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행사라 갔는데요 일 다 치르고 집에 가려는데 이거 가져 가라면서 루*** 마크가 덕지덕지 박힌 튼튼해 보이는 상자가 있더라구요
명품 가방을 저에게 준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러실 분 아니니까.... 혹시 어디서 꽁짜로 생긴 남편껀가? 하고 앉았는데 주시면서 이거 상자가 뭐 담아 놓기에 좋을 것 같아서 챙겨놨는데 본인은 쓸 일이 없다며 너네 가져가라 하시더라구요 남편은 이걸 어따써 그러고 말았고
저 붙잡고 왜 이거 루×××이야 버리긴 아까운데.. 하시며 내가 쓰려고 둔건데.. 쓸 때가 없다 가져가서 써~ 하시는데 저는 아무말도 안 했어요
꼭 남편한테 말하고 안 통하면 저한테 말하십니다.. 저한테 타이르거나 조르듯이 말하는데 너무 난감해요
그리고 얼마 후 지방 사는 시누이 그 브랜드 새 가방 매고 있더라구요ㅎ
저 시댁에서 명품 가방 받기를 바란 적 한번도 없어요 정말 단 1프로의 마음도 가진 적 없어요 그런 마음 가질 수 있는 여건도 안 되구요 저는 오히려 주는 게 걱정인 사람이라...ㅋ 안 주고 안 받고 싶은 게 제 맘이에요 근데 기분이 되게 이상하더라구요...
평소에도 쓰던 냄비나 십 몇년 지난 압력솥 같은 거 본인이 남는 거나 쓰시던 거 주시거든요 보면 주방 용품 반찬통이나 냄비 그릇 이런거는 다 엄청 비싼 거 쓰세요
10년 지난 압력솥을 주시길래 그땐 어머님이 어렵고 해서 세컨요리 할 때 쓸까? 하고 가져왔어요
그리고 시누이 결혼 할 때 백화점 가서 냄비 사주시며 결혼해서 새 집 가니까 새 것만 가져가라고 하시고 주방 용품 새 거 생기면 시누이 주면서.. 나한테는 뭐 자질구레한거 이것 저것 챙겨 주실 때 받질 말았어야 했나? 싶은게.... 다 갖다 버리고 싶네요
악의는 없으신 것 아는데 은근히 기분이 좀 황당할 때가 있어요 시댁 갈 때마다 꼭 하나씩 기분 묘해지는 일이 생기는데 참... 애매하게 기분이 나쁜 거에요 본인 딸은 새 거 갖고 나는 그 박스 가져 가라는 게.. 나는 뭐 무수린가?ㅋㅋ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차라리 안 줬다면 이런 생각 자체가 안 들었을 거에요 오해하실까봐.. 시누이랑은 사이 좋아요 아직이지만요ㅋ
시누이는 본인 딸이니 당연히 새 거 주고 싶은 마음 이해해요 엄마니까요 그 마음을 머라하는 건 아니에요 근데 왜 굳이 저한테는 그런 자질구레한 걸 주시는지ㅎ 본인 딸처럼 저도 누군가의 딸인걸 모를리 없으실텐데..그런 거 주시는 시어머니 심리가 궁금해요 제가 심보가 못되서 자꾸 이런 마음이 드는 걸까요..?
--------------
글을 오해하게 썼나봐요 그 박스 결국 안 가져 왔어요 단호하게 정색하고 싫어요 하지 못 했던 건 분위기가 좋을 때라 갑자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요 솔직히 여지껏 별 말 안 했던 건 넉넉하지는 않으셔도 저 위해 주시는 마음이라 새 것 헌 것 따지는 게 도리에 어긋난 것 같아서 그랬던 건데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근데 나는 왜 기분이 나쁠까? 궁금하기도 해서 글 써 봤어요.. 다른 분들 의견 들으니 확실히 알겠네요
그날도 시어머니 들릴락 말락 하게 남편한테 안에 내용물도 아니고 박스를??ㅋ 이런식으로 말하긴 했는데 못 알아 들으셨을 거에요 들으셨어도 잊어버리셨을 거구요이제부터는 저 말을 그냥 시어머니한테 크게 해야할 것 같아요
정색하고 싫어요! 이거는 제 성격상 안 맞고 실실 웃으면서 안에 내용물은 어디다 주고 저한테는 빈 박스를 주세요?ㅎㅎ 이러던가 이걸 어디다가 써요 시누이주세요 저흰 필요 없어용ㅋㅋ 그래야겠네요
악의가 없으신 분이라고 한 거는 정말 저를 위해서 챙겨주시는 거라.. 너 오늘 한번 당해봐라 같은, 말 그대로 나쁜 의미가 아니라는 얘기였어요
그냥 생각 없이 말 한다고 해야할까요? 진짜 해맑게 생각없이 기분 상하는 말을 하시는데 그 부분을 지적하기도 애매하고 해서...
