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오유
매너 엔터
7, 8편 같이 올린당ㅋ
요 두편은 길이도 짧고 무당 이야기가 주라서 그냥 하나로 묶었어ㅋ
안녕하세요. 최근 필받아서 자주 들러요.
사람들 반응보는 것도 재미있고 해서
아 그리고 짱공유가 엔디스크 쓰는데 한번 써보니깐 돈이 너무 많이 들더라구요.
어둠의 경로가 이래서야 ㅎㅎ
싸거나 무료인곳 없나요? ㅎㅎ 운영진에겐 죄송하지만 추천좀 해주세요.
저는 기본적으로 플후나면 자료 충분한데 시간이 좀 지나거나 고급자료는 좀 그렇다라구요. ㅋ
각설하고 오늘은 저희 할머니의 레벨이랄까... 스킬이랄까.. ㅎㅎ 농담이구요.
무당들이 어떻게 사는지 조금 말해볼까 합니다. 굿판 같은거요.
우선 저희 할머니는 항상 새벽 5시에 일어나십니다.
연세 70 다 되셨는데도 매일 5시에 일어나서 신당에 촛불키고 기도를 드리시죠.
그리고 보름마다 뒷마당에 물떠놓고 기도 드리십니다.
뭐 이래야 귀신이 더 영험해진다나 하시면서... 서울 올라오기까지 매일 보던 광경이죠.
또 과일도 사흘장에 나가서 사흘마다 갈아주시는데요. 훔쳐먹으면 혼납니다. ㅎㅎ
어릴때 몇번 몰래 먹었었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화내시는 모습은 그때가 처음인가 했습니다.
조상님이 화내신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그리고 제가 항상 할머니 따라다녔는데요. 무당답게 미신같은 것도 많이 아시고
결정적인건 귀신이 그냥 눈에 보이신답니다. 저희 마을에 마을 공동묘지가 있는데요. 가끔 벌초시즌되면 가족끼리 모이는데 그때 공동묘지 이곳저곳 돌아다니시면서 다른사람들 묘 풀까지 뽑아주십니다. 좀 엽기적인건 혼잣말로 누군가랑 대화나누시는 듯한데 그럴땐 조금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굿할때는 조금더 신기한 것들까지 보게 됩니다.
시장에서 보면 손잡이 달린 양동이가 있습니다. 그거 물 가득채우면 한 40kg정도 되는것 같은데요. 굿할때 어느정도 춤추시다가 눈 뒤집어 지시면(실제로 굿할때 눈이 흰자밖에 보이는 때가 있는데요. 접신할때 가끔 뒤집어지시죠.) 그 양동이 물 가득채운 걸 이로 무십니다.
말그래도 손잡이 부분을 이로 무셔서 들고서 춤을 추시는데요. 그거 이로 물어서 성인인 제가 들지도 못합니다.
궁금하시면 양동이 하나 사셔서 이로 물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반만 채워도 이가 흔들릴텐데..
치과비용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ㅎ
또 조금더 비용이 나가는 굿을 하실때가 있어요. 이건 한번 굿하는데 비용이 조금 쎕니다. 정확한 액수는 ㅋㅋ 할머니 사업상 비밀이신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굿 부탁하는 분들이 외지에서 오시면 가끔 그런 굿도 하는데요.
나중에 좋은데 쓴다고 하시는데 ㅋㅋ(저희 할머니 고아원 같은곳에 기부도 하십니다. 전생에 업을 많이 쌓으셨다면서요. 그 돈들 다 모으셨으면 편하게 사실 수 있으실텐데..)
저한테 물려주실 생각은 없으신가 봅니다.
그런 굿은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특별히 기도시간도 늘고 음식도 좋은걸로 상에 올리지요.
굿할 준비가 되시면
칼을 준비하십니다.
칼 말그대로 칼입니다. 주방용칼보다 더 날카로운것 같은데 보기에도 무시무시합니다.
작두에 쓰는 칼인데요. 이걸 굿하기 전에 갈아요. ㅋㅋ
그리고 칼날 세우고 거기에 사과를 떨어트리면 사과가 그냥 두쪽납니다. 절단면 깨끗하게요.
다들 무엇하시는지 짐작하셨을 겁니다.
신내림할때 작두 타지 않습니까? 그런것과 같이 그 칼에 올라가십니다. 그리곤 항상 "칼이 무디구나!" 하면서 말하십니다.
그런후에 칼을 들어서 팔에 그으세요.
