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많은 사람과 수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선생님과 저는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임상에서 열심히 환자
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임영주 선생님!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 중에 아픈 환자를 치료하고 그들
의 아픔을 대신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살아가면서 치료를 통하여, 나의 것을 베풀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 지요?
그 일은 우리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영주 선생님!
저는 이 카페를 통하여 많은 마음의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가집니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는 사랑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임상에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지만, 수많은 날들을 몇
번인가 이 일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환자를 치료한다는 자부심과 보람이 있었기에..
내게 맡겨진 그 환자가 있었기에.. 오늘도 묵묵히 이 길을 지켜 나가
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임영주 선생님!
앞으로 물리치료사로 살아가는 길은 더 희망이 있고 소망이 있는 일
이라 믿으며..
물리치료사가 되고자 하는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좀더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며, 우리가 임상을 든든히 지켜나가 그들과 함께 인생을 살아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임영주 선생님!
오늘도 임상의 최 일선에서..
환자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며, 가슴아파하는 선생님의 아름다
운 치료사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한 가정의 아내요, 주부요, 아이들의 좋은 어머니로서의 역할도 잘 감
당 하시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임상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멋진 물리치료사가 되
시길 두 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임영주 선생님.. 화이팅!
.........................
[선생님이 보내주신 정감어린 메일입니다]
선배님의 마음 따뜻한 글을 읽고 힘이 되고 활력이 됩니다.
선배님의 마음이 저에게도 병 의원에서 일하는 많은 물치인에게도 또
한 물치인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걸 느낍니다.
나이가 먹어가더라도 그 사랑과 관심이 끊이지 않길 바랍니다.
저 역시도 나이가 먹더라도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 주고자 하는 마음
이 지속되기를 주님께 소망합니다.
선배님 화이팅!
추신: 카페에서만 보기는 너무나 아까운 선생님의 마음을, 책으로 엮
어내면 어쩔까 하는 생각도 혼자서 해본답니다(^_^)
............다음 카페, 전국 물리치료학과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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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켜나가는 나의 물리치료사의 길
나는 서른 살에 결혼과 동시에 대학을 졸업하고, 물리치료사가 되어서
지금까지 임상을 15년 동안 해오면서..
한번도 물리치료사로서 자존심을 버린 적이 없으며, 오너의 눈치를
본적도 없고, 물리치료사로서 하고 싶은 말을 환자에게나(질환의 상태
, 앞으로의 예후) 오너에게 거침 없이하였으며(?),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근무하는 물리치료실을 최상의 수준으로
요구했고.. 또한 그렇게 만들었지요.
그것은 치료받는 환자가.. 내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지요.
내가 임상을 하면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물리치료실은..
커텐은 모노트랙으로 되어야하며, 냉난방기가 있어야하고, 베드마다
물리치료 장비와 I-R이 고정되어 장비를 끌고 다니며 치료를 하지 않
아야 하며, 실내는 밝고 환해야하고, 핫 팩을 싸는 곳이 룸으로 만들
어져 있어야하며, 치료실에 세면기가 있어서 수시로 손을 씻을 수 있
어야하며, 냉장고가 비치되어 있어서 냉동실에는 ice pack이 항상 준
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책상에는 인터넷 전용선이 깔려있어 수시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어
야 하며, 눈치 보지 않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직통전화가 개설되어
있어야합니다.
내가 치료하는 물리치료는..
치료시간은 환자 1인당 30분(전기치료 20분, 도수치료 및 적외선 10
분)이면 모든 치료가 끝이 나며.. 치료부위는 한군데 치료가 원칙입
니다.
챠트, X-ray가 물리치료실에 환자와 함께 들어와야 하며 필요 할 시
에 의사가 쓰는 환자 챠트의 여백에 환자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예
후 및 물리치료에 관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있으며 그전에 한의원, 정형외과에 근무할 때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나의 치료는 전기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카이로 프라틱 및 도수치료
(?)가 거의 대부분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I.M.S와 테이핑을 하기도
합니다.
나는 늘 물리치료실에서 사계절동안 반 팔 까운을 입고 있어 환자에
게 최선을 다하여 정열적인 치료를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독창적인 치료이론이 있으며(주로 한방적인 시각의..) 단 한
번도 학회에 가입을 하여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의사나 한의사에게 한번도 치료를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내가 근무하는 물리치료실의 입구에는 "내 가족처럼 정성과 사랑으
로 최선을 다하여 치료하는 물리치료실입니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물리치료는 치료시간을 늘리고, 여러 부위를 치료해
야만 환자가 만족하고 치료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료의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니까요.
내가 생각하는 물리치료실이나 그 치료 시스템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
각합니다.
하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인 치료사 1인당 적절하지 못한 치료인원, 치
료장비의 부족으로 베드마다 장비를 끌고 다녀야하며 치료가 수가에
맞추어져 있어서 가지 수(?)로 치료해야하며, 어떤 때는 여러 곳을
치료해야하는 우리들의 현실에서.. 내가 지키고싶은 치료적인 자존
심이 아닌가합니다.
나의 물리치료사로서 건강관리는..
담배는 원래 피우지 못하고 술은 거의(?) 먹지 않으며, 체력관리를
위하여 헬스클럽에 등록을 하여 1시간이상씩 유 산소 운동을 매일
꾸준히하고있습니다.
운명 같은.. 물리치료사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 말입니다.
진주 강동 한의원에 4년을 근무하면서 100명 가량의 물리치료 환자
를 치료할 때도, 진주 목산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사 9명의 책임자
로 직원 23명의 관리자로 2년 6개월을 근무하면서 300-350명 가량의
물리치료 환자를 최 일선에서 치료했을 때도 변함이 없었던 나의 물
리치료 시스템이였으며.. 내가 지키고싶은 물리치료실입니다.
..................................
그전에 수많은(?) 물리치료사와 같이 근무할 때도 항상 후배 선생님
들의 생일을 기억하여 파티를 열어줬으며, 신입 물리치료사가 근무
하여 고향집에 처음으로 갈 때 차비를 꼭 손에 들려 보내줬으며, 명
절 때 근무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보너스를 받지 못했을 때 너무 안
타까워서 사비로 얼마의 돈을 봉투에 넣어서 손에 들려주면서 한없이
미안해 했습니다.
객지에서 자취방을 구하지 못해 어려워 할 때 후배 선생님과 함께 며
칠을 방을 구하려 다닌 적이 수없이 많았으며, 여름에 선풍기가 없어
서 더워서 힘들어할 때 돈들이지 말라고 집에서 쓰던 선풍기와 냉장
고를 갖다 주면서 얼마나 미안해했던지..
자취방을 이사한다고 물리치료사 선, 후배가 함께 휴일에 나와서 차로
이사를 도왔던 일이며, 그때 집에서 끓여주던 라면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물리치료사는 잘먹어야 된다고 수없이 삼겹살과 돼지갈비를 사줬던 좋
았던 먹거리의 지난 추억들과 항상 근무시간 오후에는.. 우리들의 간
식이 준비가 되었지요.
