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고원 '에스페로스'. 미릴란드의 동쪽 끝에서 제일 크다는 그곳엔 그 아무것도 살지 않는다. 물도 없고 나무도 없으며 그 흔한 바위조차 없다. 그저 바람과 구름만이 나그네가 되어 지나갈 뿐이다.
에스페로스 고원의 정상. 그곳에 지금 어느 한 누더기를 입은 청년이 때구름같이 모여든 와이번들에 둘러 쌓여있다. 와이번들은 그를 죽일 것처럼 바라보고 있다. 그때 청년은 자신이 들고있던 지팡이를 자신의 앞에 갔다 놓은 후...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빛이여, 나 그대에게 명한다. 저 미개한 것들에게 너의 힘을 보여주라...화류!!!
그때에 그 청년의 지팡이에서 한줄기 빛이 갑자기 나와 한번에 에스페로스 고원의 정상을 뒤엎었다. 그리고는 일초의 시간이 흘렀다. 에스페로스 고원에 몰려있던 와이번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단지 무언가가 재가되어 흩날렸다. 그리고 청년은 날리는 재를 손으로 휘휘 저으며 씁쓸한 한마디를 남긴다.
-젠장. 아직도 부족한 건가?
그리고는 미릴란드 동부국가연합을 있게 한 <왕국소그디아나>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