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분에 필요한 사진을 보내 달라는 강PD의 연락을 받은게 몇일 전..
이리저리 잊고 있다가 다급한 그의 전화에 새벽부터 일어나 묵은 사진더미를 뒤져야 했다..
사진은 전시용 앨범 한 권 외에 이렇게 정리정돈(?)하는 탓에 뭔 사진이 필요한지 알아야지..
지금은 사진 찍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좀 사진이 많은 편이다..
젊은 시절 엥간히 싸돌아 댕겼으야제~ㅋ
학창시절, 사회생활시절, 결혼식 사진을 요구한 탓에 보냈던 몇몇 사진들..
방위..ㅋ
남편이 군대(?)시절 빼고 1년 남짓 조직 생활(?)을 했던 직장 시절..
이쁘네..ㅋ
남편은 사회생활이 힘들다고(?)그때부터 산을 쏘다니면서~
사회부적응자의 티를 내기 시작했고~ㅎ
똥통 간호대를 잠시 다녔던 나..ㅋ
간호과에서는 가관식(cap ceremony)이라고..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는 중요한 의식이 있는데..
저렇게 망토 한자락을 히뜩~뒤집은 후에 촛불 한 자루를 받아 온다는..
기억도 가물가물하네..ㅎㅎ
입을 헤~벌리고 마스카라를 하면서 분단장을 하던..
그런 시절이 내게 있었네그랴..ㅎ
산을 때려치우고 문화유적 답사팀을 열나~따라 댕기던 때..
이 결혼식 사진까지 보낸 것들..ㅋ
.......
남편의 앨범과 내 사진첩을 뒤적거리다 보니 산을 좋아했던 공통점을 발견했다..
아~우리도 공통점이 있구나~ㅋ
80년대 중반쯤 산을 다니면서 대청봉 첫 등정 사진이다..
이후 10여년 동안 미친듯이 산을 다녔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청은 아마 스무번도 더 올랐지 싶다..
그 당시엔 무박산행이란게 있어서 주말밤 광화문 사거리에서 여행사 관광버스를 타고..
오색이나 한계령에 떨어져서 헤드랜턴을 쓰고 워크맨 귀에 꼽고 야간산행을 즐기던 때..
나도 요로케 박꽃같이 웃던 청춘이 있었구마잉~ㅎㅎ
결국 정상에 올라서는 동해바다로 날아갈 뻔한 바람속..!
이런 사진이 지금은 이렇게 즐거울 수가..ㅎㅎ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 뒷산(?)이었던 행주산성 봄소풍이지 싶다..
이름도 잊지 못할 구현회 선생님이 오른손으로 어깨를 짚고 있는 학상이 바로 나다..
5학년때도 담임이었던 구현회 선생님..
지금은 배화여전의 교수님인데 당시에는 교대를 갓 졸업해 발령 받았던 총각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이 숙직일 때 몇몇 학생들에게 김치나 밑반찬을 부탁하시곤 해서..
친구들과 김치 들고 학교 갔다가 찍어 주셨던 사진이다..
그때 찍힌 독사진중의 하나..
교무실앞에 학교종이 매달려 있는~행주초등학교의 옛날 건물이다..
이제는 골동품으로 취급 받는 학교종과 저놈의 우라질 멸공방첩 포스터들..ㅎㅎ
나와 일곱살 터울인 막내동생..
취학전이었던 막내가 그 좋은 어린이날 경운기 손잡이에 마빡이 찧이던 역사적인 날~ㅎㅎ
아버지가 기념으로 찍어 주셨던 사진..ㅋ
옛날 시골집의 모습을 사진속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수많은 사진들속에서 불쑥불쑥 튀어 나오던 여동생..
...........
사진 딜다 보다가 그년때문에 새벽 댓바람부터 눈물바람을 했다..ㅜ
첫댓글 샛강님 또 방송촬영 하나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ㅎㅎ종편이에요~ㅋㅋ 별 기대 하지 마셔요~~ㅎㅎ
가관식 ...그땐 저 하얀캡이 얼른 쓰고싶었더랬는데
인을 해야겄다 생각중..