그리고 나는 치료실의 책임자라고 다른 선생님들보다 돈을 더 뜯어갔
었지요.
그래도 인원이 많아 선지.. 우리의 간식은 남겨진 법이 없었지요.
인원이 많다보니.. 새벽에 영문 없이 불려나가 밤새도록 인생상담을
한 적은 또 얼마나 많았던지..
내가 그만두고 나서.. 지금은 다들 다른 직장을 찾아 흩어졌지만..
그때 나와함께 근무했던 많은 선생님들은 지금도 서로 연락을 하면서
가족처럼 잘 지내고 있지요.
그때의 나는 수많은 물리치료사를 거느린 것도..
내 밑에 데리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요.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그 만남과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슬퍼하고, 때론 가슴 아파 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순탄하게만 살아갈 수도 아픔만 가득한 채로 사는 인생도 없는
법이지요.
수많은 임상의 선배들이 선생님처럼 그런 아픔을 훈장처럼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생님!
나이가 점점 들어 갈수록 인생을 함께 할 오너를 만나고 싶은데..
진정 환자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인생
을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수 있는 오너는 없는 건 가요?
그런 오너가 있다면.. 병원경영이 어려워서 힘이 든다면 최소한의
생활할 정도의 페이만 받고 살아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데 말입니다.
선생님!
많은 선생님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선생님들 중에 그런 오너와 함께 열심히 물리치료사로서의
길을 걷고있는 분이 있다면,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리치료사의 이직율이 높은 것은 결코 일이 힘든 것도, 페이가 낮
은 것도 아니리라 생각이 됩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물리치료 의사(환자를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의사
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면허가 조금 다를 뿐..)로 인정을 해주
고 인생을 책임져줄 오너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저는 직장 면접 때 오너에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의 살아가는 문제(생활, 장래에 대하여..)로 고민하지 않고 힘들
어 하지 않도록 해 주신다면 뼈를 묻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여 열심
히 일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 말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물리치료사로 십 수년을
살아 왔습니다.
선생님!
물리치료사로 살아가다 보면..
맑고 청명한.. 그리고 따뜻한 봄날 같은 우리의 인생도 있지 않겠습
니까?
선생님!
선생님이 원하시는 좋은 직장도 빨리 잡으시고..
이런 일로 위축되고 힘들어하지 말고.. 힘을내십시요.
많은 임상의 선생님들이 선생님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니까요.
선생님!
하루빨리 아픈 환자가 선생님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 최전선(?)
으로 당당히 복귀하시길 간절히 빌어 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부당 해고를 당하신 어느 물리치료사 선생님에게.. 그전에
중앙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임상을 하면서 이러한 일을 겪었던 한 사람으로서 돌이켜보면 지난
일이 너무나,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일부 글을 수정하여 다시 올
립니다.
이 땅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물리치료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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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
오늘 우연히 형님의 글들을 보았습니다.처음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자부심과 열심에 대해 깊
은 존경을 보냅니다.
형님의 이런글들을 많은후배님들이 보았으면 합니다.
형님 .과연 우리가 처음 직장을가질때의 각오와 지금의 현시점에 많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
지 않습니까.
살아남기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실기를 하였습니다 .
형님.난 의사보다 흔히 말하는 돌팔이가 더 겁날 때 가 있습니다
그들은 살아남기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왜.고객들이 치료못한
다고 부정적인 행동을보이면 그사람은 끝이니까요. 형님.요즘 선생님들은 과연어떨까요.자격
증 있다고 거만한자.이론은백점인데 실기는오십점인자.여러가지 공부해서 딴 수료증이 단지
월급을 많이 받기위한 하나의 도구인 자.
형님. 제가 십오년동안 직장생활하면서 배운것은 병원의 오너는
이론보다는 실기를인정 합니다.환자에게 병에대한 충분한이론은 의사가 그에대한실기는 우
리몫 입니다.입과 행동과 손입니다.환자가 인정하는 선생님은 오너가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
다
형님 저도 아직 많이 부족 합니다.형님 따라 갈려면 감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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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의 허와실
근로기준법의 적용범위는 상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
장에 적용되기 때문에, 개인의원의 경우 사용자(오너)를 제외한 상
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이 여기에 해당되므로 원장
을 포함하여 6명 이상의 사업장이어야 합니다.
그 이하인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 영세 사업장입
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근로자가 부당 해고나 퇴직금의 산정방법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의원이 회계사무소를 통하여 세무관리를 하고
있으며 영세 사업장이라도 근로기준법에 준하여 고용 및 퇴직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근로기준법에 적용되는 개인의원의 경우에도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월차나 연차휴가도 받지 못하는 현실
과 비 현실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서글픈.. 우리들의 근로 현실입니
다.
그렇다고 근로기준법 운운하는 근로자를 사용자가 좋아하겠습니까?
힘이 들면..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고를 하려고 하겠죠?
요즘은 해고통보를 30일전에 하거나 해고통보를 하지 않은 경우 한
달 임금을 더 주면 합법적으로 해고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왜 근로기준법이 필요하겠습니까?
그것은 근로자가 불이익을 받을 때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마지
막 보루가 아닌가 합니다.
이것이 현행 근로기준법의 허와실입니다.
........................
요즘 개인의원에도 많이 시행되는 연봉제는 근로자에게 또 하나의
족쇄인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기본취지와는 달리 계약기간동안 임금
을 올려 달라는 말을 듣지 않아서 좋고, 취득세는 본인이 부담하며
산재보험, 고용보험, 국민연금은 사용자와 일정비율에 의하여 부담
하고 계약기간이 끝나서 연봉협상이 결렬되면.. 합법적으로 해고도
가능하니 말입니다.
사용자의 말을 잘 듣는 근로자로 길들어 지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
모든 것이 제도권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입니다.
*'상시(常時) 5인 이상'의 산정기준*
근로기준법은 상시 5인 이상의 사업장에 적용된다.
근로자 인원수를 산정 할 때 근로의 형태는 불문하므로 일용근로자,
시간제 근로자, 계약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자 등 근로기준법 상
근로자라면 인원수에 포함하여 산정 한다.
여러 가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우리들의 권익과, 보다나은 내일을 위하여
힘쓰고 애써주셔서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자꾸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물리치료사의 길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저 혼자만이 느끼는 외로움은 아니리라 생각이 됩니다.
어쩌면 인생이 살아가는 것 자체가 외롭고 고독한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하지만 그 외로움과 그 고독이 존재하기에 우리 인간은 고뇌(?)하며 더 나
은 내일의 행복을 추구하며 희망을 가지고 사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부산시 회장님!
세상을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쉽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도 있지만 한 가정
의 가장으로서, 치료실의 책임자로, 시도회를 이끌어 가는 회장으로서 어
렵고 힘든 길을 가고자 작정하였으니 그 여정의 끝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
지만 힘을 내어 그 길을 걸어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힘
쓰고 애쓸 수만 있다면 이 보다 더한 보람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산시 회장님!
