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영동세브란스 25시
주치의 : 흉부외과 백OO교수 (乾) 담당의 : 흉부외과 이OO선생 (乾) 담당의 : 전OO선생(坤)
환우 : 진돌이 (신명리학회 우수멤버 : 레프리 임OO, 최장재희 아들)
병상일지
양력 2008년 02월 15일(금) 오후
깐에는 어미를 생각한답시고 숨을 못 쉴 지경이 되어서야 스스로 병원에 가서 절차를 밟고 있었던 모양이다. 응급실에 도착해보니 이미 호스를 꽂고 신음을 하고 있다.
나는 눈이 확 뒤집혀서, 체면이고 나발이고 응급실 침대에 엎어져서 진돌이의 손목을 부여잡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나중엔 그 오버에 창피했지만 실은 위험하다는 오보가 한 몫 했다. 그러니 제발 오보를 날리지 말라.
응급실 흉부외과 담당의는 내 속을 알 길이 없으니 나가라고 나가라고 그말만 하신다.
구경만 할께요. 어엉엉엉... 제발 암말도 안하면 되잖아요. 엉엉엉... 구경만, 구경만 할께요 오... 눈물 콧물 뒤범벅이 되어 아파하는 진돌이 곁에 있고 싶어 두 손 모아 비는 시늉까지 하였다.
의사는 어이없는 웃음을 날리더니 기어이 내 등을 떠밀었고 나중에 진돌이에게, "참 곱게 크시나 봐요" 하더란다. 나는 쫓겨나니 갑자기 어쩔 줄을 몰라 응급실 내를 왔다리 갔다리 울다가 문고리를 잡고 진돌이 침대를 훔쳐보다가 또 울다가...
나중에 면회온 내친구들에게 진돌이가 울엄마가요.. 하면서 흉내를 내니 친구들이 화들짝 놀란다. 나는 무안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장카리스마의 칼있으마가 순식간에 칼없으마로 곤두박칠 치는 순간이었다. 친구들은 킥킥대는 년, (표정이 볼만하다)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는 년... 에구 에구 좀 처연하게 눈물을 훔치며 나긋한 목소리로 저어 선생님, 조용히 있을께요 하였으면 될 것을... 창 피 창피... ㅡ,.ㅡ
엑스레이 판독 결과를 말하는데 내가 정신이 없으니 수첩을 꺼내어 받아 적었다. 폐기흉. 20살 정도의 키 크고 빼빼마른 체형의 사람이 주로 걸린다는데 일만명의 한 명 꼴이란다. 딱 걸렸다. 우리 어릴 때, 저런 병명이 있었냐니, 허파에 바람이 들었다. 허파에 물이 찼다 이런 표현이 있었더랬다. 바람이 들어 빼내자니 호스를 꽂게 되고 그 호스를 통해 분비물? 같은 것이 나온다. 그것도 안되면 수술을, 재발하면 수술을 하게 된단다. 씨티촬영을 하여 세밀한 판독을 거친 연후에 수술을 결정한단다. 네.
양력 2008년 02월 16일(토) 오전
이OO 담당의가 교수님의 회진 (보통 9시 10시 사이) 전에 들러서는 아무래도 융기가 두개나 남아 있어 수술을 할 것 같다. 한다면 최대한 빠른 스케쥴이 월요일이 될 것이란다.
그런데, 회진 시간에 오신 백교수는 간단명료하게 결핵이 의심되니 수술이 아니라 결핵진단을 세밀하게 하여 결핵판정이 나면 결핵치료를 해야 한단다. 그러니 그에 따른 검사를 하고 나서 보잔다. 질문을 할 시간도 없이 푸딱 나가신다. 으음.... 질문을 일목요연하게 하여 체크해야지 마음 먹었다.
이제부턴 장소는 병실이고 환자의 신분이라 그렇지, 아프지만 않다면 주말내내 진돌이와 나는 병원의 휴진시간이라 소풍을 하고 있다.
