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찡이랑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감나무 잎에 뭔가 반짝하는 것을 보고 둘이 달려갔지요. 가서 봤더니 히야~~ 신기하게도 하얀 색 거미가 있는 겁니다. 그것도 꽤 투명한.....
그런데 더 신기한 건 머리통이 희한하다 싶어서 가까이 가서 봤더니 우왓!! 황금색 왕관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 녀석 거미 나라의 투탕가멘이라도 되는 걸까요? ^^ 황금색 왕관이 아무 멋지십니다, 그려~~~~ 근데 제가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갔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꽤 놀란 표정을 보이십니다.
이런 황송할 때가....^^* 지송, 지송요~~~~
저는 이렇게 다양한 자연의 세계를 만날 때마다 가슴이 뜁니다. 요렇게 코딱지 만한 우리집 마당에도 이렇게 다양하고 신비롭고 경이로운 자연이 살고 있는데, 초록별에는 얼마나 수 많은 생명들이 얽혀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런데 그 만물의 영장이 인간이라굽쇼? 관두라 하세요. 그 만물에 인간을 끼어주는 것만도 고맙다고 생각하고 살자구요.
사진 두 방 촬영 후 황금왕관 쓰신 하얀색 투명 거미님 맘 편하게 햇볕 쬐시라고 찡이와 저는 조용히 총총총 사라졌답니다 ^^*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초록별을 지켜주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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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동물행성 원문보기 글쓴이: 더불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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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미가 본 사람들에게 행운을 줄 것임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