처음부터는 힘이 들겠지만 우리가 조금씩 노력하고 애쓴다면 오늘보다 더
나은 희망찬 내일이 있으리라 믿어집니다.
그리고 그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일 것입니다.
부산시 회장님!
선생님의 뒤에는 수많은 부산시회 회원들의 염원과 희망찬 기대가 있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미래의 희망과 행복은 꿈꾸고 애쓰는 자의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
으며, 선생님의 그 고뇌(?)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의식 있는 회원들이
많다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산시 회장님!
부디 추운 겨울에 마음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따뜻하기를 진심으로 빌며
나날이 살아서 움직이며, 빛을 발할 수 있는 부산시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저는 선생님의 그 고뇌(?)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부산시 회장님과 임원 및 물리치료사 회원님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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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한심하고, 바보 같은 놈입니다.
나는 참 한심하고, 바보 같은 놈입니다.
물리치료사로서 직장과 환자에 대한 의무와 책임은 소홀히 하고, 권리를
찾는 데만 목소리를 높이며 거기에 목숨을 바칠 듯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나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치료사로서 환자에게 존경을 받고, 직장에서 최
선을 다하며, 직장동료들에게 다정다감하며 인간적이고, 정감 있는 물리치
료사가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나는 며칠 전 친구(의사)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기 병원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가 환자에게 말을 함부로 하며, 오너에게
까다롭고, 직원들과 융화가 안되며 너무 이기적이라서 같이 근무하기가 많
이 힘이 든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X-ray를 자기 나름대로 환자에게 설명하여 환자에게 항의를 받은
적이 몇 번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다른 직원들의 말을 빌리자면 물리치료사는 간호사나 방사선사와는 차원
(?)이 다른 선생님이라는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의사)도 인격적인 사람이라,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다고 조심
스럽게 내게 상의를 해왔습니다.
그 물리치료사가 바로 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참 한심하고, 바보 같은 놈입니다.
언제부터 물리치료사의 공동의 적은 의사였습니까?
물리치료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면서 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물리치료는 의
사의 지도(?)라는 제도권속에서 실시되었으며, 만약에 물리치료실이 단독
으로 개업이 된다고 해도, 그 제도권속에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물리치
료 환자를 치료 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단독 개업에 대한 기대와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면 현재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부터 환자에게 치료사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
도록 최선을 다하여 치료를 하는데 매진하여야 하며, 오너와의 믿음과 신
뢰가 먼저 회복되어야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의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초가 되며 초석이 될 것입
니다.
그러한 의식의 전환이 있지 않고는, 물리치료는 여전히 소외될 수밖에 없
고 우리들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
나는 참 한심하고, 바보 같은 놈입니다.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의사 같은 물리치료사가 되려고 하는 치료사는 많
은데,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이웃집 아저씨 같이 편안하게 환자에게 다가
갈 수 있는, 정감 있는 훌륭한 치료사가 되려고 하는 물리치료사는 그렇
게 많지 않으니 말입니다.
..........................
강자 언니!
저는 40대 중반의, 임상에서 환자를 열심히 치료하는 소위 중견 물리치료
사 입니다.
강자 언니도 직장 생활을 하다가 뜻한바가 있어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대
학을 졸업하고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와 같은 물리치료사의 길을 걸
을 수 있게 된 것을 먼저 축하 드립니다.
처음 임상을 시작 하니 환자를 치료한다는 설레임과 자부심이 대단 하리
라 생각이 되어집니다.
하지만 많은 남자 선생님들이 생업으로 종사하고 있는 물리치료사의 길
은 너무나도 환경이 열악하고 어렵기만 합니다.
강자 언니는 여 선생님이라 생업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저도 한때는 이 길을 포기 하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차라리 하얀 가운을 벗어버리고 아웃 사이드 하게 살면 이보다는 더 나
을 거라고 그 동안 수백번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죽도록 임상에서 열심히 일하고 직장은 성공(?)을 했는데 오너에게 버림
(?)을 받았을 때는 좌절감도 무수히 겪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수많은 훈장을 가슴에 안고(영광의 상처?) 이 길을 버
리지 못하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 입니다.
강자 언니!
왜? 병원이(대부분 개인 의원이) 경력은 없지만 나이가 든 늦깍이 물리치
료 선생님을 선호 하는지 아십니까?
나이가 많기 때문에 환자를 잘 다룰 수 있고(?) 신졸 냄새가 나지 않으며
(환자의 입장에서는 초보 선생님에게 신뢰감이 덜 하기에) 보수를 적게
줄 수(신졸에 맞춰) 있으며 병원의 처우에 불만이 덜 하기 때문입니다.
강자 언니!
물리치료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욕과 열정도 중요 하지만 오랜 시간 동
안 조금씩 축척된 노하우는(에너지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정말 중요 합니
다.
치료가 하루 아침에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치료가 생명력이 있습니다...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 끈기, 인내 속에 치료는 조금씩 높이를 더해 갑니다
(치료 에너지가 축척 됩니다).
강자 언니!
나이가 들어서(?) 이 길을 걸을려니 속상한 일도 많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나이가 훨씬 적은 선생님들이 선배고 실장님 이니...
그리고 나이가 전부가 아니 라는 얘기도 가끔씩은 임상에서 듣는 속상한
얘긴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환자를 치료하는 기쁨 보다,선생님이 저를 치료 해 주시고는 많이
좋아 졌다는 그! 힘나는 말 한마디 보다는 덜 하리라 믿습니다.
강자 언니!
이 길을 걷고 있는 많은 선생님들이 좀더 겸손하게 환자의 아픔을 알고
환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걸어가길 빌어 봅시다.
언젠가 후배가 어떻게 하면 환자를 잘 치료 할 수 있겠느냐 고 묻길래 사랑
하는 애인을 치료하듯이 하라고 조언 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사랑하는 애인이 몸이 불편하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주어
서 라도 치료 해 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환자를 치료할 때 가장 확실한 테크닉, 노하우는 사랑이 담긴 치료라고 감
히 말하고 싶습니다.
강자 언니!
비록 임상에서는 늦깍이 지만 환자를 치료하는 열정과 정열로서는 최고
의 선생님이 되시길 빌며, 앞으로 10년 이상, 아니 인생이 다할 때까지 치
료사로서의 길을 걸어 주시길 빌어 봅니다.
추신: 강자언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아닐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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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늦깎이.. 강자 언니!
이 글은 자유 게시판의 글을 읽고 강자언니를 비롯한 제 멋에 사는 우리들이 좀더 단합되고
우리들의 아픔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올렸습니
다.
나만 편안하고 잘산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친절하고 일을 잘 한다는 것과
치료를 잘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것은 산모가 10개월 동안 뱃속에서 태아를 고이 길러서, 그것도 부족하여 어마어마한 산
고의 고통을 겪으며 새 생명을 얻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진정 치료사의 길이 무엇인지 아직도 저는 깨달아 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처해 있는 열악한 환경, 불공정한 처우, 불만족한 페이, 이러한
일이 우리를 위축시키고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집사람이 이웃 아주머니들을 따라 무료로 해주는 의료기구 홍보관에 한번 가봤다
고 조심스럽게 말하더군요(혼날까 봐서..) 한시간 동안 해 주는데(온열+롤링 베드로 복부 30
분, 척추 전체 30분) 그렇게 몸이 개운하고 맑을 수가 없다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친절하고 잘 해주더라고(기구를 팔기 위해서 친절하고 잘 하겠지요) 하
더군요.
