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렐교에서 프라하의 중심부이기도 한 올드타운 쪽으로 가다보니 구시청사라는 곳이 나왔다. 고색창연한 중세의 건물 남쪽벽에 그저 이상한 시계 두개가 설치되어 있는 건물이였는데 그 앞엔 수많은 사람들이 서있었다. 재빨리 안내책자를 꺼내 읽어보니 이 건물에는 천문시계와 천문달력 두개가 설치되어있는데 그중
Prague Astronomical Clock또는 Prague Orloj(프라그 오를로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시계는 1410년에 '프라하 찰스(Prague Charles) 대학교' 수학 교수였던 '안 온드류브(Jan Ondrejuv)' 시계 기술자인 '미쿠라스(Mikulas)' 와 함께 점성술을 보기위해여 만들었다고 한다.

시계 지침판에는 해 달 그리고 북극성의 움직임을 따로 지침하는 세개의 바늘이 설치되어 있으며 매시간 정각마다 1분간의 '사도들의 행진'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짧은 퍼퍼먼스를 하고 있었는데 죽음을 의미한다는 해골모양의 인형이 줄을 당겨 모래시계를 뒤집으면 시계 위에 있는 창문이 열리면서 열두명의 예수제자를 뜻한고 있는 사도들의 인형이 하나 하나 나타나 춤을 추고 그 춤이 끝나자 닭우는 소리가 들리더니만 마침내 시계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시계형태에 대하여 부연설명을 해보자면 시계 양쪽으로는 4개의 조각상이 서로 바라보지 않는 방향을 향하고 있는데, 앞에 언급한바 있는 해골 모양의 상은 죽음을 상징하며 정시각을 알리는 역할을 하며 왼쪽에 거울을 들고 있는 상은 Vanity(허영), 가방을 메고 있는 Judaism(유대인), 해골 옆에는 터번을 두른 Turkish(터키인)을 각각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너무도 짧은시간동안에 벌어지던 퍼퍼먼스였기에 그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길게는 한시간이나 서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에이~' 라는 안타까운 아쉬움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아무튼 이 시계를 만든 후 프라하 市는 이 아름다운 시계가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것을 만들 것을 우려한 나머지 '안 온드류브(Jan Ondrejuv)' 교수를 장님으로 만들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지만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소문으로 남아있는 것은 아마도 아름다운 시계를 더 강조하기 마들어낸 프라하시와 시민들의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60년전도 아닌 600년전에 이시계가 만들어졌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놀라울 지경인데 지금까지 그 시계가 작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앞에선 우리들의 문화를 창조해왔던 장인들의 솜씨가 경이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짧은 퍼퍼먼스를 보기위해 많은 여행객들은 구시청앞 카페의 노천테이블에 앉아있었는데 참고로 이곳은 커피나 음료수등은 주문할수가 없고 오직 음식과 같은 값이 비싼 것들만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솔직히 합리적인 유럽인들 답지 않은 치사한 상술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더더욱 유럽 여행하면 맨먼저 떠오르는 것,,,여행안내책자에도 짜증날정도로 적혀있는 거리의 악동 즉 '소매치기들',,,이곳 또한 그 퍼퍼먼스를 보기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북적대고 있는 곳이라서 그들 또한 물만난 고기들처럼 이곳 주변을 설치고 다니며 지갑을 털어댄다고 하니 각별하게 조심해야 할 것이다.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자세한 설명에 프라하를 가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은........ㅎ
네 참고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