작년에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전화 통화로 외식 메뉴 정하는데 제가 먹고싶은 걸 시누이는 먹기 싫다고 했어요 시누이가 먹고 싶은 건 저는 아예 못 먹는 거 였구요 그래서 남편이 그건 안돼 못 먹어 라고 했는데 짜증하시며 아 뭐야.. 그럼 뭐 먹으라고? 그러셨었거든요 스피커 폰인데 모르셨나봐요 그래서 이 후로 두번 갈 거 한번 가게 됐고 남편한테도 난리 쳤어요 시누이가 못 먹는 건 되고 내가 먹는건 안 되냐고 기분 나쁘다고..
그런식으로 애매하게 생각없이 말 하실 때가 있는데 기억 못 하시고 뒤로는 어떤 맘인지 모르겠지만 앞에서는 예뻐해 주셔서 딱 잘라서 싫어요! 하지 못 했네요
사회에서나 친구 관계에서는 거절도 잘 하고 내 이미지 챙기며 웃으면서 은근히 기분 나쁘게 하는 것도 잘 하는데 가족이라고 자꾸 그러시니.. 시어머니한테는 안 그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댓글들 다 정독하고 제 스스로 상처 받지 않게 잘 방어하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
ㅋㅋㅋ 이래서 주작주작 하시는 구나.. 루*** 박스 마크 있다 없다 그게 논란이 될줄은 몰랐네요 루***박스 아니에요 비슷한 선의 다른 명품이구요 이것저것 살짝 디테일 바꿔 썼어요 안 쓸까하다가 루이비통 박스 사진까지 올려서 주작이다 하시는 거 보고 그런 수고 하지 마시라고 추가합니다 살다살다 별 해명을 다하고 있네요ㅋㅋ 그리고 누가 명품 박스 바로 다 버리냐 하는데 제가 다 버립니다 뭐 사면 박스 쇼핑백 이런거 다 버려요 그걸 두는 사람이 있는 게 저는 의외인데요.. 저는 어릴때 부터 그런 상자 쇼핑백 포장같은 건 바로 다버려요 하나도 없어요 쇼핑백 필요하다는 친구있으면 주고요 웬만하면 그냥 버려요 가방도 그냥 더스트백에 보관하고 진열장에 넣어 둡니다 일일이 답변 못 해 드린 점 죄송하구요 주작이라 생각하시면 그냥 댓글 달지 말아주세요 안 그래도 속 시끄러운데 이런 글까지 써서 그런 소리 들으니 좀 그렇네요 이 추가 글은 나중에 지울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흠 글쿤 하고 내려왔는데 추가글 보니 주작같네 말 바꾸는게 완전 야마방 주작 재질 ㅋㅋㅋ
미친 노망나면 죽어야됨..
추가글보니 주작이네 모든 명품박스에 다 이름 적혀있잖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마크가 아니라 로고만 떡 붙어있는데
33
444
명품마크 덕지덕지 붙어있는 박스가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이비통 가방 패턴만 보고 박스도 그럴거라 생각한 느낌...?
222 루이비통 안사본 한남이 여혐주작한듯;;;;명품 로고 덕지덕지 박스가 도대체 어디꺼여...
33
이박스말한거같은디...짱짱한 튼튼한박스
명품박스에 마크 덕지덕지된게 뭐가있지....ㅋ 괜히 말 바꾸는거 보니까 궁금해지잖아ㅜㅋㅋ
최근것도 저 박스야? 로고말고 마크 있던데 색 화려하고.. 저거 최신글인가
울 숙모되는 사람도 맨날 자기가 입다가 안입는 중고옷들 선심쓰듯 울엄마한테 주는데 꼴뵈기 싫음...으.... 난 받아 오지 말라고 하는데 울엄만 또 거절하기 미안하다고 다 받아오고...ㅠㅠ 쨌든 본문 상자 루이비통 아니면 뭔가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