치료로 인정 해 줄수 없지만 유사 물리치료 행위가 도처에서 우리들의 경쟁 상대가 되고 있
는 것은 분명 합니다(환자들은 병원, 유사행위 구분을 잘 못합니다)
병원을 신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 무질서한 혼돈 속에서 물리치료가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더욱더 채찍질해서 더 양질의 물리치료,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물리치료를
통해서 만이 환자들의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노력하되 임상의 선배님들이 더 더욱 지역의 후배 선생님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 테크닉을 공유할 수 있도록 스타디나 강의를 통하여 공개가 되어지는 나눔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후배 선생님들은 지연, 학연을 타파하고 전, 출입시나 명절, 새해, 연말 때만이라도 선배님들
에게 안부 전화라도 한번 할 수 있는 인간성 회복 운동이 전국적으로 불 일듯 일어나서 어
떤 모임보다도 더 단합되고 선, 후배의 신뢰감이 돋보일 수 있는 물리치료사협회가 되길 간
절히 빌어 봅니다.
강자 언니!
진정한 제멋은 가장 먼저 인간성이 회복되는 것부터 출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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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법인 의료기관, 너는 어떤 곳인가?
현행 의료법에는 의사만이 의료기관을 개설(의사가 의사를 고용하고) 할
수 있으므로,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료기관을 개설 할 수 없으니까 편법
의 하나로 복지법인 지부의 오더(?)를 받아(그렇지 않는 곳도..) 시설을
투자하고 의사, 직원을 채용하여 무료진료로 의료기관을 운영하다 보니,
그 부족한 재정을 채우기 위하여..
환자를 머리 숫자로 채울 수 밖에 없으며..
열악한 근무환경, 최저 임금, 노동력의 착취.
경영자(?)의 독재.
경직된 원내 분위기.
물리치료실에서는..
물리치료사 2, 3 명으로 하루에 200, 250 명의 환자를 치료하다 보니, 양
질의 물리치료는 간대 없고 하루 종일 장비를 끌고 다니기도 바쁜데(이런
곳이 장비 투자는 거의 안함, 겨우 T.E.N.S 몇 대, I.C.T 1대 정도?)
오후가 되면 몸은 벌써 파김치가 되어 가는데..
점심도 사먹어야 되는 곳이 많고, 식사시간도 잘 안 지켜지는데
어떻게 물리치료사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겠으며
치료사의 지식 속에서 치료가 계획되며 실행될 수 있겠습니까?
환자는 이미 아프다는 곳에 장비를 대는 것이 적응이 되어 가는데(치료인
원대비, 불가항력)..
내가 아는 복지법인 이사장은 의약분업 이전에만 하더래도(3년전) 공식적
인 연봉이 2800 만원인데, 한 달에 리베이트(약제비)로 1000 - 1200 만원
을 제약회사로부터 받고 있었으며, 그 외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는 물리치료사가 이사장이 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물리치료사가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자기는 물리치료사가 아닌것처럼 행세하며, 의사를 데리고(?) 있기 때문
에 수준(?)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가끔씩 언론에 부당, 허위 청구로 의료질서를 어지럽히며..
본인 부담이 없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일반으로 환자에게 유도해서 받
으며(혈관 레이저, 국소 주사(스테로이드), 기타)..
무료진료라 환자를 도매값으로 넘기며..
일부 선량한 의료기관(?)과 선의의 경쟁을 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은 복지법인 의료기관을 개인 사업으로 생각을 하거나, 치부의 수단
으로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임상을 오래하다 보면, 복지법인 오더(?)를 받아 병원 한번 해 보자
고 유혹을 한번쯤은 받아 보았을 것입니다.
의사가 아니라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기 때문에, 편법을 써서 좋은 일
(?)도 하면서 돈 좀 벌어보자고 말입니다.
이렇게 설립된 복지법인 의료기관이 어떻게 참 의료를 실천할 수 있으며,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방황하는 뭇 심령들을 구원(?) 할 수 있겠습니까?
..................
이 땅에 참된 복지는 어디에 갔는지요.
제발, 우리 복지 좀 찾아 주세요?
이제는..
방황하지 않고, 바로 설수 있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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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1.임상의 선배를 자처하며, 후배들에게 특별한 치료(?)를 가르친다고 자
신 만만하게 개인, 그룹으로 스터디를 하면서 강의료를 받고 그 알량한
치료 테크닉을 파는 너는 물리치료사 선배가 맞느냐?
2.오직 페이만을 많이 받기 위하여 산간벽지도 마다하지 않고 1년에 몇
번씩 직장을 옮겨 다니며, 스스로 나는 페이를 많이 받는 맛에 산다고
하는 너는 과연 물리치료사가 분명하냐?
3.치료받는 환자에게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인사를 하는 환자에게는
남들보다 편애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너는 누구냐?
4.연세 많은 환자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는 후배에게 맡기고 젊은
환자, 인텔리(?)만을 치료할려고 하는 품위 있는 너는 누구냐?
5.물리치료실의 정서나 후배 선생님들의 애로사항은 전혀 무시하고 오너
의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사이드 페이나 몰래 받는 너는 과연 물
리 치료실 선배는 맞느냐?
6.오너나 병원 사모(?)의 정보원 노릇을 하며, 치료실에 일어났던 사소
한 일 까지도 일러바치며, 윗사람의 총애를 받는 너는 물리치료사가 아
니냐?
다른 선생님들의 황당함을 너는 아는지..
너는 대가성에 더 매력이 있는지도..
7.후배에게 좋은 조건의 직장에 취업 시켜준다고 인사(?)를 하라고 하는
너는 과연 직업소개소를 부업으로 하는 물리치료사냐?
8.사직을 하기 전까지 동료 선생님에게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몰래
새 직장을 구하여 어느 날 갑자기 사직을 하여 당황하게 만드는, 너는
과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물리치료사냐?
너도 한번 임상에서.. 당할련지는 모르지만.
9.경우에 따라 환자에게 이러저러한 구실과 억측을 내세우며 환자를 치료
하는 너는 후배에게 부끄럽지 않다고 자부하느냐?
치료는 객관성과 논리 정연함이 있어야 하는데..
10.실력은 형편이 없으면서 늘 환자에게 자신만만하고 자존심 강한, 너는
과연 부끄럽지 않는 치료를 한다고 자부하는가?
11.자신도 물리치료사이면서 물리치료사 깎아 내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너는 정말 고상하고 품위 있는 물리치료사인가?
12.임상을 몇 년만 하면 자기가 최고라고 하는, 너는 최고가.. 정말 맞다
고 생각 하느냐?
