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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치질.종기. 티눈 이번에는 잘 낫지 않는 종기(또는 등창).티눈(사마귀포함)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민간전래비법으로 고친 사례를 소개해 본다. 金희정씨(江原道 束草市)와 宋주화씨(서울시 城北區)는 지렁이를 종기와 등창의 비방약제로 알려왔다. 金씨의 경우 가슴에 종기가 나 주먹크기로 멍울이 커져 외과적으로 제거할 수밖에 없는 상태까지 갔는데 친정아버지가 가르쳐준 비법을 써서 만에 완쾌됐다는 것. 지렁이를 몇 마리 잡아 바싹 태운후 가루로 만들어 환부에 구멍을 낸후에 이것을 붙여 붕대로 감아놓으면 3일후부터 농이 빠지면서 부기가 가라앉기 시작한다고. 계속해서 수일간 지렁이 가루를 발랐더니 완전히 나았다고 한다. 김씨는 지렁이 태운 기름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왔다. 宋씨도 유사한 사례를 소개. 못에 찔려 환부가 부어오르거나 등창으로 고생할 때 지렁이를 산채로 빻아 나온 진액을 하루 3차례 상처에 바르고 붕대로 묶어주면 3, 4일 후 부기가 빠지면서 치료가 되는데 宋씨는 이같은 약효가 지렁이의 冷物性이 종기.등창등의 열을 빼앗기 때문이라는 전래의 주석을 첨부했다.
朴 윤구씨(忠南 大田市)는 닭똥의 하얀부분을 말려 종기등의 환부에 바르면 쉽게 근을 뺄수 있다고 소개했다.
고질적인 치질이나 티눈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상상외로 많을 뿐 아니라 손등에 생긴 흉한 사마귀를 없애기 위해 고심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고질적인 질환을 한약재인 川芎을 사용하여 감쪽같이 낫게한 예가 있다. 서광훈씨(경기도 부천시)는 천궁(궁궁이의 뿌리)을 직접 환부에 바르거나 붙여 치질, 티눈, 사마귀등에 큰 효험을 보았다. 천궁은 시중 한약방에서 흔히 구할 수 있으며 한의서에는 혈액순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나와 있고 복용시에는 여러가지 약재와 함께 달여서 먹는 것으로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치질은 자주 재발될 뿐만 아니라 환부에 피가 나올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수술가지 받아야 치유할 수 있다.
서씨는 이같은 치질을 앓고 있던 주위의 사람이 병원에서 치료도 해보았고 약국은 물론 한약방등을 다니며 온갖 치료방법을 동원해 보았지만 낫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이 환자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을 해도 낫는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수술하기를 겁내는 것을 알고 수술을 않고 치료를 할 수는 없을까 곰곰히 생각했단다. 그런데 천궁이 혈액순환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를 먹는 것보다는 직접 환부에 붙여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단다. 치료방법은 천궁을 콩알만큼 둥글게 만든 다음, 취침 전에 환부에 주입시켰는데 다음날 아침에는 통증이 가실뿐 아니라 2-3일간 계속하면서 깨끗이 치유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그 후에는 재발하는 경우도 없어졌다는 것. 여기에 힘을 얻은 서씨는 천궁이 혈행에 효력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자신의 발바닥에 생긴 티눈에도 사용해 보기로 했다. 먼저 천궁을 2-3㎜정도 두께로 잘라 환부에 덮고 반창고를 붙인 채 이틀정도 지났더니 환부가 약간 가려우면서 티눈이 죽어 있었다. 사마귀를 없애는 것도 티눈과 같은 방법으로 효험을 볼수 있었다. 서씨의 조카의 손에 생긴 흉한 사마귀를 없애기 위해 천궁을 얇게 썰어 환부를 완전히 덮고 2-3일 정도 놔뒀더니 사마귀가 붉으스레해 지면서 그 후부터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볼수 있었다. 서광훈씨는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천궁이 어떤 양약보다도 효과가 탁월하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치료기간도 짧아 치질, 티눈, 사마귀 등에는 가장 훌륭한 약재라고 추천한다. 또 서씨는 천궁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주의점으로 환부가 아닌 맨살에 10일이상 붙여두면 처음에는 그 부위가 가려우면서 피부가 녹는듯한 현상이 일어난다면서, 무턱대고 사용하지 말고 치료할 부위에만 사용해줄 것을 덧 붙였다. 서씨는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하여 천궁이 종기등의 질환에 효과가 있을것으로 생각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티눈 제거약제로 대추를 권해온 분은 崔 부월씨(忠南 大田市). 마른대추를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대추속이 환부에 가도록 대고 반창고를 붙여 3, 4일 계속 갈아주었더니 말끔히 제거됐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