먹고 자고 불편하고 병문안 오신분들과 수다 떨다가 다시 먹고 자고 했던말 반복해서 위문공연 오신 분들께 브리핑 하고 또 하고... 문자 발송하고 또 하고... 야심한 시간에 같읕 입원실의 환자들의 기계소리, 방문객소리, 신음소리, 불편한 침대에서 야전생활이 시작된다.
그동안 삼실에 잠깐 와서 본격적인 야전배낭을 꾸려서는 착하게 말없이 기다려준 아기 엄마를 불러, (중국교포, 한국에 시집 왔음) 아기의 이름을 봐 주고 아기아빠의 상호를 지어주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니 다리가 접히고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내일 아침, 찰떡같이 약속한 것이라 기다릴텐데, 없으면 큰일 나는 인사동 지신밟기 고사문을 쓰는데 기절을 할 것 같다.
다 쓰고 봉투까지 장만하니 뿌듯하면서도 적진에서 고립되어 장렬한 전사를 하는 기분이다. 잠을 자야 내일 일어날텐데... 시간은 새벽 두시. 나는 그만 기절을 하였다.
양력 2008년 02월 17일(일) 오전 9시
신명리학회의 푸른구름김기범이 문자 확인을 한다. 몇시까지 갈까요? 내 삼실로 10시40분까지...
병원에 가서 진돌이를 보살핀 다음, 다시 삼실로 와서 기범스랑 출발. 각설이를 멋지게 해줄 이 친구를 알뜰하게 에스코트 하는 게 내 책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트랜스젠더 어우동을 맡았다. 어우동만 하면 결혼을 한다는 속설이 있어 너무 인기좋은 배역이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배역을 맡을 사람이 없어, 각설이를 빼앗기고 깍두기머리 현역군인이 어우동을 하는데, 화장은 내가 해주었고 눈꼬리 섹쉬, 입술 옆에 살짝점까지 찍었다.
당연히 엉덩이 쌜룩쌜룩, 불량아저씨 보면 앙! 윙크하고 몸을 배배 꼬는 시범을 보여주고 즉석 흉내를 내게 가르쳐 보았더니 어쭈구리... 전력이 있나? 잘하네. 현역깍두기 군인이 트랜스젠더어우동을 저렇게 잘해도 되는 건가? 타고난 미소가 단단히 한 몫을 하여 인기를 대빵 누리게 되었단다. 되었다니요?
고사만 지낸후 나는 다시 병원으로. 악기를 챙겨가야 하는 의무가 있어 다시 끝날무렵에 행사본부에 도착하니 (이때 종철문사닥터하는 고사때부터 나와 동행) 푸른구름기범스는 귀대시간에 쫓겨 먼저 귀대하면서 문자를 날려왔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착칸것. 내 마이 이뻐해줄껭, 기범스! ^^*
뒷풀이에서 배가 고파 이것 저것 막 시켜먹고 있자니
신명리학회의 디자인스탭 이명기님이 오셨다.
안면을 튼 적이 있는 닥터하랑 반갑게 인사.
배터지게 먹고 우리는 그때서야 헤어졌다.
닥터하는 폐기흉이라니, 대번에 키 크고 빼빼마르고... 하며 알아챈다. 닥터하는 백양조규식선생님께 주역을 공부하는 후배기수다. 나는 1기, 닥터하는 2기. 그런데 내가 이끌어주긴 했지만 선생님도 닥터하를 더 이뻐하시고 닥터하가 이젠 나를 여러모로 이끌게 되었고 앞으로도 될 것이다. 난 무척 기쁘다. 저렇게 빨리 선배와 맞짱(맞잽이공부)을 뜨다니 ... 고맙기도 하지만 맨날 징징대야지~ 하는 얄팍한 생각도 든다. 각오하셩, 닥터하! ㅋㅋ
병문안 오신 분들과 북적대니 남들이 보면 연예인이 입원한 줄 알겠다. 안그래도 담당의 이OO선생이 천국이네요 하더란다. 엠피 쓰리에 핸드펀 세개를 끼고 게임기에, 맨날 생선초밥 시켜먹고 치킨 시켜먹고... 경기도 무량사 절 달력 걸어놓고 (해인사에서 선물받은 부처님까지 모실라다가 말았다 ㅎ) 일진도 보고 매일 면회온 분들의 명단과 회진일지를 써놓았다.
