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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노인복지회관 하모니카 동아리 탄생과 더불어 2013 어울 한마당
이동근/문숭리
1. 동아리반이 탄생하다.
2013년 11월 15일 (수), 충주시 노인복지 회관 2013 어울 한마당 행사가 있었던 날이었다. 이 행사가 필부에게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글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충주시에 실버를 위한 하모니카 동아리반이 노인복지 회관에서 첫 탄생을 하였고 그런 과정에서 그 첫 열매라고 할 수 있는 발표회가 있었던 날이었다. 지난해에도 이런 발표회가 있었지만 하모니카 교실 전체 발표회 형식이었고 금년과는 다소 사뭇 다른 것은 금년에는 동아리 회원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필부가 내 고향 충청도에 귀향을 해서 첫 하모니카 강사로 첫 발을 디딘 곳이 바로 충주시 노인복지회관이었다. 금년이 지난해에 이어 2년차가 되는데 예상보다 하모니카 보급 내지는 활성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지 아닐 수 없다.
특별히 필자가 하모니카를 잘 지도해서가 아니라 첫 씨앗을 뿌렸는데 싹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슴뿌듯한 일인 것이다.
지난 2012년 충주시 노인복지회관에 하모니카 반을 개설하자 마자 37명이 신청을 해서 20여명 모집 이내일까? 싶었는데 너무 많이 신청을 하는 바람에 하모니카 지도 경험이 없이 도전을 했던지라 서울에서 동문 수학한 동기 하모니카 강사를 초빙하여 6개월간 동반 2개반으로 분리해서 강의를 했어야만 했다. 그 인원이 연말까지 이어질까? 했는데 그 절반으로 마감을 했다. 차츰 알고 보니 노인복지 회관 프로그램이 거의 초반에는 너도 나도 신청을 했다가 종강 시점에는 절반만 남아 있어도 대 성공이라는 것이었다.
금년에도 그랬다. 출석부에는 정확히 40명이 등록되어 있는데 10월 중순까지는 그 절반이 조금 넘어 23명 전후 출석을 하더니만 발표회가 있었던 어제 11.15일에는 무대에는 15명이 섰다. 연습은 20여명 이상이 했는데 막상 행사날인 당일에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참석을 할 수 없는 회원들이 있었고 한 사람이 여러 프로그램을 오고가다 보니 그 중 동참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었다. 다른 프로그램도 무대에 서는 인원의 면모가 하모니카 반과 더불어 대동소이 한지라 나름대로 위안이 되었다. 다 부질없는 욕심일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무대에는 처음 시작한 인원이 다 함께 섰으면 했었다. 40여명 중에는 처음 등록만 해 놓고 한 번도 출석을 하지 않은 회원이 10여명 선이고 그리고 몇 명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중도 하차를 한 경우였다.
필부가 성격이 다소 급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난해 이런 동아리 반을 꿈꾸고 여러 방면에서 시도를 했는데 성과가 없었고 동조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금년에도 그런 분위기로 상반기를 마치고 있었는데 하반기가 들어서면서 변화가 생겼다. 하모니카 강사가 지난해에는 조직을 만들어 의도적으로 구성해 주어도 반응이 없던 동아리가 어느 한 회원이 혜성같이 그 중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더니 회원들 스스로가 뭉쳐서 조직을 구성하고 그 결과를 필부에게 전달하는 격이었다. 명색이 공식적인 하모니카 전임 지도강사이기에 필부를 스쳐갈 수 없는 격이었다. 지난해 1년 이상 배운 회원과 금년 신규회원을 분리 수업하는 과정에서 초보를 벗어난 회원을 회원 중에서 젊은 시절 피아노 학원을 운영했다는 회원 중심으로 동아리 강사를 한 두 분 더 동조하여 회원들 중심으로 하모니카 반을 이끌어 가도로 방관하다 시피 했는데 그 결과가 더 똘똘 뭉쳐서 동아리반 탄생의 계기가 된 것이었다. 그런 가운데 필부가 운영하고 있는 충주 하모니카 교실 하모니카 전문지도 강사 양성 과정에서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3~4명의 회원들이 그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된 것이었다.
