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와 성공 [광화문에서/손효림]‘깐부’ 의미 지킨 노장…가치 선택한 이들이 그립다(동아일보) / [빛viit명상] 성공을 향하여

[운.영.진]

[광화문에서/손효림]‘깐부’ 의미 지킨 노장…가치 선택한 이들이 그립다

출처 동아일보 :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11107/110125578/1

“내 손으로 ‘깐부’의 의미를 훼손시킬 수는 없잖아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깐부’라는 추억의 단어를 대유행시킨 오영수 배우(77)는 이 단어가 들어간 치킨 광고를 거절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극 중 오일남은 구슬치기 게임에서 자신을 속인 성기훈(이정재)에게 마지막 구슬을 건네고 죽음을 선택하며 “우린 깐부잖아”라고 말한다.

“딱지치기, 구슬치기를 할 때 한 팀이나 동지를 뜻하는 깐부는 신뢰와 배신, 인간성 상실과 애정 등 인간관계를 함축한 말이자 ‘오징어게임’의 핵심 주제입니다. 이를 전하려 혼신의 힘을 다해 깐부 연기를 했는데 내가 닭다리를 들고 광고하면 사람들이 깐부에서 뭘 연상하겠어요.”

그의 설명이다. 50년 넘게 연극을 한 그는 형편이 결코 넉넉하지 않다. 무대 위의 그는 때론 능청스러우며 교활하고, 때론 애잔한 연기로 관객을 단숨에 빨아들이지만 연극인의 길은 배고프다. 그는 영화, 드라마에 종종 출연했지만 단역이었다. 가장인 그가 목돈을 쥘 수 있는 광고 제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광고 출연을 아예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광고 내용을 보고 판단한다고 했다.

과거 이동통신 광고를 찍은 적도 있다지만 그에게 광고의 메인 모델 제안이 쏟아져 들어온 건 50여 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일 것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심정으로 한몫 야무지게 챙길 수 있지만 그는 스스로 정한 가치를 망가뜨리는 일은 하지 않았다. 가족에게 평생 풍족하게 돈을 가져다주지 못했기에 이런 결정은 더 쉽지 않았으리라. “좀 너무하는 것 아니냐”면서도 결국 이해해줬다는 아내는 그가 가치를 지키게 한 일등공신이다.

임권택 감독(87)도 종종 광고 제안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쌓아온 이미지와 맞지 않는 광고는 거절한다. 임 감독은 영화로 큰돈을 벌지 못했다. 그가 사는 경기 용인시 아파트는 딱 중산층 가정의 모습이었다. 며칠만 광고 촬영을 하면 큰돈이 들어오지만 그는 다른 선택을 했다. 아내 채령 여사(70)는 “감독님에게 누가 되는 방법으로 돈 버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런 채령 여사를 보며 임 감독이 자신의 결혼에 대해 “로또 맞았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한국 영화의 역사 그 자체인 임 감독의 행보는 후배 영화인은 물론 관객인 일반인에게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물질적 풍요가 아닌 품격을 택한 그를 보며 거장의 몸가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돈이 권력이자 명예가 된 세상이다.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건 당연하고 또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박탈감은 물론 큰 상처를 주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돈만 좇는 이들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두 노장의 선택은 반가움을 넘어 경건함까지 느끼게 한다. 세상 곳곳에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만의 가치를 묵묵히 지키는 이들이 있다. 우리 사회가 이 정도라도 유지되는 건, 그런 이들 덕분이라 믿는다.

손효원 문화부 차장 aryssong@donga.com

빛viit명상

성공을 향하여

같은 자리 같은 씨앗도

먼저 피고 늦게 피는 꽃이 있습니다.

늦게 핀 꽃은 출발이 늦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활짝 핀 꽃에 움츠러들지 않고

언젠가 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도 내 저리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하면서

목표와 신념으로

나를 활짝 피워갑니다.

성공을 향하여

출처 : 빛viit향기와 차茶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114

[박정자(풍요20기)]

오영수님,임권택님 두분의 삶이 멋지고 위로 받는 느낌 입니다.
물질이면 다 성공이라는 만능 시대에 신념과 가치를 지키시는 두분의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늦게 피워도 포기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발휘하는 꽃처럼 빛안에서 삶은 감사와 행복합니다.

[마서영(풍요19기)]

움츠러들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빛과함께 목표와 신념을 향하여 나아가겠습니다.

[나하미(풍요19기)]

감사합니다

[배향임(풍요19기)]

목표와 신념을 가지고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유주(풍요17기)]

감사합니다.

[전형열(풍요12기)]

감사합니다.

[윤진희(풍요3기)]

저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를 수 있겠지만, 가치있는 삶이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힘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게 되는 글이네요.
남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어제보다 발전했음에 감사하며, 화합을 도모하는 세상으로 변하기위해 우리 모두의 숨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빛viit, 감사합니다^^*

[프랑스 김지연]

성공을 위하여 목표와 신념으로 나를 활짝 피워갑니다~ 귀한 빛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은조]

감사합니다

귀한 빛의 글 볼수있게해주셔서진심으로감사합니다

[신연걸(풍요18기)]

목표와 신념을 가지고 늘 빛만 보고 가겠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한채경(풍요1기)]

감사합니다

[윤남희(풍요14기)]

귀한 글 감사의 마음으로 담습니다~*

[아네모네(박현주)]

감사합니다

[이성희(풍요2기)]

귀한글 감사합니다

[오윤정(풍요4기)]

가치를 선택한다... 지금의 시대에는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민정(풍요12기)]

감사합니다

[박선하(박규리)]

감사합니다

[조은선(풍요10기)]

깐부 생소한 단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숙(풍요21기)]

가치외 품격을 지켜가는 두 분의 신념에 감사 드립니다.
그림찻방 성공을 향하여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