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대서양
윤희에게
주연배우 김희애 김소혜 나카무라 유코
김희애 배우의 연기가 보고 싶어서 개봉 전부터 기대하던 영화였음. 스토리는 쩌리에서 김희애 배우의 인터뷰 기사 같은 것을 우연히 읽고 스포 아닌 스포를 조금 당함.
추천하는 이유
1. 전반적인 이야기가 흘러감에 있어서 모두 여자 중심의 서사로 이루어져 있음. 일상적인 생활 모습이라든지, 화자라든지 모든 부분에 있어서. 남자 배우의 비중이 매우 적음.
2. 편하게 볼 수 있음. 글쓴이는 일본(영화든 책이든) 특유의 우울한 느낌이나 따뜻한 느낌을 내려는 노오력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임.
초중반에 그런 장면이 조금 연출되지만 금방 장면이 바뀌어서 느슨한 듯 느슨하지 않은 전개가 됐음.
그리고 이런 느슨하지 않은 전개에 있어 윤희의 딸 새봄 역활로 나온 김소혜 배우가 되게 연기를 잘 해줬다고 생각함.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음.
3. 현실적인 장면이 꽤 나옴. 직장에서의 여자의 위치, 상황과 그런 상황이 된 배경 등. 흔한 서사이지만 이런 서사가 여자 중심으로 나온다는게 좋았음. 평범한 여자의 일상이 많이 보여지는 것이 애틋하고 마음이 저렸음.
4. 다양한 연령대의 여자가 담배를 피는 모습 또는 핀다는 암시가 자연스럽게 나옴(딸 새봄이 담배 피는 장면이 정확히 나오는지 기억이 안남. 그래서 암시라고 적음.)
한국이든 일본이든 여자가 담배를 피우는 것이 쉬쉬해야 할 일 처럼 다뤄지는데, 영화에서 여자가 무슨 행동을 하든 그 모습이 다 자연스러운 모습, 당연한 모습인 것처럼 나와서 좋았음.
5. 할머니가 운영하는 카페가 나온다는게 좋았음.
일본에서 카페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익히 아는 프랜차이즈도 있지만, 개인 카페 중에 많은 곳은 갈배들이 가서 담배피고 수다떠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도 꽤 있음.
(우리나라의 옛날 다방이랑 비슷한데 조금 다른 느낌. 남자 전문 바리스타가 있고 남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공간? 그런 느낌. 바텐더 있는 바의 낮버전 느낌. 아무튼...)
아쉬운 점
영화가 아쉬운 건 아님. 영화는 정말 좋음. 덤덤한데 마지막에 마음이 쓰라리고 포근함.
영화에 대해 나오는 이야기들이 아쉬움.
쩌리에서 이 영화 관련 글이 있길래 읽었었는데, 댓글에 이 영화 무슨 논란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이 있었음.
그리고 그 대댓에 일본에서 작품을 찍었다, 일본배우가 나온다라는 말이 나오는 걸 봤음.
솔직히 여자한테 나라가 어딨음.
여자의 이야기, 여자의 사랑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이 영화가 여자에 대한 많은 부분(생활, 상황, 감정 등)을 보여줬다고 생각함.
엄마랑 봐도 좋고, 친구랑 봐도 좋고, 언니 동생이랑 봐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함.
문제시 2차 엄마랑 같이 보러감.
첫댓글 와 이거 트위터에서 핫해서 방금 보려고 검색해보고 왔는데 ㅠ ㅠ ㅜ 글 고마워
나도 이영화 보고 싶었는데~ 후기 고마워 여시 ㅎㅎ 엄마랑 봐야겠다
여샤! 혹시 이영화 슬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18 21:50
새봄이 담배피는 장면 나와! 경수 차 옆에 서서 ㅋㅋㅋㅋ나도 여자들이 담배 자연스럽게 피는 설정이라 너무 좋았고 엄마와 딸 관계가 너무 좋았어....그러고보니 주연 여자배우들은 다 담배피는데 경수만 담배 안 피네 ㅋㅋㅋㅋㅋㅋ딸랑이 답다
아 그 장면에서 핀거구나
딸랑잌ㅋㅋㅋㅋㅋ 경수가 나오는 비중이 딱 그 정도라서 좋았던거 같아
@대서양 ㅁㅈ난 사실 더 쩌리여도 좋았을 것 같긴한데 ㅋㅋㅋㅋㅋ착하고 새봄이한테 도움이 돼서 다행이었어
이거 보고싶은데 하루에 한번인데 시간대도 무슨 오전 11시야..
