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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주로 할까요? 무한도전, 나꼼수, 안철수, 도가니 등이 아닐까 합니다. 소위 말하는 '대세'입니다. 이들은 그냥 단순히 살펴보면, 서로 아무 연관 관계도 없는 주제들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 내용과 인기 비결을 찾아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4가지 인기 주제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레전드로 불리는 장수 인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나꼼수는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나는 꼼수다'의 약칭인데 시사 문제를 시원한 풍자 토크쇼 형태로 다루는, 요즘 '잘 나가는' 인터넷 오디오방송입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순식간에 나타나 '안철수 현상'을 만들며 우리나라 정치사회에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 '도가니'는 개봉한지 단 5일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사회적 파장도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들 주제에 열광하게 만들었을까요? 더 자세히 각각 주제를 자세히 정리 분석해 보겠습니다. '나는 꼼수다'부터 살펴볼까요. 공식 명칭은 '딴지 라디오-김어준의 나는 꼼수다'입니다. 김어준 총수가 이끄는 딴지일보에서 만드는 인터넷방송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헌정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더군요. 지난 2011년 4월 27일 인터넷방송을 시작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3년 2월까지 방송할 예정이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문제점을 해학적으로 풍자 비판하는 방송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겠지요.
풍자와 해학의 반골 시사 토크 '나는 꼼수다'가 인기 폭발인 이유
게다가, '나는 꼼수다' 방송에 고정 출연하는 인물들의 구성도 독특합니다. 고정 출연자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탐사보도로 유명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 시사평론가 김용민 PD 등 4명이 그들입니다. 놀라운 점은 '나는 꼼수다'가 애플의 아이튠즈 팟캐스트 사이트에서 최근 국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더군요. 게다가, 미국 팟캐스트 뉴스-정치 부문 프로그램에서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당초 '나는 꼼수다'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유저들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시원시원한 방송으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서서히 폭발하기 시작했지요. 그 후 인터넷 다운로드도 가능해지며 폭발적 인기를 등에 업고 1위를 차지했던 것입니다. 방송전문가들이 출연한 것도 아닌 '나는 꼼수다'가 국내의 라디오방송 '컬투쇼'와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제치고 1위를 한 데 이어 세계인들이 듣는 미국 팟캐스트에서도 1위를 한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겠지요.
그 동안 '나는 꼼수다'는 정치, 시사, 사회, 경제, 연예 등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졌습니다. 기성언론에서는 보도되지 않은 이야기들이지요. 권위주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기검열로 인해 언론의 기능이 축소된 상황에서 '나는 꼼수다'는 억눌린 대중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소위 '이빨을 깐다'고 할 말한 고정 출연자 입담꾼들이 풍자와 해학으로 정곡을 찔러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방송 주요 주제와 다운로드는 아래 박스를 참고하면 됩니다.
그런데 대중들이 '나는 꼼수다'에 열광하는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사실 '나는 꼼수다'는 기존 방송과 비교하면 처음에는 '방송이 왜 이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계속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더군요. 각본없는 즉흥 방송에다가 출연자들의 실랄한 직설화법이 마치 함께 대화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부적합한 과격 단어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기존의 시사방송 프로그램과 완전히 차별화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단 1분만에 매진된 '나는 꼼수다' 헌정콘서트의 열풍, 골방을 넘다
어쩌면 시사 골방토크나 패러디 시사만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형적 시사 토론 프로그램과 다른 시사방송의 이단이나 돌연변이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겠지요. 그러나 '나는 꼼수다'는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를 통해 친근감을 주고 있습니다. 딱딱한 시사토론이 아니라 쉽고 편안한 이야기로 시사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재미와 친근감이 넘치는 것이지요. 기존 방송으로 치자면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나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를 시사토크로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사 토크 중에도 출연자들의 너털웃음이 끊이지 않는 방송이니까요. 넥타이를 매고 근엄하게 앉자 틀에박힌 논쟁을 하는 시사토론과는 달랐지요.
