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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천 개벽기에 정신 차리기 ('대산의 천부경' 217~221쪽 내용 인용)
주역이 무엇인가? 음속에 양이 있고, 양 속에 음이 있으며, 양이 화化해 음이 되고 음이 변變해 양이 되는 것 아닌가? 주역은 변화의 학문이요, 때의 학문이다. 주역의 변화는 때와 함께 돌아가니, 언제 주역이 그 변화를 싫다고 멈춘 적이 있던가! 양은 선先이고, 음은 후後다. 오전은 양, 오후는 음이다. 좌측보행은 양이요, 우측보행은 음이다. 모두 변화를 위해서다.
지금은 양의 시대가 가고 음의 시대가 오는 중이다. 하루로 보면 낮 오시午時가 지난 오후 미시未時가 오니, 우리는 이것을 다가오는 ‘미래(未來)’ 또는 ‘후천後天’이라 한다.
(중략) 예로부터 여자머리를 ‘쪽’이라 하니, 과거에 여자가 쪽을 했을 때는 ‘쪽도 못 쓴다’하였으나, 이제는 쪽이 풀려 여자의 기세가 당당하다.
(중략) 여자가 쪽이 풀리는 대신에 남자는 상투를 잘랐다. 남자를 집안의 대들보라 비유해 왔건만, 요즘은 대들보 없이 집을 짓는 세상이다.
(중략) 후천은 새로 1시의 미시(未時)에 오므로 ‘미래(未來)’라고 한다. 오지 않는 것이 미래가 아니라, 미회(未會)에 오는 것이 미래다. 본래 음은 감추어진 것이고, 안에 숨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후천의 음 시대가 오면 감추어진 것이 밝혀지고, 안에 숨어있던 것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중략) 그래서 음양의 시대가 바뀌고 선후천이 바뀐다. 이를 ‘개벽開闢’이라고도 하고, 또는 ‘후천後天’이라고도 한다. |
위의 내용은 대산 김석진 선생의 '대산의 천부경'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대산 선생이 인식하고 있는 선후천 개념은 증산도의 선후천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역의 대가이신 그분도 '지금은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기이며 후천이 열리는 때'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여기에서 미래(未來)를 미회(未會)가 오는 것으로 말씀하신 것이 특기할 만한데요. 미래의 원뜻은 우주1년 중에서 '양의 시대(선천)가 오회에서 끝나고 음의 시대(후천)가 열리는 '미회가 온다'는 것이라는 겁니다. 즉, 후천 가을 세상이 펼쳐진다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미회는 소강절 선생의 원회운세법에서 우주1년 중 한달을 뜻하는 언어입니다. 물론 소강절 선생은 우주1년이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습니다. 이를 우주1년으로 처음 말씀해 주신 분은 증산도의 최고지도자이신 안운산 종도사님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