그것도 부족해 대구 정모에서 쓰던 애기칠판에 그날 그날 중요한 사랑을 일일이 적어놓고 다녔다. 왜? 머리가 나빠서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치고 .... 외울 수가 없다요.
지난 계축월부터 안그래도 일에 치여 사람에 치여 죽겠는데 잊어버린 옛친구와 지인들에게서 문자와 만나자는 전화, 시간에 쫓겨 못만난단니 양재역으로 달려 온 사람, 택배를 부친 사람, 병실을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식전 댓바람부터 병실에 들이닥친 사람.
문자를 확인해보니 감사인사와 은혜를 갚겠다는 사람이 90%다. 나머지는 뭔가 싶어 다시 한 번 봤더니
어디로 오세요, 언제 가겠습니다 라는 공지내지는 고지문이다.
새삼 핸펀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나.
최장재희. 인생 잘 살고 있네. 혼자 눈물 한 방울 흘려봤다.
이쯤에서 병실에 다년간 분들의 명단을 정리해보자.
이벤트스탭
김OO (진돌이여친) 하OO (종철문사닥터하, 경신생, 乾)
특별스탭
장OO (진돌이 외삼촌) 박OO (진돌이 외숙모)
도우미스탭
최OO (진돌이 어릴적 보모, 을미생, 坤)
방배공화국 여인천하
고OO (진돌이엄마친구, 무술생, 坤) 강OO (이하동문 기해생) 한OO (이하동문 무술생) 이OO (이하동문 기해생)
ㄱ ㅂ 고교 회장단
황보O (진돌이엄마 고교동창생, 회장) 김OO (진돌이엄마 고교동창생, 스탭)
독고다이들
이OO (진돌이엄마친구 : 하느님을 믿어야 진돌이가 산다며 성금전달과 함께 전도를 하고 간 정깊은 방문객) 최OO (진돌이엄마 광신도 : 자신이 장선생 속을 썩여서 진돌이가 아프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침) 최OO (진돌이엄마 애제자 : BMW 공식딜러, 도와드리고 싶다면서 언제든지 '사용' 해달라 하여 한 번 사용하였음) 최OO (진돌이엄마 광신도 : 10년 뒤에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라며 병실에 쳐들어온 사람)
멀리서 발을 동동구르며 안타까워 하신 분들
우보 한종성님 (대구) 민제 이승현님 (대구) 젬마 권OO (진돌이엄마친구 : 대구)
그밖의 팔도강산에서 전화와 문자 주신분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바르고 착하게 살겠습니다. 불끈!
양력 2008년 02월 18일(월) 오후
주치의 백교수는 결핵이 판명되었으니 퇴원을 하여 외래로 결핵치료를 하라신다. 네.
.........
장기입원이 아니라 장기치료에 들어가는구나.
어찌나 말을 아끼는지 얼굴만 멀뚱바라본 시간에 할 말을 다하시고 푸딱 돌아서니 음... 다음에 꼭 물어봐야지, 안아프게... 싶따.
오후 느즈막히, 하도 힘들어서 스탭아줌마 좀 오라고 하여 기껏 반찬도 맹글고 새빠지게 짐들을 챙겨서 낑낑대고 왔더니, 바로 철수준비를 해야 한다. 아줌마 있을 때 철수해야지 짐보따리, 무거운 물건에 치여 죽긋땅.
다시 철수 한다. 야전을 방불케하는 영동세브란스 25시 만세?
영동세브란스. 응급으로 정신 없이 입원을 하여 그나마 주거지에서 가까우니 땡잡았다 싶었는데 병원을 내수수리한다고 폐병환자인 진돌이에게 먼지를 풀풀 날리지를 않나.
공사중이니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물건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녀 컴터는 진작에 먹통되고 병원내부안내문도 시원찮은데다 고장난 문도 계시네. 그 어수선한 병원 로비에서 노조위원장 선거까지 하고 있다.
