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답사(26) - (김해)<한림정역-진영역>
1. 밀양역에서 열차는 경남의 두 지역으로 방향을 바꾼다. 하나는 양산과 부산을 향하는 코스이며, 다른 하나는 김해와 창원. 진주를 향해 달린다. 오늘(6,27)은 김해 쪽으로 이동했다. 김해에 속한 역은 <한림정역>과 <진영역>이다. 특히 진영역은 경전선 역 중에서 유일하게 KTX열차가 정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진영역>은 KTX가 설만큼 커다란 주차장을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 대형역처럼 주변에 운치있는 풍경은 볼 수 없다. 진영읍 쪽으로 걸어갔지만, 도로는 복잡하고 걷기에는 불편할 뿐이었다.
2. 이번 코스는 전혀 어떤 정보를 갖고 진행하지 않았기에 제대로 된 답사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답사이기도 하였다. 3시간 정도의 멋진 답사 코스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한림정역에서 출발하던, 진영역에서 출발하던, 이곳은 화포천의 풍성한 습지지역을 관통하여 걸을 수 있다. 기차를 타고 갈 때 보았던 멋진 습지지역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습지는 물과 식물의 교묘한 조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물은 멈춘 듯 진한 식물들의 잔재들과 엉켜져 있으며, 그 주변은 정글같이 식물들로 가득하다. 잘 가꿔진 숲과는 다른 멋과 맛, 즉 좀 더 자연적인 생명력을 습지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3. 이 코스의 또 다른 장점은 코스 중간에 김해의 새로운 핫플리스가 된 <봉하마을>이 있다는 점이다. 한림정역에서 출발하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진영역에서 출발하면 약 40-50분 정도 되는 거리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답사에는 기차시간 때문에 봉하마을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방문 코스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역에서 내려 걷게 되면 차량을 이용할 때 볼 수 없었던 멋진 습지코스와 봉하마을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4. 답사방법은 다음과 같은 순서가 적절할 것같다. 먼저 10:25 <밀양역>에서 내려 이른 점심을 먹고(한림정역에서 내려 먹어도 된다), 11:30분에 출발하는 <한림정역>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한림정역은 표를 팔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적은 역이라 노선이 많지 않다) 역에서 습지를 따라 봉하마을로 향한다.(역 주변 사람들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하지만, 여유롭게 주변 풍경을 본다면 1시간 30분 정도가 적당할 듯싶다. 중요한 것은 도로가 아닌 습지코스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봉하마을에서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면 될 듯싶다. 봉하마을에서 진영역까지는 약 3km 정도로 멀지 않다. 진영역에서는 김해중심 방향과 진영읍 방향으로 가는 버스들이 있을 뿐 아니라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다. 서울 쪽으로 가는 기차노선이 상당이 많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일은 적을 것같다.(돌아올 때는 반드시 진영역을 이용해야 한다. 한림정역은 오후 4시경에 동대구로 가는 막차만 있고 상행 기차는 끊긴다) 이상이 이번 답사로 정리한 김해 화포천 습지 및 <봉하마을> 열차 여행 및 도보 답사코스의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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