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시끌시끌하다, 어제 과음을 한 나영이의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기 때문이다,,
해장국을 끓이고 있는 내게 눈물을 보이며,, 매달리고 있다
"밥 먹고 약 먹어 세준이가 너 약 먹으라고 사다준거다?"
"올~~~~~~오세준이 왠일이야?"
"그러게말이야^^"
"이휴..근데 속이 너무 쓰리다, 어제 윤채원이 더 과음 했는데 넌 어째 괜찮아보인다?"
"그러게, 이상하네.."
"그새 술이랑 친구 먹었냐?"
"그런가봐?^^"
나영이와 아침을 해장국으로 해결하고, 나영이 약을 챙겨주고, 소화를 시킬겸
쇼파에 누웠다,, 축 쳐져있는 날 안쓰럽게 보는 나영이다
"그러고 있으니깐 윤채원 되게 불쌍해보이는거 알아?"
"그냥 피곤해서 누워있는건데 뭐~"
"그렇긴 하지만, 내 눈에는 엄청 딱해보여 채원아~"
결국 , 나영이의 속임수에 끌려 외출을 했다,
귀찮아하는 나를 잘도 속여 온 곳은 그 병원이었다 ,
정말 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무작정 택시에서 내리니, 떡하니 보이는건 그가있는 그 병원이다
"미안해, 채원아, 근데 말야 너 임은혁씨 포기하면 안 되잖아! 너 다시 기억하게
만들어야 하잖아.....그러니깐 포기하지마 채원아"
나영이는 , 미안하다며 두 손으로 싹싹비는데, 그냥 웃음이 터져나왔다,,
근데,, 눈가가 촉촉하다,, 너무 웃겨서 눈물이 다 나는것 같다
"윤채원 바보같이 우는거야?뭐야~ 정말 나 혼내려고?응?"
"내가 왜 혼내 널 그냥...그냥 나도...모르게...."
뒷 말이 흐려진다 ,
내 마음을 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나영이는 내 손을 잡고는 병원 입구로 향하고 있었다 ,
근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려니, 발이 땅에 붙은것 같이, 무거웠다
"나.....나중에....나중에.....그 사람 만나면 안 될까.....?"
"너 지금 아니면 안 돼! 지금 아니면 ...그 여자한테 뺏긴다? 그래도 좋아? 그래도 윤채원
안 울수 있어?"
어제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던 그녀인데 ,,
내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 기가막히다 하겠지........?
똑똑
그의 병실을 두어번 노크하더니,, 이내 날 끌고 , 인기척 없는 병실을 들어서는
나영이다 ,
침대에, 기대고 있는 그가 보인다 ,, 몹시 못마땅하다는 식으로 나와 나영이를 번갈아
보고있었다 , 그리고 놀란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고 있는 그녀도 보인다
"임은혁씨 안녕하세요"
대뜸 인사부터 해버린다, 그런 나영이를 아니꼽다는 식으로 보는 , 그지만,
그런 그의 모습조차, 나를 미치게 만들어버린다,
"누구세요?"
역시, 모른다는 눈치인, 그를 보니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온다
"저는 모른다 해도 우리 채원이까지 몰라보면 어떡해요?"
"대체 채원이란 여자가 누군데 그러는거죠?"
정말 모르겠다는 눈빛이다 ,, 그런 눈빛으로 나를 보는건 정말 , 싫다
난 또 바보같이 눈물부터 먼저 나니깐, 가슴 아파하며, 숨어버리니깐, 그래서 너무 싫다
그가 모르겠다며, 그녀를 보자 , 그녀는 ,살짝 미소 지으며 앉았던 의자에서 살며시 일어난다
그리고 , 냅다 날 소개 하는데 ,
"은혁이 이분이 윤채원씨야,, 현이랑 사겼던,, "
"그런거야?"
현이랑 사겼던 여자로만 소개를 한 그녀에게 다짜고짜 따져드는 나영이다 ,,,
몹시 맘에 안 들었나보다 ,, 뭐 현이랑 사귄건 맞으니깐,, 할말이 없는데
"현이랑 사귄 뭐라고요?....아 진짜 짜증나네..이봐요 채원이 소개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
임은혁씨가....미....."
"그만 가자..나 피곤해....."
나영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는 , 대충 눈치챘다, 그래서 끝까지 흘러나오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죄송합니다, 이런식으로 찾아뵈서요, 앞으로는 이런 일 없게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딱 잘라버린 그의 딱딱한 말이, 내 귓가에 맴돌고 ,,, 쌀벌한 기운이 느껴진다 ,
그냥 못 마땅한 눈빛으로 그를 보고있는 나영이를 끌고 병실을 나왔다
"아우~ 진짜 열 받아 뭐 저런 새끼가 다 있어?...."
"나영아...."
"괜히 끌고왔네 이런것도 모르고 나 너무 철부지지?"
"아니야 나영아"
나영이와, 나란히 동네 놀이터에 와 그네에 앉았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데 ,
시원하게 느껴졌다, 조용히 말없이, 발로 애꿎은 모래만 탁탁 치는 나영이를 보는데
"울고싶지....? 윤채원 마음아프지...?그럼 울어......그럼 속시원하게 울어 채원아"
이젠 안 울겠다고 다짐 했는데, 울라니, 바보같은 주나영 ,,
나 보고 힘들어 하지말라고 해놓고, 나영이가 힘들게 해버린다 ,,
그게 싫은건 아니지만 ,, 그래도 나영이 속 마음을 잘 아니깐 ,
"울어,제발 펑펑 울어서 그 눈물로 그 자식 잊어버려라...그 눈물로 그 자식 지워버려라"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싸가지랑 연애하기♡ 40
도도한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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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0 22:3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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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뭐얌... 똫같은 거잔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