소녀가 부모님하고 들로 산으로 바닷가로 쏘다니며 찍은게 많길래 이게 웬 횡재냐 하고서 냅다 박았지 뭐에요 좋다 말았어요
고 밑에 사진은 탤런트일쎄
외갓집 들렀다가 폰으로 보니 작아서
년월일시하고 방송국, 이실직고하셔요
몇일전 친정 아버지 뵙고 앨범 뒤지다가
청순가련형
아니
그러곤 밥 먹으면서 폰 열어 뵈주고는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동생 왈,.언니 이거 나야 내 사진인데...
제기러
부모님을 뺏긴 기분에 뭐라 할까 어쨌든 흐흑
아무리 닮아도 그렇지 내가 '나'를 못 알아보다니.. 걱정되네
ㅎㅎ맨날 비슷한 컨셉이라 지겨워요~ㅎㅎ 이번은 그냥 통과하시고~인간극장 다시 찍자캐서 일정 조정중인데 아무래도 탤런트로 나서야 할듯요~ㅋ꽃비님네 자매는 닮으셨던가 봐요,,저희는 완전 딴판이었는데..아무래도 내리사랑이라고 여동생을 아버님이 더 이뻐하시긴 했나 봐요..ㅎㅎ
ㅎㅎㅎㅎㅎ
언니 저 혼자서 뒤집어져요~~~~~
ㅎㅎ 미쵸...증말......
동생 사진을 자기걸로 알았다는 거 그렇죠? ㅎㅎㅎ
안경을 안 써서 그런가요?
안경쓴지 10년도 넘었어요~~~!ㅋ
ㅋㅋㅋ잼나네요ㅡ
그니까..서로 따로 공유한점..느낌아니까 ..ㅎ 요즘개그프로에서 하는말... ...얘기가 많이 통하겠어요...두분모두 멋지시네요
ㅎㅎ제가 걍 일기처럼 떠들거리는 걸 퍼와서 말투가 좀 그렇지요~죄송..ㅋ 그런 개그프로의 입담이 있는가요? 저흰 실은 얘기 전혀 안 통하는데요~ㅋ
참말로 꽃다운 시절을 보여주시네요.
샛강님의 열정이 멋져보입니다.
방송은 언제나 볼 수 있는지 갈켜주시고요.
추석 잘 보내시길....^^*
ㅎㅎ 아무래도 추석 쇠고 나서야 파를 다시 뽑아야겠지요? 에고 죄송해요~공단에서 삼일 보내고 왔더니 산골 적응이 힘들어서 어제까지 빌빌거렸답니다ㅎㅎ젊은 시절 사진을 보니 정말 젊음 자체가 이뻤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나마 사진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ㅋ
개인적으로..요즘 간호사들도 하얀켑을 쓰면 좋겠어요.차별도 되고 아름답기도 하고..
요즘은 간호사인지 간호보조인지 처음엔 분간이 안가더라구요.
두분이 만날 수 밖에 없는 멋진 공통 분모를 가지셨네요.천생연분~~~
문화유적 답사팀 따라...예쁜 탈렌트 모습~~^^
캡에도 검정 라인이 있냐 없냐로 RN과 AN을 구분했더랬는데 차별 운운해서 없앤건지..아무래도 이 분야는 꽃비님이 대선배님이라서 잘 아실듯요~ㅋㅋ개인적으로는 그런거 없앤것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선 그럴수도 있겠군요..^^;; 문화유적 답사팀..그 시절 유홍준 답사기의 열풍이 있었더랬잖아요~ㅎㅎ
샛강님 젊은 시절 사진이 곱고 예뻐요~~^^ 재미난 다큐한편 본 느낌? 글 차암 잘쓰셔요~~^^
저도 잠시 그때를 다녀온 기분이에요~
ㅎㅎ우리 양따 동갑 맞죠?프로필을 보니까^^ 젊은 시절은 젊음 자체로도 이쁘다는걸 나이 드니까 알게 되는데요..ㅎㅎ
ㅎㅎㅎ 아마 이런 비슷한 사진들 모두 있을거에요..