. 1. 2013 어울림 마당 발표 리허설 모습들
연초에는 이 행사가 충주시 예술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 1000명 입장을 할 수 있는 충주 문화회관에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체 대 강당에서 실시 하기로 변경이 되어 좀 아쉬운 면모가 있지만 내 심 그것도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직은 필부가 지도한 하모니카 연주가 미흡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혹여나 기대를 많이 했다가 시민들에게 작은 실망을 안겨주면 어떻하나? 하는 마음도 감출수 없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행사는 연중 행사 큰 행사 중 하나다. 복지관 전체 프로그램 성과 발표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초에 이 행사에 발표할 작품 윤곽을 미리 신청을 받고 그 목표에 마추어 수업 방향이 정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하모니카 반에서는 초급 수준을 중급 수준으로 이끌어 가면서 역시 초보 회원님들이 하모니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연말에는 초보, 중급 회원이 한 자리에서 이렇게 발표회에 당당하게 함께 자리를 같이 하는 그림을 구상했다.
한 팀당 주어진 시간이 7분 정도였기에 2~3곡이면 하모니카는 동요, 가곡, 가요를 1절 수준에서 연주할 수 있다. 그래서 우선 2곡을 신청했는데 하모니카를 접하면서 가장 익숙하게 불리는 오빠생각이라는 동요와, 필부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작은 마음의 등불이자 등대같은 노래가 있었는데 등대지기 라는 가곡이다. 인생을 사실 만큼 사신 어르신들이만 한 겨울날의 등대지기 처럼 여생을 그렇게 사시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라는 차원에서 그 노래를 신청했다,
하지만 예외였다. 필부가 가끔은 수업시간에 들려주었던 조용필의 허공 이라는 가요를 한곡이 동아리 회원 중심으로 추가 되었고, 또 한 곡이 더... 필부 충주 하모니카 교실에서 환희의 송가와 미뉴에트를 결합한 곡을 결혼 축하곡으로 연습을 한 적이 있는데 그 환희의 송가를 마지막 곡으로 정했다는 것이었다. 필부는 지켜보기로 했고.. 그 시간이 7분여 사이에 조정을 하는 일과 초과되는 경우에는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1-2분 추가 시간을 할애받는 역할만 해 주면 되는 일이다 싶었다.
한 달여 발표회 준비를 진행하면 2주간에 걸쳐서 최종 시간 점검과 리허설을 필부가 직접 참관하여 지켜보고 여기에 그 사진과 연습 동영상을 남기는 것이다.
(앉아서 하모니카 발표곡을 연습하고)- 맨 뒤에 앉아 계신 분이 강도원 회원님으로 금년 84~5세 이십니다. 하루에 하모니카와 더불어 충주 호암지를 무대삼아 사는 날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는 분입니다. 각종 음악모임에 찾아다니시며 젊은 친구들과 인생을 더불어 젊게 사시고 있지요... 하모니카 충북[충주하모니카 교실]에서 회원번호 001번으로 모실 분입니다. 필부에게 하모니카를 배우는 분이 07살 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생, 30, 40대, 50대, 60, 70, 80대 대략 80여명 선인데 아직 100명이 안 됩니다. 오프라인 정회원(회비 납부) 100명 합주단을 구성하는 날에 친목모임으로 100명 회원의 경조사에 단 1만원씩 갹출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하모니카로 만난 인연을 001호 회원님 처럼 생이 다하는 날까지 하모니카로 만난 인연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모니카 연주가 끝나고 기타 프로그램을 관람 중이시랍니다. - 아래 사진(지팡이)이 이 분입니다)
(어떻게 누가 어느 자리에 서서 연주할 할 것이가를 정하고)
(실전 처럼 무대에 섰다는 마음으로)
( 발표회 하루 이틀을 남기고 실제 무대에서 연습으로 최종 리허설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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