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산 지네 바위에 올라 보면 죽도 앞바다 비단폭같은 아침을 물밀어가는 몇 척의 고깃배... 그리움 되어 떠나가면
섬 하나 팔베개 하고 안개 속으로 눕는데
어느 꿈으로 오시나요. 청솔가지 매운 연기 눈물 속으로 오시나요.
등잔불의 심지 천길 만길 뽑아 올리는 심연으로 오시나요.
상한 갈비뼈 마디마디 구멍을 뚫어 내가 불던 밤하늘 피리소리로 오시나요. 나의 님
1983년 ' 시문학 ' 발표 등단 작품
*내소사: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변산)소재 .일주문 부터 천왕문에 걸쳐 약600 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과 단풍이 유명하다. 선운사의 말사.633년(백제무왕34년)백제의 승려 혜구두타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소래사 라고 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 이다.1633년(조선인조11년)청민이 대웅전(보물291)을 지었는데, 그 건축양식이 매우 정교하고 환상적이어서 가히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수 있다.
(작가 소개)우미자 시인.중등교원. 1950년전북 전주 출생. 1983년 <시문학> ' 내소사 연가 ' 겨울 강가에서' 발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