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Winter Mission] 제 34편. 눈 속의 아오모리, 과거가 될 지도 모르는 열차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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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동일본 특급 츠가루 53호 신아오모리 18:04 출발 - 아오모리 18:11 도착 (485계 3000번대 A8편성)
아침에 시작한 이동이 어느덧 신아오모리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진 1001. 신아오모리역 주변은 신칸센의 연결역답지 않게 한산합니다. 아직 아오모리의 중심기능은 아오모리역이 가지고 있죠.]

[사진 1002. 역 앞 버스정류장에도 사람은 없습니다. 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 상태였고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 1003. 오히려 이렇게 눈이 쌓이면 차라리 낫습니다. 보이기 때문에 더 조심하게 되지요.]

[사진 1004. 신아오모리역 재래선 개찰구의 모습입니다. 적막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사진 1005. 신아오모리역 재래선 승강장도 조용합니다. 현재 시간은 저녁 6시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사진 1006. 전광판에 제가 탈 열차가 나타났습니다.]

[사진 1007. 그 전에 잠시 미도리노마도구치에 들러서 몇몇 열차를 예약합니다. 저는 최근에는 입국할 때 모든 열차의 지정권을 한꺼번에 발권받지 않습니다. 워낙 일정변경이 심한 편이라 몇몇 한정열차 빼고는 이동하면서 조금씩 발권하고 있죠. 이번 열차도 원래는 탈 예정이 없던 열차였습니다.]

[사진 1008. 신칸센의 운행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모니터에는 4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한 편이 더 있습니다. 바로 모리오카까지 가는 하야테 98호인데요 다른 열차와 달리 운용되기 때문에 모니터에서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야테 98호에 대해서는 CASSIOPEIA님의 여행기가 있습니다.(http://cafe.daum.net/jtrain/Eo6f/277)]

[사진 1009. 모리오카 지사 관내 노선들 중 대행버스로 대체수송 중인 구간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구간인데요 당시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여전히 넓은 범위에서 대체수송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진 1010. 이제 열차를 타러 이동합니다. 재래선을 이용합니다.]

[사진 1011. 어떤 열차를 탈 지 감이 오시죠?]

[사진 1012. 재래선 신아오모리역은 섬식 1면 2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 1013. 날씨는 정말 추웠습니다.;;;;;;]

[사진 1014. 신아오모리역 역명판은 LED를 채용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절전을 위해서 꺼 놓았습니다. 반대편에는 방금 도착한 열차가 있는데요 딱 보시면 아시겠죠? 789계 특급 슈퍼하쿠쵸입니다. 신아오모리 종착열차였습니다.]

[사진 1015. 제가 탈 열차가 도착합니다. "밥통" 485계 3000번대로 운행하는 특급 츠가루 53호입니다.]

[사진 1016. 이 열차는 아오모리행입니다. 달랑 7분을 달리지만 그래도 좌석은 그린샤죠. 그린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진 1017. 창 밖은 온통 하얀 세상입니다. 열차도 평소보다 느리게 달렸습니다.]

[사진 1018. 그렇게 도착한 곳, 아오모리역입니다.]

[사진 1019. 특급 츠가루 53호의 뒤쪽은 눈으로 덮여서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사진 1020. 특급 츠가루, 아오모리행 열차였습니다.]

[사진 1021. 가로등과 신호기 위로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사락사락 내리는, 그래서 더 쌓이기 쉬운 그런 눈이었습니다.]

[사진 1022. 대신 베이브릿지의 조명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자아냈습니다.]

[사진 1023. 하치노헤로 가는 아오이모리철도 701계가 출발대기 중입니다. 아오이모리철도 전 구간 개업 1주년 헤드마크는 눈에 파묻혀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 1024-1025. 그런데 아까부터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저같은 똑딱이에서 꽤나 고가일 법한 포탄렌즈까지, 다양하게 모여 있었죠.]

[사진 1026. 바로 이 열차 때문이었습니다. 우에노로 가는 침대특급 아케보노입니다. EF81 136호기가 오늘 운행을 담당합니다.]

[사진 1027. 오랜 시간을 달려온 두 열차가 나란히 눈 속에 섰습니다.]

[사진 1028. 그 와중에도 하치노헤행 보통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계속 내려오고 있습니다. 바닥이 매우 미끄러웠기 때문에 마음은 급하지만 몸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사진 1029. 제가 탈 열차보다, 침대특급 아케보노가 먼저 출발합니다.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아케보노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듯 합니다.]

[사진 1030. 앞으로 이 열차들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까요.]
아케보노를 배웅하고 그냥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던 여행을 위해 잠깐 혼슈를 떠납니다.
첫댓글 혼슈를 떠난다면 혹시 홋카이도로 가시는지?
아오모리 눈 온것도 그렇고 그 눈 치우는 것도 참 예술이네요...
눈속의 아케보노가 더 쓸쓸해 보입니다...
다음 날 일정은 그냥 종일 눈 속에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뭐 아무것도 아니었죠.;;;;;;
폭설이 일상화된 곳...언제 다시 가볼 수 있을런지...^^
조만간 기회가 또 생기시지 않겠어요?^^
그런데 아무리 일상화라 그래도 매번 저렇게 내리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