그래 선거 할 사람은 하고 아픈 사람은 아프며 간병인은 지가 죽어도 간병을 해야 한다.
밖에는 칼바람이 불고 병실에는 다른 환자들도 있으니 (대부분 추워한다) 난방이 만빵이라 간병인인 나는 잠이 부실한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몸살을 앓는다. 다 좋다.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진돌아!
양력 2008년 02월 19일(화) 오후
어젯밤 진돌이의 배려로 집에 와서 자게 된 나는 (어제 호스를 빼니 집에 가서 자란다) 아침 일찍 병원에 달려가보았다.
아직도 잠에 취해 검사도 안하고 있다고 옆침대에서 귀띔을 해준다. 에고... 얼르고 달래고 깨워서 엑스레이를 찍고 (엑스레이는 매일 찍는데 기흉의 병변을 관찰하기 위해서란다) 그밖의 다른 검사는 그때 그때 다른 모양이다. 담당의 전세은선생께 전화를 걸어 긴가민가 하는 그동안의 병세를 자세히 체크하고 이리저리 퇴원수속을 하고나니 땀이 비오듯 한다.
그런데도 잠에 취해 일어나질 못하는 진돌이. 제발 가자고 신경질까지 부리면서 퇴원하고 집에 와서는 짐들을 팽가래치고 둘이서 사이좋게 기절에 들어갔다.
어젯밤 비몽사몽간에 생방송 원고를 써놓고 이따 늦어도 17시 정도에는 나서야 하는데 싶어 한 쪽 뇌가 쭈빗하다.
머나먼 쏭바강이 전장이라면 그보다 더한 영동세브란스 25시, 張바강이 있었다고 전해주오.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운명의 복사판인가, 병원25시를 했던 내 고3시절의 엄마가 생각나고 (보구시포요) 선생님 쮸쮸라도 쪼물딱 만지고 싶은, 어리광나는 늙은엄마의 노래라고 말하겠어요.
2008, 최짱+진돌 ○ ● ┏■┛┏□┛ ┛┓ ┛┓ 영동세브란스25시
★달려라달려★
마포FM '백수방송국-기분좋은6시' http://mapofm.net/ 100.7 MHZ
|
첫댓글 황보숙, 김미연, 박영희 너무 감사했어요. 만날 날을 기다리며.. ^^*
아들래미가 퇴원했다니 천만다행이다.. 처음에는 박영희로부터 재희 아들래미가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고 무슨 큰일이나 난 줄알고 김미연이랑 허겁지겁 병원으로 달려갔더니만, 대수롭지 않은 듯 누워있던 재희 아들래미를 본 순간 안심은 되었지만... 그나마 정말 다행이다~!!! 이제 놀래키지 마라 재희 아들래미야~!!!
재희 아들래미 ...ㅎㅎ 재미있당. 병원에서 만난 젊은남자는 주역스터디 후배란다. 현역군복무중인 군의관이지. 양의사가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아 나를 따르더니 이젠 지가 선배 노릇하게 생겼다. 고맙지. 우린 닥터하라 부르고 지는 '닭털입니다' 그래서 항상 웃겨주는 재미난 친구야. / 다시 한 번 찾아와 주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ε^)
생생한 보도에 감사...그와중에 이런 이런 기사 쓰느라 그방송국 참 엔터테이먼트 하네**아이구 진돌아 골고루 하네 그렇찮아도 니엄마는 남의 모든 인생 다 떠맡고 살고 있구만 ...우쨋끼나 무사 귀환축하하고 진돌인 잘만 먹으면 될것같네 약도 꼭챙기고 ... 역시 진돌이는 잘될끼야 내 점괘로는 ^^클때부터 남보다 특이하더구만 병까지도 고전적으로....진돌이 화이팅 !!!엄마는 그리 over 한단다 평소에는 거시기하더니만 애좀 잘먹여라 도사님^^
ㅎㅎ 생각나니? 56회 전국체전. 매스게임 내 위치, 의상, 깃발까지 배속이 끝나고 이리저리 동작 익히던 중, 발병하여 만 15세 밖에 안된 17세 폐결핵소녀가 나였다. 고3때 완치되었으니 장장 2년간 치료중이었는데, 양호선생이 휴학을 종용하였는데 내가 박박 우겨서 학교를 다녔다. (공부는 절대 안하고 다니기만 했지. ㅋㅋ) 전염의 위험성여부를 개인돈 쳐들여서 알아보니 '비개방성' 이란 진단이 나와 학교를 다닐 수 있었지. 그 때 2년간 꿀었더라면 오늘날 49회에 내가 없었겠지? 나무그늘에서 니네들의 땀방울을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외가쪽 병력을 닮을 걸 닮지 원... 울진돌이 잘 챙길께 고맙다 미애! ^^*
재희야 그때 그 나무 그늘에서 제목은 뭔지 기억이 나지않지만 니가 팝송도 부르고 했었는데 기억 날란가 모르겠네. 아들 퇴원 축하하고 건강 잘 챙겨서 빨리 완치하길 ...!!
