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시즌 후반이 시작되는 직후부터 8월 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의 보름 남짓한 기간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들은 취약 부문의 즉시 전력 선수들을 마감시한 전까지 끌어와야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수 있다. 반면에 일찌감치 올 시즌을 포기한 구단들은 고액 연봉자들을 넘기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보충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그렇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이 기간에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을까?
현재로서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산하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송승준과 김선우가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몬트리올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전반기를 49승45패 승률 0.521로 3위로 마쳤다. 선두 애틀랜타와는 12.5게임 차로 크게 벌어져 있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도전에는 충분한 승산이 있다. 따라서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보유한 몬트리올은 송승준 등 다른 구단들이 탐낼 만한 유망주를 내놓고 장타력 있는 중심타자를 구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후안 곤살레스의 영입을 놓고 송승준이라는 카드를 내밀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곤살레스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다. 프랭크 로빈슨 감독과의 불화로 자신의 기량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는 김선우도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어 다른 팀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도 한때 인터넷 사이트에서 트레이드 대상으로 이름이 오른 적이 있다.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은 일찌감치 애리조나에서 보스턴으로 자리를 옮겨 생애 두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리고 있다. 텍사스의 박찬호는 워낙 연봉이 높은 데다 부상에 따른 부진 문제까지 겹쳐 있어 트레이드는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