과연 환자는 너를 최고로 인정해 줄련지..
13.물리치료실 책임자로 있으면서 같은 동문이라고 편애하고, 다른 후배
선생님들은 홀대하는, 너는 과연 형평성을 갖고있는 물리치료사인가?
네가 치료하는 환자도 그렇게 비교하며 보는지..
14.치료실의 실장이 바뀌면, 전임 실장과의 의리와 인연은 단절하고..
자신의 자리를 의연히(?) 지키며 신임 실장과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볼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너는 변신의 귀재..
전임 실장은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아픈 만큼 성숙할련지.
너도 한번.. 실장이 되어 보시지요.
.......................
멋진 너를 위해!
멋진 최고를 위하여!
너는 과연 누구인가?
쌀쌀한 아침의 날씨가 벌써 우리의 옷깃을 여미는...
만추의 11월, 두번째 주말입니다.
주말의 느슨함과 여유를 가지기에는 우리들의 하루하루가 너무 삭막하고
각박한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11월의 가을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갑니다.
나는...
어느날... 물리치료사로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돌이켜 봅니다.
.....................
첫 직장에서 원장님의 어머니를 잘 치료하지(주물러서..?) 못한다는 이유
로 미움을 받아 3개월만에 부당해고를 당한 일..
잘 한번 살아보겠다고 지리산 자락의, 오지의 면소재지(도로가 포장도 되
지않은..)로 반대하는 아내를 겨우 설득하여 취업을 했는데 살 집을 구하
지 못해 마름모 꼴(?)로 우습게 생긴 단칸 월세 방에서 살았던 일..
한때는 한방 물리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한의원에서 몇 년을 기계처럼 죽
도록 환자만 열심히 치료했던 일..
그때도 그 한의사는 내게 자신 있게 말했었지.
몇 년만 더 고생하면 멋진 집(아파트)과 중형 차를 사 주겠다고!
마취 전문의로 준 종합병원에 근무하다 같이 근무하던 방사선사를 사무장
으로 채용하여 병원을 오픈 하여 나와 같이 있었는데 그 사무장은 업무가
서툴지만, 내가 보험청구하고 급할땐 X-ray도 찍고 사무장 일을 도와 줄려
고 하다보니 병원에서는 직원을 한사람 줄여도 될 것 같은지 사무장을 일
방적으로 해고통보를 하였는데..
그 방사선사가 그 날밤 집으로 찾아와 나를 붙잡고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그 사무장도 가정이 있었는데)..
나는 밤새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 출근하여 사직
서를 제출하고 나오던 그때의 착잡한 내 심정이란..
경기가 어려울 때 개업한 정형외과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는 정말 뼈를 묻
을 각오로 나의 모든 청춘을 불살랐는데..
그때도 원장님은 내게 자신 있게 말씀하셨지.
김 부장!
전국의 어떤 의사보다도 월급을 더 많이 받도록 해줄께.
나를 믿어!
.....................
참으로 회한이 느껴지는 그런 바보 같은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불혹을 넘긴 내가 이제는 편안하게 살아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오늘도 나는 어눌한 손가락을 움직이며 내 마음의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 물리치료사의 미래는 좀더 나으리라 믿어보면서 말입니다.
그 동안 물리치료사로 살아오면서..
나는 이 모든 나의 지나온 세월을 사랑하며,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며 살고
싶습니다.
내게 앞으로 좀 더 살아야될 날이 남았다면 말입니다.
나는 물리치료사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1.임상에 첫 발을 디딜 때 동문이나 지역의 선배를 찾아다니며 일일이 인
사를 드리고 취직을 부탁했던 그 많은 후배들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해마다 겪는 일 이지만 신입 물리치료사가 배출되면 임상이 낯설고 취업
에 대한 걱정으로 선배님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드리고 취업을 부탁하지
만 막상 직장을 잡으면 선배님의 도움이나 관심이 없어도 물리치료사를
구하기가 힘이 드니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병원으로(어떤 경우에는
1,2개월 근무하다 그만두기도) 옮기고..
후배 선생님들간에 "어느 병원은 얼마를 주고 어떤 선생님은 얼마를 받
는다"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요, 이슈가 되고있는 실정입니다.
후배님!
후배님에게 지금 현재 필요한 것은 그 어떤 조건보다 후배님의 치료적인
시야와 물리치료라는 답답한 가슴을 열어줄 수 있는 좋은 선배님과 좋은
치료환경을 만나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러한 환경과 선배님이 계신다면..
선배님은 기꺼이 후배 물리치료사의 치료의 여정에 동반자가 되어주시고
치료의 동역자가 되어 주셔야합니다.
그래야만 선, 후배간의 일체감과 신뢰감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후배님!
다가오는 연말, 새해에는 선생님에게 첫 임상의 길을 열어주신 동문, 지
역 선배님, 교수님에게 감사의 편지와 함께 꽃을 한아름 선물 하신다면
얼마나 그 분들이 감격하시겠습니까?
취업이나 어려운 부탁을 할 때마다 선배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쁠 때
나 슬플 때나 인생을 함께 할 선, 후배의 정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
각합니다.
후배님!
첫 임상을 시작했을 때의 그 마음을 영원히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상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임상에서 환자를 치료하면 할수록 치료의 길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항상 새로운 치료를 배우고, 연구하고, 노력하여서 선생님의 임상에서 최
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3.탄탄한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물리치료사가 되어야 합니다.
대부분 임상에서 치료를 하다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잊어버리고 늘 새
로운 치료방법이나 노하우를 환상처럼 쫓아 다닙니다.
저는 임상을 하면 할수록 치료의 기본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님!
새로운 치료방법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본기가 있어야하며 환
자를 치료하실 때 풍부한 상상력을 통하여 환자를 보시고 치료의 밑그림
을 그리면서 치료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환자의 치료의 계획과 예후가 나의 지식과
경험을 통하여 보여질것입니다.
그 가운데 새로운 치료가 받아들어지고 시야가 넓어지는 것입니다.
후배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고 더 상위의 치료에만 마음이 뺏겨, 선배가 되면
장비치료는 후배 선생님에게 맡기고 특수치료를 한다고 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특수, 상위치료의 개념은 치료하는 선생님의 지식과 노하우, 오랜 경험속
에 치료장비가 사용이 되어지고 수기나 카이로, I.M.S가 응용되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님!
지금 이 시간에도 환자의 아프다고 하는 곳만 찾아서 기계를 대어주는 선
생님이 안 계신지 궁금합니다.
부디 선생님의 치료적인 개념을 찾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시고 점점 더
그 개념의 높이를 더하시고 깊이를 더하시기를 바랍니다.
4.환자에게 신뢰받고 인정받는 물리치료사가 되어야 합니다.
임상을 해보면 가장 보람이 있고 마음이 뿌듯할 때가 치료를 받는 환자
가 상태가 호전되며, 환자가 신뢰하고 선생님으로 인정받을 때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치료하는 모습을 통하여
환자는 치료사를 신뢰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환자에게 좌절감을 주거나 포기를 하게 만들거나 나을려고 하는
희망을 꺾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혹시 몸이 불편하더라도 환자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
고 치료하셔야 합니다.