또 다른 성공요인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시대에 따른 방송전략일 것 같습니다. '나는 꼼수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아이튠즈의 팟캐스트에 인터넷방송을 올렸을 뿐인데 대중들은 알음알음 찾아듣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 보유자가 급증하는 시대상이 그대로 적중한 것이지요. 대중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방송을 즐겨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도 입소문을 내는데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힘들고 억눌린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는 방송방식과 내용의 다양성도 상승효과를 발휘했겠지요. 현 정권의 실정과 이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도 '나는 꼼수다'를 뜨게 한 요인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나는 꼼수다' 공개 콘서트에 대한 예매를 했는데요. 2차례 콘서트 티켓이 단 1분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놀라운 인기이지요. '나는 꼼수다'는 10월29일과 30일 오후 6시 이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콘서트홀에서 토크콘서트를 2차례 갖기로 한 것이었지요. 이번 콘서트는 각 회당 2~3시간 정도로 진행되고 콘서트홀은 1400석 규모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가장 싼 서민석이 가장 좋은 위치인 1층이고 귀빈석과 VIP석은 오히려 2층 가장자리로 마련한 것입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오히려 재미있는 역발상이라면서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 다음으로 무한도전의 성공요인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지난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무한도전이 시작을 했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의 시초였지요. 그러나 당시에는 인지도가 적었던 유재석, 이정, 정형돈, 표영호, 이정, 노홍철로 구성된 원년멤버들은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거나 지하철보다 빨리 뛰기 대결을 펼치는 등 타 예능 프로그램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단순 오락프로그램에 불과했습니다. 시청률도 10%도 안나올 정도로 부진했더군요.
무한도전이 레전드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은 이유
그러나 '무한도전'으로 프로그램 이름과 포맷을 변경한 후 현재의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로 멤버 구성을 새롭게 했습니다. 갑자기 시청률이 30%를 넘나들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렇게 무한도전이 인기 프로그램이 된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리얼 버라이어티의 표준을 마련한 참신성과 독창성입니다. 항상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기획은 물론 자막과 편집도 탁월했습니다. 여기에다가, 김태호PD의 기획력과 더불어 멤버들의 헌신과 열정이 빛났지요.
사실 무한도전은 국내 예능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무한도전 이후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무한도전'의 포맷이나 자막 노출 방식을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1박2일, 런닝맨, 무한걸스 등 여러 예능이 무한도전을 벤치마킹한 형태였지요. 나중에 1박2일은 강호동과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무한도전의 시청률을 능가하는 예능으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리더 강호동이 하차 시기에 터진 탈세 문제로 1박2일은 폐지 수순에 들어갔지만요. 그러나 무한도전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멤버들의 캐릭터 변신과 열정으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이 다른 예능과 차이점은 웃음과 재미는 물론 공익성을 동시에 추구한 것입니다. 보기 드문 '착한 예능'을 보여준 것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매니아층이 형성되었지요. 우선 무한도전은 가요제 개최나 달력 제작,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 제작 등을 통해 거둔 판매 수익을 매년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해 착한 이미지를 형성했습니다. 또한 봅슬레이, 조정, 여자 프로복싱, 프로 레슬링, 동계올림픽 등 특집을 통해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감동의 스포츠정신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전정신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 것이 감동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특히 무한도전의 성공에서 착하고 수평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유재석의 역할도 컸었지요.
