본부 보경 올림
어제는 첫손자의 돌날이기에 집에서 조용히 지냈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머스이네요. 돌잔치를 오늘 한다기에 할아비인 저는 성탄절이 그 누구보다도 소중합니다.
아참, 어제는 또 제 큰아들의 생일이군요. 아들과 손자의 생일이 크리스머스이브에 있으니
저야말로 축복받은 사람이지요.
이런 극비 문건을 보도본부만 알고 계셔요.
남들이 시심할 수도 있으니까요.
덕유산... 그곳에도 평화로운 연말과 새해의 희망이 포근히 깃들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만은
모든걸 편한맘으로 쳐다보며
행복한 시간 맘껏 누리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하나뿐인 손자의 돌잔치 날이네요.
사실은 어제가 돌날인데도 오늘한다고 하네요.
저도 늘 편안하게 마음 먹지요. 모든 게 보이지 않은 신의 뜻이기에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과 인연, 그리고 이러한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애써 준 모든 분들한테도 꾸벅꾸벅 고개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