저도 예전에 기계처럼(?) 하루종일 환자를 치료할 때 허리가 서있지도 못
할 정도로 아프면서도 허리 아픈 환자를 치료할 때의 그 곤욕스러움은 당
하지 않고는 잘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쉬지 못할 형편이라면 진정한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
각하는 것이 저의 과욕인지 모르겠습니다.
후배님!
항상 환자에게 신뢰받고 인정받는 멋진 물리치료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5.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우리들의 근무환경이나 처우는 별개의 문제라
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저는 임상을 하면서 선생님들에게 가끔씩 근무조건이 나쁘고 보수가 적어
서 의욕이 없고 성의 있는 치료를 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저는 이해를 하면서도..
그러한 조건이 환자에게 볼모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치료사의 입장에서 환자의 질환을 치
료적으로 판단하며 예후를 말하고 치료계획을 세워서 열심히 치료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오해가 없으시길..)
6.선배와 후배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생님이 저에게 앞으로는 선배님이 절대로 후배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선배님이 당시에 다녔던 학제(2년 과정)가 이제는 다르고 수준
이 많이 높아졌으며 후배들이 선배님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선배님을
통하여 눈이나 귀동냥(?)으로 치료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각 분과
학회가 잘 구성되어 있어 시간과 경제적인 문제만 허락하면 얼마든지 구
미에 맞는 수준 있는 치료를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후배님!
저 역시도 선배가 되기도 하고 저 보다 연차가 높은 선생님에게는 또한
후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제는 치료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이 길
을 물리치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걸어오신 우리들의 선배님이 계
시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고 나름대로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이 아니겠습니까?
후배님!
임상에서의 후배로서 때로는 선배의 입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나가
는 지혜로운 선생님이 되시기를 빕니다.
7.저는 임상을 십, 수년 하면서 물리치료사로서 영욕의 세월을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지역에 있는 정형외과 의원에서 개업한 이래로 물리치
료로 환자를 모아 물리치료사 9 명의 책임자로, 병원의 관리자로 하루에
300-350명의 물리치료 환자를 최 일선에서 치료했던 성공한 병원의 신화
의 주역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한가지 소망은..
단지 물리치료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저는 후배 선생님과의 의리와 물리치료사로서 자존심 하나를 위하여 사직
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 7개월..
저는 재기를 위하여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첫 환자를 치료하는 마음과 퇴근하기 전 마지막 환자의 치료하는
마음이 똑같기를 빌면서 말입니다.
후배님!
후배님은 저보다 더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물리치료사로서 힘찬 도약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고 샘이 날 정도로 말입니다.
후배님!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분명히 온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선생님의 인생에..
선생님의 치료를 이해하고 믿어주는 좋은 오너와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있는 무궁무진한 물리치료의 세계로 초대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힘이 들고 어려운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결코 우리의 인생
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하고싶은 직업을 선택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물리치료사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도 모를 일 입니다.
후배님!
부디 임상에서 선배님에게 사랑 받고 동료들에게 의리 있고 정의감에 넘
치는 멋있고 자랑스러운 선생님이 되시길 빕니다.
저는 앞으로의 후배 선생님들이 물리치료사로서..
이 시대의 주역임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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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선배가 되기 위해서는?
1.모범적인 물리치료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합니다.
선배님이 임상의 경험이 풍부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할 수 있다면 치료실
에서 선배님이 당연히 후배 선생님보다 환자를 더 많이 보고 더 치료에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환자에게 양질의 치료, 더 수준 높은 치료를 할 수가 있고 후배
선생님이 선배님의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으며 더 열심히 임상
에서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선배님!
이제 환자 접수나 안내는 후배에게 맡기시고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더 열
심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쁠 때는 가끔씩은 Hot pack도 싸주면서 우리가 임상을 처음 시
작 했던 그 초심을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여유도 가져봅시다.
2.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누구 나가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자기 관리가 부족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소홀하며, 후배 선생님의 의
욕을 꺾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저는 임상에서 술을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다음날 숙취
로 제대로 환자를 치료하지 못해 후배 선생님들이 그 많은 환자를 치료
한다고 고생을 많이 했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더 충격적인 말은 그런 일
이 자주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선배님!
말은 하지 못하지만 같이 근무하는 후배 선생님이 어떻게 선배님을 존경
하며 선배님의 치료에 신뢰감을 갖겠습니까?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면 절대 존경받는 선배로서 임상을 지켜나가
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모든 환자에게 공평 정대해야 합니다.
저는 환자를 치료할 때에도 분명한 질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리치료를 받아야되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몸이 가장 불편하고
고통을 참기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급성기의 통증으로 앉아있기도 불
편한 환자의 경우에는, 기다리는 환자에게 양해를 구해서 치료를 먼저
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치료순서에 따라서 치료를 하
도록 질서를 지켜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치료할 때에 편애하는 치료를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모든 환자에게 치료시간이나 치료적인 내용이 공평해야 된다고 생각하
며 이러한 질서를 지켜 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물론 치료의 방법이
나 치료하는 장비의 종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4.선배님의 모든 치료는 공유되어야 합니다.
임상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면 선배님이 후배 선생님을 가르
켜서 치료의 눈 높이를 더해갈 수 있도록 해야하며 모든 치료가 공개
되어 져야 합니다.
제가 임상을 처음 했을 당시 S.S.P 란 장비가 처음 나왔는데..
좀 특별한 환자(?)가 오면 커텐을 치고 안에서 S.S.P로 치료하고 한번도
치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셨던 그 선배님은 지금도 임상에 계신지
궁금합니다.
지금도 임상에서 후배 선생님에게 S.S.P를 만지지 못하게 하고 I.M.S를
할 때(?)가 아니라면서 못하게 하는 선배님은 안 계신지..
선배님!
같이 근무하시는 후배 선생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배님이 가지고 계
시는 무궁무진한 치료의 세계를 마음껏 베푸시길 바랍니다.
우리보다 더 나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5.물리치료실의 선생님들을 동문들로만 채우지는 않는지요?
물리치료사로 일을 해보면 학연에 대한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리
라 생각이 됩니다.
물리치료실의 실장으로 있으면 동문으로만 채용이 되어지고 혹시 타 학
교 출신이 한 명이라도 있다보면 결국 소외감이 느껴져서 견디다 못해
그만두게되고..
그러다 보니 후배 선생님들간에 어느 병원은 어느 학교출신만 채용한다
는 얘기가 들려지고..
어느 선생님은 타 학교출신을 채용하면 후배를 다루기가 힘들고(?), 배
신을(갑자기 그만둬서 힘들게 하거나, 기타..)한다고 하더군요.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나쁜 관행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되며 학연에 관계없이 선, 후배의
유대감과 연대의식이 만들어져 나가야 되겠습니다.
6.선배님이 먼저 후배 선생님을 인정 하셔야 합니다.