음... 아마 더스트인더윈드... 정도의 노래였을 것 같다. 가물가물... 병실에 사진 액자를 갖다 놨는데 한겨울 화천에서 신우, 신영이와 농구하고 스케이트 타던 그때, 춘천행 기차 안에서 빈객석에서 열심히 크레용을 칠하던 어여쁜 진돌이사진을 턱허니 얹어놓았지. 그제서야 니 생각도 나고 느그 아들들 신우, 신영이 사진도 내가 갖고 있다. 느그 신랑이 군납용 양주 한 병도 선물해준 기억이 나네. 참 어여쁘고 다정한 가족들이었지. 난 너무 거칠게 살았나 싶다. 참 참 참 요즘은 대중가요도 싫증나서 국악을 매우 사랑하고 있단다. ^^*
천당과 지옥을 맛본 짱 찐돌모친~애썻다 천만다행(?) 구사일생(?) 건져낸 금쪽같은 아들^^* 이제 건강하고 씩씩게 잘 커야한대이~
안그래도 다리몽디이가 뿌사지도록 쳐돌아댕기고 있따. ㅋㅋ / 울진돌이 아무도 몬말린다. 역마살에다강... 속열 겉냉이라 발에다 발통 달았는지 원... 약이나 제대로 묵어야 될턴딩. 아들을 분양할 수도 없꽁... 히히...
숨차게 사는 최짱....숨돌리가메 살았음 싶다...그래도 살도 안빠지재?ㅋㅋ
너도 숨차긴 매한가지제? 칭구야. 그래도 생명감사, 일할 수 있어 감사! 살은 절대 안빠지네. 찔라고 생발광을 할 때는 안찌고 세수하기도 벅차 쫌 빠짔으마 싶은데 안되네... ㅎㅎㅎ
장재희 ..음 넌 예전에도 재주많은줄은 알았다만 그 놀랜 와중에 이런 길고도 긴 보고서를(?) 쓸줄이야.... 내사 읽어내려가기도 숨차다 ..암튼 그 병은 구경혜아들도 걸린갑던데 그래서 병역도 공근?(공군하고 발음햇갈리지) 인갑더라 니아들은 군필했니? 아는게 없는관계로 ...어쨋기나 퇴원이 끝이아니라 폐병 그거 우습게보지말고 많이먹고 쉬고 잠 푹자고 해야한대.... 그 엄마의 열화같은 사랑이면 곧 낫겠쥐~
뒷북 이경미의 진정한 걱정이 고맙기만 하구나. 전화받다가 죽을 지경이고 설명하다가 쓰러질 지경이라 이렇게 쓰게 되었다. 이 난리의 장본인인 울아들 진돌 녀석이 말을 안들어요.... 군필은 무신... 당장 진단서부터 떼더라... 내친구들이 이렇게 걱정을 해주는딩... / 구경혜는 울엄마와 즈그엄마끼리 친구, 재희랑 구경혜랑은 딸끼리 동기동창 그런 인연인데..갸 아들이 그랫단 말이가? 몰랐네... 암튼 땡큐배리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