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구시청에서 점검을 나온다고 예보된 날인데 그건 그거고 일단 아침은 운동을 하며 새롭게 시작하기로 한다.
대신 시간이 촉박하니 길게 달릴 순 없고 6Km만 한정해서... 그래도 군대 아침구보 보다는 훨씬 길고 페이스도 빠르니 안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장기동 정비단지 즈음에 이르렀을때 눈발이 하나둘 떨어진다.
대구에서 3번째 맞는 겨울인데 눈 자체를 구경조차 해본 기억이 없는데 아주 운이 좋아 아침운동 중에 눈발을 맛보다니 이 감동 어쩔겨. 기온이 0도를 가리키고 있고 날도 잔뜩 흐린 상태인데다 예보에서도 중부지방과 일부에서 어제밤과 오늘 아침 중으로 눈이 제법 내릴거라고 했기에 딱 그렇게 믿었다. 잠시 동안만 차 위에 하얗게 쌓여가는 눈을 자세히 보려고 코를 박고 들여다보니 아무리 봐도 이건 눈이 아니고...그럼 뭐지??? 그렇게 운동을 마치고 숙소에서 부지런히 씻고 출근을 했는데 단장님이 성서공단에 아주 큰 불이 났는데 아침운동 하면서 무슨일 없었냐고...종이공장이었단다. 그러니까 종이재가 눈처럼 떨어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