후배 선생님이 선배님보다 년 차나 임상의 경험이 부족하다고 해서 물
리 치료사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먼저 후배 선생님의 치료의 세계를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선배님이
도와주시고, 혹시 환자에게 실수를 하여 난처한 일이 생기면..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7.물리치료사는 치료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합니다.
판토마임을 하는 사람이 무언의 몸짓으로 자기의 예술의 세계를 표현
하듯이 물리치료사는 환자에 대한 치료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이 임상의 최 일선에서 치료의 세계를 마음껏 펼치시고, 표현
하시기를 바랍니다.
8.제가 임상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하다가 3개월만에 부당 해고를 당하
고, 쉴 수가 없어서(그 당시 저는 가정이 있었으므로..) 취업을 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던 중 모 한방병원에 자리가 있다는 교수님의 연락
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추천서를 가지고..) 물리치료실을 먼저 가서
선배님을 뵙고(그 당시 2, 3년 차 선배님. 미혼. 저 보다는 2, 3살 적
은..) 인사를 드리고 얘기를 듣던 중..
한방 물리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 경락, 경혈을 모르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것, 치료는 타고나야 된다는 것, 기타..
그 말은 후배에 대한 배려도 훈계도 아닌..
참 참기 힘든 모욕이요, 교만이요, 자만심의 극치였습니다.
아무소리도 하지 못하고 치료실을 나와서..
화장실의 거울을 보니 나도 모르게 두 눈에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
렸습니다.
병원장님에게 드려야될 교수님의 추천서를 손에 움켜지고 얼마나 분노하고, 절규(?) 했는지
모릅니다.
십,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두분 선배님의 이름을 한번도 잊어버리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이 글을 두분 선배님이 읽으신다면..
저를 기억은 하지만, 저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제가 얼마나 분노하고, 절규했는지는 모를 것입니다.
선배님!
이제는 용서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용서를 빌어야겠습니다.
저 또한 못난 선배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
선배님!
부디 이 땅에 물리치료사 선배님의 문화가 정착되고 선배님의 고귀
한 희생과 숨결 속에..
후배 물리치료 선생님들의 힘있고 능력이 있으며 정열적인 물리치료
를 통하여 이 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주춧돌이 되어주시길..
두 손 모아 간절히 빌어드립니다.
나른한 오후..
한 통의 반가운 전화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가슴 한 가운데 자리한
난 추억이 생각나는 그런 쓸쓸한 가을이구료.
박정!
지난날(7,8년은 될것 같은) 당신과 함께 남강 고수부지에서 열변을 토
하며 인생을 얘기했던 그 때가 우리의 첫 만남이었소.
아직까지 기억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도 순수했고 진지하게 인생을 설계하고 미래의
희망에 부풀었지..
그 위용은 태산을 녹일만한 대단한 것이었소.
박정!
세월이 흘러 30대의 우린.. 벌써 불혹의 나이가 되었구료.
아직까지 우리의 가슴속에 예전의 정열과 뜨거운 열정이 있는지 궁금
하오?
아직까지 그 불씨가 남아 있다면 영원히 꺼뜨리지 말고 가슴속에 품고
사는 우리가 됩시다.
잘 아는 선생님이 "나보다 나이를 더 먹었다고 해서 형님이란 소리를
한 적이 없다" 고 자신 있게 하는 소리를 우리는 들었지 않소?
당신과 나 사이에 몇 살 차이 나지않는 나이가 무슨 상관이요.
단지 당신이 나를 형이라 불러 주는 것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요.
박정!
나는 당신을 한번도 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시오.
당신은 나와 함께 살아 가야될 동지요!
친구요!
당신에게 진심으로 고백하는 것이요.
우리가 걸어 가야할 치료사의 길이 힘이들고 어렵지만..
기적이 결코 먼 곳에 있는 것만은 아니요?
환자의 아픔이, 고통이 우리의 손길을 통하여 조금이라도 덜해 질 수
만 있다면..
절망 가운데.. 희망을 가질 수만 있다면
그것은 작은 기적이 보여진 것이라 생각하오.
그 기적을 만들기 위하여 당신과 나는 열심히 살아가야 되는 것이요.
만약에 전생이 있었다면 당신과 나는 환자로서 의사와, 치료사의 도움
을 무지 하게 많이 받은 지독한 환자였을 것이요.
그 빚을 갚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박정이 되길 진심으로 빌어 봅
니다.
............
부디 건강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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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인가요?
학교 선생님도 아닌데 많은 환자들이 나를 선생님으로 불러주고..
어려운 가운데도 알뜰하게 살림을 살아주는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과 아들
이 있으며..
매일매일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내게있고..
허리가 구부려져서 보행조차 불편한 할머니가 열심히 손가락을 꼽으며 "선
생님! 오늘이 치료한지 18일이 지났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치료를 받으면
허리가 펴질수 있느냐" 고 물어오는 순진한 할머니가 계시고..
아픈 사람을 주무르러면(?) 잘 먹어야 된다고 치료를 받으러 오실 때마다
우유를 두개씩 갖다주시는 아주머니..
잘익은 감을 잔뜩 머리에 이고 멀리 산청에서 여기까지 힘들게 오셔서 접
수하는 여직원에게 물리 선생님에게(할머님 표현으로..) 꼭 드리라고 신신
당부를 하고 수줍게 치료를 받으시는 할머니..
명절,새해,연말 마다 인사를 할 선배 물리치료 선생님이 아직도 임상에 계
시고 사랑하는 후배,제자 선생님들이 내게 환한 미소로 반기며..
물리치료사로 일을 하다가, 더 잘 살아보겠다고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여
많은 빚을지고 낮에는 물리치료사로 밤에는 풀빵을 구우며 재기의 몸부림
을 치는 사랑스러운 나의 후배가있고..
늘 치료에 목말라하는 선생님들이 내 주변에 있으며..
오늘도 치료를 받고 "선생님만 믿고 열심히 치료를 받겠습니다"라고 말하
는 환자가 있는..
나는..
진정 행복한 사람인가요?
물리치료사의 수급 문제는 의약 분업이후 지난 1년 6개월간 개인 병원
이 많이 늘어나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 하지만.. 근본적인
제는 대다수의 의사들이 물리치료사를 의료 파트너(helper)로 인정하지
않고 물리치료는 의사가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 것(지도?)으로 생각하
여 경력과 상관없이 대다수의 구인란에서 보듯이 신졸 만 구하니..
임상에서 오랜 세월동안 경험과 노하우가 축척된 양질의 물리치료는 온
데 간데 없고 의사는 환자가 원하는 데로, 시비 없이 치료 부위가 2, 3
군데라도 따뜻하고 부드럽게만 해달라고 하니..
어차피 치료는 내가 한데나 어쩐데나..
소염 진통제나 근 이완제, 스테로이드가 전부인 주사, 투약이 근본적으
로 환자의 근, 골격계 질환의 동통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할진데..