저도 있어요..
참 정겹고 ..추억속으로 덩달아 빠져보네요~
나이가 들수록 흑백사진들에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아요..특히 바가지 머리를 하고 다녔던 어린시절..ㅋ
그년 동생은 으째 나타나 지롤
샛강님 아까운 눈물을 뺐는고 ㅎㅎ
소설보다 더 재미난 샛강님 이야기는 쫄깃합니다
ㅎㅎ긍게요..우라질년..ㅠ.ㅠ 내색 않는 부모님도 간혹 그러시지 않을까 싶었어요..에잇~ㅠ.ㅠ
어떤식으로든 만날 사람은 만나기 마련......ㅋ
옛날 사진 보면 부모님이 젊어서 가슴이 훈훈~
ㅋㅋ그런가요? 우짜다가 돌고돌아 만났는지..ㅋ 부모님 기력도 이제 예전만 못해지고..ㅠ.ㅠ 추석 잘 보내셨죠?
확실히 영미 공주 맞네요. 인증샷 너무 정겹고 한편으로 슬프고 샛강님맘이 내맘 같네요.
ㅎㅎ남들이 들으면 진짜 공주인줄 알겠어요~ㅋㅋ 인생의 희노애락이 누군들 없을까만..누구나 다 가슴 한켠엔 슬픔 한조각씩 있나 봐요..
추석 잘 보내셨어요? 올해는 좀 쓸쓸하셨을것 같아요.ㅠ.ㅠ
이렇게 화끈하게 자기를 표현할 사람 많지 않은데...
웃다가 울다가........사람을 확 잡아 끄는 묘한 매력의 여인
그 이름 영미 킴 !!
ㅎㅎ씨리즈로 올려 볼까요?ㅎㅎ 캘리님 이벵 할때 사진첩 좀 뒤져본다 하면서 그냥 지났는데..
또 이벵 안 하실래요?인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뭐 이런 거요~ㅎㅎ
샛강님 덕분에 저도 어릴적 사진 들여다 봅니다.
오랫동안 책장 깊숙히 묻혀있던 기억들,,,
아직도 정신연령은 20대초반에 퍼렇게 날이 서 있는 샛강님 !!
언제나 청솔보다 푸르고 푸르게 영월 마차리에서 빛나실거예요.
마음은 정말 평생 20대의 정신연령으로 살고 싶은데요~정신연령도 몸 따라 가나 봐요~ㅠ.ㅠㅎ
연지곤지 예쁘게찍고 표정이 너무하셨다~ ㅎㅎㅎ
ㅎㅎ족두리 쓰니까 더 웃기지? 난 조선시대에 안 태어난게 다행이지 싶다..으째 쪽진 머리 스타일이 영 아니네~ㅋ
꺅~~!!
샛강님
지금 jtbc 나오고 있어요.
반가운 얼굴~~^^
두분이 다정하게 그네 타고 계시누만요~~~!
ㅎㅎㅎ보셨군요^^;;하도 튀어 나와서 이제 자랑도 못하네요~ㅋ 덕분에 그네랑 이쁜 화단이랑 생겼답니다..ㅎㅎ
저리 정겨운 사진들을 고스란이 간직하고 계시네요
우째 구연회 쌤께서 거시기님하고 비스므리 한 것 같어요 ㅎㅎ
사진들 내려 가면서 보니 많은 이야기가 읽혀져서 넘 좋습니다
샛강님
제 추억도 짚어볼 수 있는 시간 주셔서 감사해요^^
ㅎㅎ그런가요? 선생님도 연세가 드셔서 이제 젊은 시절의 모습이 아리까리 하실텐데..ㅎㅎ
제게는 언제나 총각선생님이랍니다..아~ 넘 그립네요..^^
옛날사진 들츠다보니 저에게도 눈물바람 만드는 사람이 있네요
딱 십년전에 지금의 내나이에 조카둘 남겨놓고 간 언니가 생각나네요
벌써 강산이 바뀌었네요
떠난 사람들도 홀가분하게 가진 않았을텐데..남겨진 사람들의 묵직한 그리움은 우짜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