영화 '도가니'가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이 된 이유
다음으로, 영화 '도가니'의 경우는 사회 변화를 일으킬 만큼 가공할 위력이었습니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꾸는 기폭제였지요. 단 5일만에 100만 관객 돌파도 의미가 크지만 우리 사회에 더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문화의 힘이었지요. 영화의 영역을 벗어나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 정도였습니다. 200만 돌파를 앞둔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원작 소설은 실제 2005년경 광주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실화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시 이 학교 학교장 및 관계자들이 장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야만적 성폭력을 저질렀지만 관계자들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
영화 '도가니' 개봉 후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벌어졌고 사흘 만에 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분노의 도가니였습니다. 결국 빗발치는 국민적 요구에 경찰의 재수사와 더불어 교육청도 사건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회를 비롯 정치권도 성폭력 문제에 대해 집중 성토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지요. 특수사학재단에 대한 법 개정을 비롯한 다양한 대응책 그리고 장애인 인권보호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양승태 대법원장도 취임식 후 전향적인 해결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특히 사립학교재단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결산보고를 의무화하거나 공익이사의 참여를 의무화하는 사회복지사업법(일명 도가니방지법) 개정안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사실 사회복지사업법은 이미 노무현 정부에서 제안이 되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과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당시 나경원 박근혜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그 당시 반대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의 경우 사학재벌의 딸이었고 여타 한나라당 의원들도 사학재벌과 관련된 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분노와 더불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국민 의식변화로 이어진 것입니다. 일단 장애인에 대한 인권 문제로 시작됐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왜 필요한지 문제로 확산된 것입니다. 이는 정의를 갈구하는 국민들의 욕구였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미안한 마음이 그 저변에 깔려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의변 변화와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결부된 일이었지요. 영화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지요.
천고의 초인 등장 '안철수 현상'이 정치사회 변화를 주문하는 이유
이러한 '도가니' 못지않게 우리 정치문화에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 바로 '안철수 현상'입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고민 중'이라는 한 마디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는 순간 지지율이 50%를 넘었습니다. 기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른바 '안풍'에 놀라 위기감을 느낄 정도였지요. 그러나 안철수는 오랜 신뢰관계를 쌓아온 박원순 변호사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하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무려 50%의 지지를 받던 안철수가 단 5%의 박원순에게 양보를 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권력욕에 찌든 구시대 정치인들에게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안철수 바람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단 5일만에 안철수는 대학으로 돌아가 학교 일에 전념한다고 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를 그냥 보내지 않은 것입니다. 대세론에 안주하던 박근혜 의원을 능가하는 대권 후보 지지율이 안철수에게 쏟아졌습니다. 단숨에 안풍이 대권까지 위협하는 정치권의 대변화에 직면한 것이지요. 갑작스런 안풍에 허둥대는 정치권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습니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구태의연한 정치행태에 머물던 정치인들에게는 무서운 공포였지요. 국민들도 새로운 변화를 열망하는 시대정신에 공감하고 그 변화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안철수 현상이 나타난 것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욕구이기도 했습니다. 안철수는 도덕성을 바탕으로 공익적 의식이 투철한 인물이었지요. 안철수는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지성인이기도 했습니다. 안철수는 의사였고 자신이 개발한 V3 백신을 무료 보급했으며 안철수연구소를 만들어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일군 경영자이기도 했습니다. 성공한 기업인이었지만 안철수는 항상 사회봉사 정신과 '노블리스 오블리주' 책임감으로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습니다. 그의 도전정신은 늘 새로운 일에 나서게 했고 성공을 이루어냈습니다. 안철수는 의사, 프로그래머, 베스트셀러 작가, CEO, 교수 등 모두 성공적인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성공체험을 돌려주었습니다. 청년실업을 비롯 경쟁에 지친 젊은이들을 위해 박경철 원장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열어 도전정신을 북돋아주고 위로했습니다. 기존의 어떤 정치인이나 지도자도 하지 않던 소통과 공감이었습니다. 안철수는 스마트 시대의 진정한 리더였습니다. 실제 지난해 모 언론에서 조사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에서 생존 인물 중 1위는 안철수였습니다. 수평적 소통을 바탕으로 한 탈권위주의 리더십의 안철수는 새로운 시대정신이라 할만 하겠지요. 그러나 정치권은 구시대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어 안풍은 앞으로도 계속 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무한도전, 나꼼수, 도가니, 안철수 현상...4가지 주제의 공통점은?