환자에게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주사나 투약을 배제하고.. 정말로 환자
에게 꼭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의사가 이 땅에
많아야 된다고 생각하며 경력이 많은 물리치료 선생님들을 우대하여 더
질높고 풍성한 치료로 환자에게 봉사 할 수 있는 의식의 개혁이 일어
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선생님들의 지식과 가슴속에서 묻어 나오는 치료를 하기보다는 환자가
치료를 받다가 더 아프기라도 하면 환자의 Complain에 가슴 조여야하는
.. 현실에서.
환자에게 치료를 받다 보면 우선은 아픈 곳을 자극을 하니까 더 아플
수 도 있지만 며칠 치료하면 분명히 좋아 지고 나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치료를 이해하는) 의사가 이 땅에 많지 않는한..
임상을 3년 정도만 하면 10년 이상을 한 선생님들과 다를 바 없다고 자
신만만한 후배가 많은 한(본인이 임상 10년쯤 되면 어떨련지)..
이 땅에 정의로운 물리치료가 설 날은 언제쯤 일련지요?
하지만 여전히 임상에서 땀을 흘리며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이 많고..
형님! 임상을 10년 해 보니까 물리치료에 대하여 조금 알것 같습니다
라고 수줍게 말하는 후배 선생님이 있는 한 물리치료사란 직업은 돈으
로 바꿀 수 없는 보람과 성취감이 있는 직업은 분명 하군요.
선생님!
많은 의사들이 우리를 인정하지(치료적인 부분에서) 않더래도..
최 일선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물리치료 의사로서.. 자부심과 자존심을
켜 나가며 능력만큼의 보수를 떳떳히 달라고 요구하고.. 경력이 있고
나이가 많은(?) 선생님들이 임상을 더 굳건히 지킬 수 있는 관행을 만
들기 위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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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는 초보가 없나요?
1.교통사고로 내원한 18세의 남자 환자였는데 우측 상완신경이 마비가
되어 오른팔을 전혀 움직일 수도, 감각도 없는 환자에게 아무런 생각
없이 hot pack을 하고 보니 그자리에 동전 크기만한 화상을 입어 대수
롭지않게 생각 하다가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않으니까 상처가 계속커
져 3 개월 동안 가슴을 조마조마(피부이식을 할정도로 심해져서..)하
며 병원의 눈치를 보며 지냈던일..
그때 hot pack을 하고나서 그 환자에게 했던 말이 무엇인지 아직도 기
억이 생생합니다.
"뜨거우면 얘기를 해야지!"
2.눈길에 넘어져서 오른쪽 팔에 좌상을 입은 환자에게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을 시켜야 한다고 I-R 을 장시간 조사하고.. 부어있던 팔을
열심히 주물렀던일..
다음날 환자가 팔이 더붓고 통증이 심하다고 했을때 저는 자신있게 말
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더 아팠다가 나으니까, 염려 하지말고 집에서 뜨거운 찜질
을 열심히 하시라고"
3.수지침을 배우겠다고 마산, 서울(본사)로 뛰어 다니며 책이며, 수지
침 기구며 장생뜸을 사다가 내손은 물론 온 집안식구들의 손바닥에 물
집을 만들며, 안맞겠다는 수지침을 억지로 맞게 했던일..
한방이론이 부족하다고 대구 약령시장과 시내 서점을 하루종일 다니면
서 한방이라고 적힌 책은 모조리 구입을 했던일..
수지침도 성이차지 않아 정경(체침)을 배워 보겠다고 한의원 마다 돌
아 다니며 한의사에게.. 제발 침을 놓는것을 1시간 만이라도 볼수있게
해달라고 사정하다 가는곳마다 퇴짜를 맞았던일..
한때는 뜸에 매료가 되어, 하루종일 뜸만 생각하다가 유흔구(상처나게
뜨는 뜸)로 양쪽 족삼리를 얼마나 떴던지 병원을 퇴근 할때는 걸어가지
도 못할 정도였는데..
다음날엔 기어서 출근했던.. 전설같은 일이 있었으며.
4.집사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려 두달치 월급을 투자하여 카이로 프라
틱 연수(사회단체)를 1주일 가량 같다와서.. 수료증을 받고 환자에게
적용하고 싶어서 밤잠을 설쳤던일..
치료실에서 환자에게 카이로로 목과 허리를 비틀었더니(?) 통증이 더
심해졌는데.. 다음날 더 심해졌다고 하는 환자를 겨우 설득하여 자신있
게 다시한번 비틀었던(?) 무모했던 시절..
5.요부염좌로 통증이 심한 환자를 Traction을 했더니 더 심해져서 베드
에서 내려오지도 못하는 환자를 더 잘할려고 Hot pack을 통증부위에
대어 줬더니 다음날 전화로 이제는 화장실도 가지못할 정도로 심해졌
다고 항의를 받았던일..
그리고는 속으로 생각했죠.
"이상하다 치료나 오더도 이상이 없었는데.."
6.치료해서 틀림없이 낫게 해주겠다고 했던 환자가 지극 정성으로 매일
매일 치료를 받는데.. 기다리다 기다리다 낫지 않으니까 하는말이 "선
생님! 정말 내 병을 고칠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다시 물어올
때..
나는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7.치료의 지식도 부족하고 임상의 경험도 없을때.. 얼마나 많은 환자에
게 나는 이 치료를(특정한 치료를 말하며) 받지 않으면 절대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 했는지 모릅니다.
형편이 어려워서(경제적인, 시간) 치료를 자주 받지 못하는 환자에게
이렇게 치료를 받다가 더 나빠져서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 할거냐고 큰
소리치며, 예후에 대하여 자신있게 말한적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요.
자주 치료를 받지 못해도 그 날만큼은 최선을 다하여 더 잘해줄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8.새로운 치료를 습득할 때 마다 나는 얼마나 많은 환상에 사로잡혔으며
(그 치료가 전부인것 같은), 그다음에 오는 실망감이란..
그러면서 또다른 치료의 세계를 갈망하며..
9.나의 지식속에 들어있는 치료만 고집하고 환자가 원하고 기계를 아프
다고 하는 부위에 한번만 붙이자고 사정을 하는데도 치료 포인트(?)가
아니라고 내 방법만 고집했던 일은 얼마나 많았던지..
그렇게 치료하면 잘 낫지 않을거라 확신하며..
......................
임상 초보시절에 겪었던 나의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때론 시행착오도 많았고, 잘못된 치료로 환자에게 고통도 주었고, 질
책도 많이 받았지만..
그 시절의 나의 최대의 관심사는..
협회의 문제도, 회원간의 이해관계도, 직장에서의 처우와 열악한 환경
도 아니였습니다.
어떡하면 지식을 더하고, 더 좋은 치료를 배워서 내게 맡겨진 환자에
게.. 더 수준있는 치료를 할수 있을까가 지상최대의 목표였습니다.
지금도 나는 이 목표를 향하여 매진할 것이며, 지금까지 한눈 팔지않
고 물리치료사의 길을 걷게 해주신 좋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진심으로
사 드립니다.
이 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물리치료 선생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늘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