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북부에 위치한 도시인 시애틀은 공기가 좋고 기후도 좋은 편이다. 사철 녹색의 환영이 우리를 기다리는 곳이기에 언제나 안정감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오랫만에 오니 시애틀의 산천은 의구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느끼는 것은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유난히도 많았다. 어느 공항이나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시애틀의 공항에는 힐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유난히도 많았다. 그만큼 시애틀에는 노인이 많이 산다는 의미도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지난 2009년에 우리가 방문했었던 곳과 사람들을 만나보고자 했다. 먼저 우리를 초청해서 1년 동안 함께 했던 320가의 마지막에 있는 머린뷰 장로교회를 방문했다. 교회나 건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였지만 당시의 담임 목사였던 존 목사님은 은퇴하여 덴버로 가서 여생을 즐기고 있고 새로온 젊은 목사가 교회를 책임지고 있었다. 교회는 여전히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었고 몇몇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놀고 있었다. 머린뷰교회는 예배하는 동안에 의자에 앉아있으면 앞의 바닷가가 눈 앞에 가득 들어온다. 이전에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예배당의 모습이다. 머린뷰 교회를 나와 앞쪽에 있는 대쉬포인트(Dash Point)로 갔다. 데시 포인트에는 갈메기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오면 갈메기의 밥을 주어서일까? 갈메기들은 사람들 곁으로 모여들었다. 갈메기의 모습을 본 아내는 갈메기가 왜 이리 크내고 하였다. 갈메기는 다른 지역에서 본 것과는 매우 크기가 컸다. 아들과 아내와 함께 바닷가를 걸으며 이런 시간을 주신 하나님과 가족들에게 감사했다. 이런 날들이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마음 깊은 감사가 있었다. 파란 바다와 파도가 넘나드는 바닷가를 거닐며 많은 다른 돌들을 보며 서로 다른 모습들, 그리고 파도에 휨쓸려 돌들이 모두 보들보들하고 둥글 넓적하였다. 자신의 모난 부분을 파도에 깍여 변화된 돌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나의 모난 부분이 세월의 세파에 이렇게 깍여저 있을까 의문을 가져 보았다.
나는 기록을 하고 싶어서 노트(공책)를 사고 싶어서 어러곳을 방문하였다. 하지만 노트가 없었다. 나중에는 타겟이라는 곳에서 노트를 샀다. 그리고는 책방인 반즈와 카드를 파는 Holls와 H마트(100 볼트의 전기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돼지코를 가져오지 않아서 돼지코 두개를 구입하였다. 예전에는 하나에 1불이었는데 지금은 두개에 3.75쎈트였다.)와 같이 갔었던 곳들을 방문하였다. 시애틀에서 가장 변했던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시애틀에 지상철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집값이 많이 올랐고 생활비도 덩달아 올랐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홈리스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안타까웠다. 정작 우리가 시애틀에서 보고자 한 것은 우리가 이전에 갔었던 곳들과 이전에 만났단 사람들을 만나서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지내보는 것이다. (샬롬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