칼 들어서 팔에 쓰윽 하셔도 피 한방울 안나더군요. 예전에 한창 절정이실때는 목에 그으셨다는데 부모님 두분이 말리셔서 목에는 제발 긋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보는 저도 신기하고 굿 의뢰하신분들도 눈이 휘둥그레지시죠.
굿이 끝나시면 여지없이 한 보름정도 누워 계십니다.
신 받으시면 몸이 그만큼 허약해지시기 때문에 정말로 움직이시지도 못하십니다.
부모님이 그만두시라고 해도 할머니께선 이게 내 업이라면서 죽을때까지 계속하신대요.
일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편엔 이어서 무당들이 어떻게 사는지 계속 적어나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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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이 주신 관심에 원래 5편 짜리로 기획했던건데 기약없이 내용이 늘어나는군요.
지루한 이야기가 계속된다면 저 스스로 글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전편에 이어서 무당들의 생활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어떤분이 전편에 글을 다셨더라구요.
무당이 가진 귀신보다 힘이 강한 귀신을 떼어낼때 무당이 실패하는 경우가 있느냐구요.
답은 있다 입니다.
할머니께 이 이야기를 여쭈었는데요.
무당이 말이죠. 자기 귀신보다 쎈 경우에 해당하는 부탁이 들어오면.. 즉 이 경우에는 자기 능력이 안되는 경우에는 굿이나 어떤것을 일체 하지 않는답니다. 잘못 나섰다가 오히려 무당이 해를 보는 경우도 있대요.
하지만 이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저희 할머니같은 경우는 이럴때 자신들이 알고 있는 영험한 분들한테 연락을 해주신다네요.(그것에 대해서는 미쳐 자세히 못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무당이 귀신을 퇴치하시는 걸로만 아시는데요. 이분들을 영적인 것에 대한 의사라고 하시더군요.
영적인 것이 불안할때 이분들이 나서시는거죠.
예를들어 사람들이 무당은 귀신을 무조건 퇴치하시는 걸로만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귀신을 불러다 한을 풀어준다던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거나 하는 식으로 해서 더이상 귀신이 해코지를 못하게 하거나 저승으로 보내는거죠.
그리고 굳이 귀신을 쫓는데 무당만 있는것도 아니랍니다. 득도한 스님들도 그 일을 하시기도 한다고합니다.
할머니 어릴때는 스님이 귀신 쫓는 것도 보셨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구요.
또한 귀신들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을 보호해 주는 귀신들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원한이 있는게 아니라 자기 후손이나 집을 지켜려고 하는거래요. 뭔가 할말이 있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다거나 그런경우도 있다는군요.
(그렇다고 집안 귀신중에 착한 귀신만 있는경우도 또 아닐껍니다.)
서낭당에 있는 마을신이라던가도 좋은 귀신에 속한다는군요. 다만 노하면 그냥 악귀보다 더 무섭다는군요.
귀신 퇴치뿐 아니라 마을 제사도 이분들의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서 자연에 대한 신들에게 평안을 비는 역할도 무당이 그 통로이죠.
그리고 무당이 영험한 기운이 떨어질때
예전에는 어린 여아를 잡아다가 죽이는 일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일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있었대요.
죽일때는 최대한 고통스럽게 피를 말리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방법은 좀 잔인하다 싶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휴 답변 하다보니 어떻게 제가 쓸려고 했던 글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군요.
전편에 이어서 쓰려던 내용이 다 나왔네요.
매일 제가 쓰고도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형편없답니다. -_-;
마치 정리가 안된 느낌?
매일 리플보면서 부담도 되지만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꼭 봐주세요.
첫댓글 애를 왜죽여쓰까 ㅠㅠ귀신으로 쓸려고 그르나
애 죽여서 영험한 무당된거 영화로도 봤는데 기억이 안 나네..
최근 홍콩방에서 본거중에 제일 흥미로운 이야기임
완전 흥미진진해!!!!!
애기 죽이는건... 너무 ㅠㅠㅠㅠㅠ
아그래 내기억으로 어린애를 독에넣고 주먹밥같은걸 주다가. 어느 시점되서 주는 척만하다고 다시 빼서 안주는데.
한동안은 아에 주는 척도 안하고 어둠속에서 배고파서 말라
어느날 독을 열면 밥주는줄 알고 손을 내밀때 그 손끝에 강한 집념같은게 있어서 그 손을 자른다고 했나. 그렇게 들었엉; 강한 념이 필요한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