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스테인리스 가공업
체인 황금에스티의 계열사인 애니스틸닷컴(www.anysteel.com)에 50억
원을 출자한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24일 황금에스티 관계자는 "자사가 설립한 철강전자상거래 업체 애
니스틸닷컴(자본금 4억1200만원)의 신주 2만주를 소프트뱅크벤처스가
5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며 "이날 오전 11시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애니스틸닷컴은 유럽의 철강관련 업체들이 지분을 출자할 정도로 관
련기술을 인정받고 있는데 황금에스티가 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회사 김종현 대표도 개인명의로 2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신주가 발행되면 황금에스티의 지분율이 36%가량으로 낮춰
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애니스틸닷컴에 출자를 결정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철강제품의 기업간전자상거래(B2B)기술을 높이 샀기 때문
으로 분석된다.
황금에스티의 김종현 대표가 직접 개발한 철강 B2B 소프트웨어는
표준화하기 힘든 철강 생산제품을 체계적으로 분류, 중소 철강업체들
이 전산장애없이 물품을 사고 팔수 있도록 했다. 이는 철강제품의 종
류가 너무 많아 서버용량을 초과하는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세계적
으로 기술력이 가장 앞선 상태다.
황금에스티는 애니스틸닷컴의 자매회사격인 애니스틸유러닷컴을 최
근 유럽에 설립해 현지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