자, 이제 앞서 자세히 설명한 4가지 주제를 통해 공통점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한도전, 도가니, 나꼼수, 안철수 등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대정신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한도전이나 나꼼수는 풍자와 해학이 있고 눈높이 소통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통이 중요한 시대의 요구이겠지요. 영화 '도가니'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생각하는 시대의 요구가 담겨 있습니다. 안철수 현상도 청춘콘서트와 같이 소통이나 공감을 비롯해 새로운 변화의 리더십을 찾고 있습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 다른 시대의 키워드가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들 4가지 주제는 진정성이라는 공통점이 녹아 있습니다. 무한도전을 보면 무모할 수도 있지만 멤버들이 늘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꼼수도 기존 방식이 아닌 창의적 방법으로 진실된 언론의 대안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세상에서 무한도전이 보여준 풍자도 빛나지만 나꼼수의 직설적 진실 전달도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영화 '도가니'도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 사람들에게 진한 눈물을 쏟아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세상을 바꾸는 정의감으로 불타게 했지요. 안철수 현상도 국민들이 갈망하는 정의나 원칙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대한 바람이지요. 안철수의 삶이 진정성 그 자체였으니까요.
또한 단히 효율성만 추구하는 탐욕이 아닌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욕구 분출입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에도 배려하는 공익정신의 갈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사회는 이명박 정권을 거치면서 돈이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기적인 탐욕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한도전의 공익성이나 나꼼수의 진실의 나눔이 필요했습니다. 영화 도가니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분은 바로 함께 도와야 하는 공감대였습니다. 안철수 현상도 항상 공익을 먼저 추구한 인물에 대한 사회의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으로의 우리 사회의 가치관 변화인 셈입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정의 사회로의 변화의 시작입니다. 우리 사회는 부자와 권력의 기득권이 좌지우지해왔습니다. 정치도 사회도 썩었지만 아무도 변화를 이끌지 못했습니다. 부패와 부조리가 만연해 있지만 누구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재벌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약탈하고 이익을 빼앗아가고 부자가 사회적 약자를 짓밟는 사회였습니다. 정의가 사라지고 불공정이 난무했습니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고 민주주의가 20년전으로 역주행했습니다. 결국 국민들은 무한도전, 나꼼수, 도가니, 안철수 현상 등을 통해 보다 정의로운 세상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열망한 것이지요.
결국 무한도전, 나꼼수, 도가니, 안철수 현상 등은 우리사회의 시대상이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직 결과를 위한 효율성만이 강조되고 과정의 부정과 부패가 용인됐던 사회에 대한 반작용입니다. 그리고 승자독식의 정글사회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변화를 위한 국민들의 열망과 요구입니다. 그리고 돈 보다는 도덕성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입니다. 공정성과 정의가 사회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입니다. 지역과 이념이 아니라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 요구이기도 합니다. 시대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국민이라는 의식 전환입니다. 국민이 전면에서 나서 변화를 시작한 것이지요. 이것은 한 마디로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시대정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이 바로 4가지 주제가 인기의 이유이자 공통점일 것입니다.
첫댓글 정말 진정으로 서민들의힘든 생활을 보듬어줄수있는 정치지도자는 업는걸까요?
투명하고 비리업는 정친 이세상에서 할수업는걸까요?
남의종굔 존중해줄수 업는걸까요?
진정성,늘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한표입니다.영화 타이타닉이 만약에 신이 나타나서 주인공 남자를 살려주었더라면 흥행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숭산스님의 "오직 모를뿐"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영화나 책,예능이 흥행에 성공비결이라 생각합니다.1박2일도 마찬가지 성공이든 실패든 멤버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요즘 도가니 영화가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여 학교까지 폐쇄한다고 합니다... 우리사회도 이제는 약육강식을 떠나서 윤리와도덕이 앞서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진정,,나 개인부터..생각 을 바꾸고 살아야겠습니다.그러나 사람앞에 나서기는 아직도 미지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