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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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이.... 눈먼자들의 도시
누구랑 어디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주연배우는?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장르? 미스테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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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 .................... 단 두마디로 요약 한다면? '격조높은 좀비영화'
어느날 갑자기 한 남자가 운전 중 온 시야가 하얗게 변하며 시력을 상실한다
마치 바이러스가 번지듯 실명은 온 도시로 확산이 되고 당국은 눈먼자들을 격리수용하게 되는데....
도시속 섬과 같은 수용소에 눈먼자들을 격리 해 놓고 단지 물과 식량을 공급할 뿐
정상인들은 전염이 두려워 아무런 접근도 관심도 하지않는 가운데
수용소에서는 그들 스스로 사회를 이루고 규칙과 규율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수용소는 눈먼자들로 포화상태가 되고
나름의 안정을 찾아가던 중 새로운 권력에 도전을 받는데
남성으로 표현되는 폭압세력에 의해 성폭력과 식량착취가 일상이 되어간다
약자 들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인간성과 존엄을 포기하고....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 ... 줄거리는 요기까지
눈멀다.....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된다.
암흑, 혼돈 또는 재탄생, 새로운 해석..... 또는 상황의 반전
모든 상황은 처음 부터 다시 시작된다.
'눈멀지 않은 유일한 여성'(줄리안 무어)이 지도하는 사회.... 수용소는
남성은 여성들과 어울려 토의하고 공동체의 한 성원으로 살아가는 곳이다
말그대로 '모성중심의 원시공동체사회'다
총과 근육으로 무장한 폭압군주에게 시달리며 며칠을 굶주리다가
식량을 얻기 위해 여자들을 상납하는 장면은 참 보기 괴롭지만
여과없는 까발림에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
그것 그대로 자본주의의 모습이니까...
또, 새롭게 권력을 쥐는 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원래부터 맹인이다.
이전 세상에서 약자였던 그는 점자를 안다는 것과 촉각, 청각, 후각
다른 눈먼자들에게 없는 탁월한 능력으로 제2인자의 자리를 차지한다.
그런 세상이 오리라 누가 꿈꿨을까? (영화에선 그도 역시 폭력자였으나)
영화는 자꾸 비틀어 보고 거꾸로 상상하라고 주문하는 것 같다.
이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노아의 방주'다.
온통 도시의 기능이 마비되고 (하느님이 땅을 벌하시어 온 세상이 홍수가 지고)
모든 사람들이 실명하니 (모든 생명들이 물에 잠기니)
눈멀지 않은 한 자가 있어 (노아가 방주를 만들어)
새로운 세상을 준비한다.
비슷한 설정 아닌가? ................ 오로지 내 생각이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외모나 분위기는 '좀비스타일'을 그대로 가져다 놓았으니
좀비영화 같지만 고급스러워 '격조높은' 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
이 글 다 읽고도 땡기면 보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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