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국사지 현장 방문한 총무원장 스님,
도봉구청장에 '영국사터 역사 의미' 설명
종단 서울시 도봉구 도봉서원 참여하는
영국사지 복원 추진 실무협의체 구성 논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고려시대 불교 공예품이 대거 출토된
영국사지(도봉서원) 현장과 도봉구청을 방문하고,
영국사지(도봉서원) 보존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오언석 도봉구청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고려시대 금강령과 금강저, 향로 등
불교 공예품이 대거 출토된 영국사지(도봉서원) 현장과
도봉구청(구청장 오언석)을 방문하고, 영국사지 보존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도봉구청이 영국사와 도봉서원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조명할 수 있는
복원사업추진계획을 조계종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이 자리에는
기획실장 성화스님, 문화부장 탄원스님과 오언석 도봉구청장 등이 함께 했다.
영국사지는 2011년부터 진행된 도봉서원 복원 발굴과정에서 드러났다.
2012년 발굴이 진행되면서 과거 영국사터였음을 증명하는 유물이 대거 수습됐다.
금동금강저, 금동금강령, 청동현향로, 청동향합 등 불교 의식구 10건 10점이 발견됐으며,
이후 2017년 불교문화재연구소가 해당 사역에 대한 추가 발굴을 실시해
‘견주도봉산영국사(見州道峯山寧國寺)’ 의 명문이 기록된 고려 초기 고승 혜거국사(慧炬國師)
홍소(弘炤, 899∼974)의 비석 파편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도봉서원이 고려 영국사 터에 건립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돼 있어,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영국사지(도봉서원) 현장 방문 후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사진 왼쪽부터 기획실장 성화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오언석 도봉구청장, 문화부장 탄원스님.
도봉서원 자리가 옛 영국사 터 임이 확실한 상황에서,
종단은 영국사를 배제한 채 도봉서원의 일방적 복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영국사 사격을 반영한 시설이 함께 마련돼야 영국사와 도봉서원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전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영국사터를 현장 방문한 총무원장 스님도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이 시행되면서
사찰 터에 사원을 건립한 역사적 과정을 언급하며, 고려 혜거국사의 주석처이자,
보물로 지정될 정도로 가치 있는 불교성보문화재가 다량으로 수습된 만큼
영국사는 충분히 조명할 가치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불교와 유교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보존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도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가
불교와 유교 간 상생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영국사와 도봉서원 터 활용에 어느 한쪽도 소홀함 없이
균형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계종, (사)도봉서원,
서울시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언석 구청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는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스님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