나도 이거 보고싶은데 영화시간대가 왜이래..
최근 본 영화중에 제일 좋았어 또 보러갈거야!
새봄이 담배피는 장면 나와 경수랑 드라이브가서 경수는 차 안에 있고 새봄이는 밖에서 담배펴
나도 이 영화 봤는데 여시 감상평 다 공감해..
느낌이 딱 러브레터+쇼코의 미소 더라
잔잔하고 좋았어
마지막에 윤희가 편지쓰면서 딸 소개할 때 이름은 새봄! 이러는데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리고 여지껏 이 땅의 많은 윤희와 같은 상황의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취약해서 사랑을 거세당해왔을까 생각하니 전반적으로 보는 내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어.. 몇십년이 흘러도 서로 잊지 못하는 마음을 품은채 둘이 딱 만났을 때 여러가지 생각도 들고 그러더라
오 공감 일본에서 찍은 비중이 꽤 크더라고 그런데도 일본 영화 st 억지 감동 대사나 분위기 연출이 없어서 좋았음
중간중간 김소혜 대사도 오글거리지 않고, 모녀관계 클리셰스러운 것도 없고 현실적인 대사들ㅋㅋ
나 진짜 항마력 약한 편이고 진부한거 클리셰 존나존나 싫어하는데
윤희 직업이나 주변환경이 너무나 한국여성 스러워서 현실감 오졋음 ㅎㅎ
이거 엄마랑 보러 가기로 했는데! 글 읽으니까 꼭 봐야겠다싶다
보고 싶은데 우리 지역에서는 안하네 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이거 너무 공감
봐야겠다
이거 진짜 추천 ㅠㅠ 보면서 많이 웃고 많이 울었음
이거 상영관진짜 없어 ㅠㅠ
정말 이영화 올해 나한테 최고의 영화였어..
벌새랑 메기보다도 좋았어 솔직히
오대박..ㅠ 고마워 여시!!!
나도 볼까말까 하고있었는데 봐야겠다
나도 보고 너무 좋았는데 다들 함께 얘기하니 더 좋다ㅜ
보고싶어 ㅠㅠㅠ 월급나오면 볼건데 힘조 ㅠㅠㅠㅠ
보고싶은데 상영관이없어 1시간 반 차타고나가서 영화를 봐야겠냐고.... 상영시간좀 더 채워줘요
오늘 보러간다!!
오늘 보고나왔는데 정말 좋더라. 영화가 잔잔한데 하나도 안 지루해!! 윤희가 영화 전반에 걸쳐서 조금 성장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따뜻해졌어. 어떤 상황이더라도 삶은 계속되고, 나 자신만 마음을 다르게 먹는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거...
ㅁㅊ여시 댓 너무 좋아ㅜㅜㅜ
진짜 나 너무 좋았어
나도 진짜 좋았어. 여시 아쉬운 점도 매우 공감한다.
방금 보고 왔는데 눈물이 왜 이렇게 나는지 모를ㅋㅋㅋㅋㅋㅋㅋ먹먹하고 여운남고,,,,,
여시 글 보고 너무 보고 싶어져서 오늘 가서 보고 왔어. 김희애라는 배우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나는 사실 많이 울지는 않았어 그저 윤희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울때 따라 운 게 다였는데 영화를 보고 나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나는 더이상 그리운 사람이 없어서인것 같았어.. 아련하게 그리울 수 있게 밑바닥쯤은 남겨놓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내게는 없구나, 밑바닥을 안 본 사람은 또 그렇게까지 사랑하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좀 쓸쓸해졌지만..
그게 또 그리 슬프지는 않네.. 남아있지는 않지만 모르는 마음이 아니고 겪어본 적 없는 마음은 아니니까.. 이 영화는 오래오래 생각날 것 같아. 우리 지역에는 이제 상영이 끝났지만 블루레이 나온다면 꼭 소장하고 싶음! 쓸데없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여시 후기 덕에 정말 좋은 영화 보게돼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고마워 여시야!!
댓글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 나도 올해 본 영화중에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영화여서 후기글 남긴건데, 여시도 보고 느낀 점들을 공유해주니 좋다...!
너무 좋아 진짜 여윤오져
너무 좋았어.. 여성의 평범한 삶이 이렇게 잔잔하면서도 가슴이 메일 수가 있구나... 사실 모둔 여성들은 평범에 가려진 아픔들을 티내지 못하고 사는 것 같아ㅠ.. 그리고 새봄이가 인물사진은 안찍는다거 했는데 엄마는 찍믄거 보구 괜히 울컥 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