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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국제중학교 기독동아리를 허락하셨어요
짤막한 편지 2010년 5월 27일은 경인교대 대학생들의 집회가 예정되어 있던 날이었다. 시간을 다투어 출발해야 했던지라 보충수업을 마치고 부리나케 교무실에 들어섰다. 순간 내 책상 위에 한 장의 포스트잍이 있었고 그 종이에 아래의 글이 씌어져 있었다. 최관하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영훈국제중학교 2학년의 이예원입니다. 제가 2월달에 명성교회에서 간증하신 것 듣고 학교를 위해서 기도하게 되었어요. 요번에 기도 끝에 ‘코람데오’라는 기독교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선생님께 조언을 얻고자 찾아갔으나 뵙지 못해서 이 메모를 남깁니다. PS. 점심시간, 종례 후에 갔는데 안 계셨어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그동안 영훈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영훈초등, 중학교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던 기억이 났다. 생각나게 하시며 기도하게 하시고, 그 뜻을 꼭 이루고 마신다는 하나님을 알기에 그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편지였다. 기독학생 6명과 경인교대로 가는 중, 예원이와 통화를 했다. 예원이는 글에서 느껴진 것처럼 말도 잘하는 아이였다. 토요일 아침 7시 20분에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다. 기독교동아리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5월 29일 토요일, 예원이는 나를 찾아왔다. 밝고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 중학교 2학년치고는 성숙한 면이 느껴지고 귀염성이 있는 아이였다. 나는 학교의 특별실, 기록보존실로 안내했다. “예원아, 반가워.” “네, 선생님. 직접 뵈니까 신기해요.” 그리고 이어진 대화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은혜로운 만남이 되었다. 예원이는 아프리카 선교사님의 딸이며, 아프리카에서 3년을 살았고, 또 캐나다에서 산 적도 있다고 했다. 영훈국제중학교 1학년 때는 교회를 나갔지만, 1시간 이상 되는 거리를 다니기가 힘들어 학교를 위해 기도할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또 항상 예수님을 믿는 사람처럼 살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부담이 되었다고도 했다. “그런데요. 선생님. 명성교회에서 선생님 간증을 듣고 영훈국제중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어요. 그래서 혼자 기도했어요. 기독교동아리를 만들게 해달라고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셨어요.” 담임선생님이 누구시지? 예원이의 눈에는 눈물이, 목소리는 감격에 차 있었다. 그리고 떨기도 했다. 이 마음, 나는 예원이의 이 마음을 잘 안다. 불모지 같은 영훈고 안에 기독동아리로 활동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계속 기도하게 하시고 응답의 역사를 펼치시는 하나님을 목도하게 하셨을 때. 그 은혜의 떨림. 예원이는 그 은혜에 감격하고 있었던 기억, 나는 예원이를 통한 하나님의 기대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랬구나. 담임 선생님이 누구시지?” “박진영 선생님요. 동아리도 담당이시구요.”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 선생님은 고등학교에서 나와 같이 기독교 동아리를 하셨던 분이란다. 알고 있었니?” 예원이는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요? 교회 나가신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내게 구하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박진영 선생님이 고등학교에서 국제중학교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잠시 의아해 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준비시키시고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기 때문이다. 그 은혜에 나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예원이를 하나님께서는 한껏 격려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예원아, 너는 국제중학교 1회 졸업생이 되는거지? 참 감사하다. 그치? 영훈국제중 복음화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널 택하신거야... 선생님이 널 위해서라면... 하나님이 허락하신대로 최선을 다하도록 할게. 그동안 너 혼자 기도하느라 많이 힘들었지?...” 이 말을 하는 중에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 내렸다. 예원이에게 성구서표를 한 장 뽑도록 했다. 하나님께서는 예원이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셨다.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끝까지 이르리로다”(시편 2:8)
“예원아, 하나님께 더욱 기도하라시는 구나, 영훈국제중학교가 그리고 이 영훈학원이 하나님의 학교가 될거야, 그치? 정말 감사하구나.” 예원이는 말씀을 받고 더욱 감격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저를 위해 기도해주실 수 있으세요?” 나는 예원이의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기도했다.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을 때에 따라 불러주시고 사용하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기도했다. “...... 하나님, 예원이를 영훈국제중학교에 보내주신 것을 참 감사합니다...” 내 눈에서는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저를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토요일 오전 9시-11시는 기독학생 1, 2학년의 예배가 있다. 이어서 12시-1시까지는 고3 기독학생들의 예배가 있다. 이 예배는 모두 학교 앞 영훈선교센타에서 진행된다. 고3예배 중에 예원이가 센타로 왔다. 구체적으로 국제중학교 기독동아리 ‘코람데오’를 지원하고 합력할 지혜를 나누고 구하기 위함이었다. 고3예배에 참석한 예원이를 고3아이들과 함께 축복했다. ‘야곱의 축복’을 불러주었고, 가운데 예원이를 놓고 고3아이들이 붙잡았다. 그리고 합심하여 축복하며 기도했다. 예원이는 아침에 나와 이야기 나눌 때보다도 더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눈물, 나는 기도하던 중 예원이의 눈물이 내 손등으로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 눈물과 기도와 마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일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가족(오이코스, oikos) 개념으로 학교 공동체를 바라보게 하시는 마음, 그 마음에 나도 고3 아이들도 끊임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눈물의 합심기도를 마쳤다. “여러분! 누가 예원이를 위해 한 번 기도해 주십시오.” 감격에 차 있던 고3 이솔이 기도했다. 그리고 이어서 최고나가 기도했다. “더 있으면 하십시오.”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예원이가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저를 영훈국제중학교에 보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는 혼자 기도했지만, 이제 여러 친구들과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해요 이어서 박진영 선생님이 오셨다. “선생님 반에 보물이 있었네요.” 박선생님은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렇지요? 선생님.” 예원이와 셋이 식사를 하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앞으로 국제중학교의 기도모임과 동아리 활동에 임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기로 하였다. * 임하신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기도해주십시오. 1. 국제중학교 기독동아리 ‘코람데오’를 축복하시고 이예원 학생과 박진영 선생님을 사용하여주시옵소서. 2. 현재 코람데오에 2명의 학생이 신청했고, 5명 이상이 되어야 동아리 활동이 된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학생들을 많이 보내주시길 소망하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매주 한 번 아침 기도회와 점심시간 기도회, 그리고 토요예배를 영훈고 기독학생들과 연합으로 드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을 줄 믿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영훈학원의 완전 복음화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영훈초중고의 연합사역이 아름답게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아름답게 사용하시길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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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 ** 눈물로 그 씨를 뿌리는 자는 열매를 거두리로다~ 선생님의 눈물의 기도, 하늘나라에 차곡차곡~쌓여 있음을 믿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계획에 놀랄 따름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우리에게 보이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놀라운 계획..... 정말 감사하네요 ^^
축복합니다! ^^ 주님께서 큰 일을 행하시길 기도합니다!
참, 하나님의 시간차 기도응답! ㅋㅋ 계획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서는 가끔 답답하기도 하지만, 저조차도 잊고 있던 제목에 대하여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와 기쁨의 전율이 있습니다 :) 10대들에게 선한 운동력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기도하는 아이들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하나님은 작은 자를 통해 역사하신다는 것또한 새삼 깨닫습니다. 이 아이들이 꼭 하나님께 능력있게 쓰임받았으면 합니다.
놀라워요!! ^^
너무 멋져요.
내게 구하라.. 이 말씀에 정말 ... 아버지의 놀라우심, 위대하심을 다시한번 보게 되네요^^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