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이 신뢰하는 1위 직업은 교사
교권추락 논란에도 신뢰도 87%
정치인은 인플루언서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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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권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고교생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지난해 7월 5∼19일 전국 초중고생 1만38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해 ‘2023 교육정책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고생 1만1079명에게 직업별 신뢰도를 물어본 결과 교사(86.8%)가 신뢰도 1위로 나타났다. 검찰·경찰(61.7%),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 등이 뒤를 이었다. 대통령(22.7%)과 정치인(23.4%)은 인플루언서(31.5%)보다 신뢰도가 낮아 최하위권이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 ‘믿을 수 있다’고 평가한 초중고교생 비율은 31.4%에 그쳤다. 초등학생의 경우 43.9%가 사회를 신뢰했지만 중학생(29.5%), 고등학생(26.3%) 등으로 올라갈수록 사회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회, 타인, 정부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를 반드시 다녀야 하느냐’는 물음에 초중고생의 29.5%는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특히 고등학생은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이 37.7%로 초등학생(17%)이나 중학생(29.6%)보다 훨씬 높았다.
성공의 조건을 ‘행복’이 아니라 ‘돈’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1년 전보다 늘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것은’이란 질문에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답한 초중고생은 36.5%로 지난해(42%)보다 줄었다. 반면 ‘돈을 잘 버는 것’이란 응답은 31.2%로 지난해(25.2%)보다 늘었다.
최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