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의 원본이 된 자두나무의 전설
이 전설은 내가 까맣게 어릴 적에 학원잡지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사이가 나쁜 두 집안의 아들과 딸은 사랑에 빠졌지만 양가 부모의 반대로 결합이 어려워지자 둘이서 몰래 만나 도망치기로 약속합니다.
만나기로 약속한 자두나무(혹은 뽕나무라고도 말해짐) 밑에서 기다리던 여자는 갑자기 나타난 사자를 보고 기겁해서 숨는데 마침 머리에 쓰고 있던 스카프를 자두나무 밑에 떨어트립니다.
사자는 그 스카프를 보고 마침 바로 전에 먹은 들소의 피가 잔 뜩 묻은 입으로 물고 찢고 장난하다가 싫증이 나서 내 버리고 사라지고 여자의 스카프는 피떡이 됩니다.
그리고 나타난 남자는 그 곳에 사자가 떨어트리고 간 피 묻은 스카프를 보자 자기 애인이 사자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착각하고 가지고 있던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찌릅니다.
좀 후에 나타난 여자는 숨이 끊어져 가는 남자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 뒤 자신도 남자가 자신의 가슴을 찌른 칼로 가슴을 찔러 남자의 뛰를 따릅니다.
여자는 숨이 끊어져 가면서 자두나무에게 말을 합니다.
"자두나무야, 너는 우리 둘의 피를 마시고 너의 열매가 붉게 변해서 우리 둘의 사랑 이야기가 기억 되도록 후세에 두고 두고 전해다오"
그래서 지금도 수퍼마켓에서 우리가 즐겨 찾는 자두들의 빛이 피처럼 붉은 색을 띄우면서 이들 두 남녀의 사랑을 전하고 있답니다.
훗날 중학교에 들어가서 정음사 발행 세계명작 선집에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희곡을 읽으면서 두 이야기가 너무도 판박이인데 놀랐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드라마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끔 가지고 있는 DVD로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