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주행봉-한성봉)의 칼바위능선에서 설경을 만끽하고..
★.산행일시: 2024년 01월 06일(토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아내와 둘이서 六德
★.산행거리: 약 11.6km
★.산행시간: 7시간 46분(휴식시간; 약 2시간21분 포함)
★.산행코스: 반야교/주차장(08:44)→산림욕장입구(08:54)→산림욕장갈림길(09:03)→640m주능선(09:44)→급오름테크계단(10:04)→전망대데크/800m봉(10:09~13)→암릉길시작→암봉(10:19)→860m암봉(10:26~28)→급경사암릉내리막길→암봉(10:39~41)→971.4m봉/주행봉/배고개(10:50~11:04)→칼바위암릉길시작→안부(11:29)→760m암봉(11:57)→주차장갈림길/758m봉/점심(12:08~42)→안부(12:53)→부들재/모서.반야사하산로안부(13:00)→암릉길시작(13:19)→데크계단(13:47)→한성봉/백화산/933.4m봉(14:13~24)→봉화터갈림길(14:25)→주차장갈림길(14:30~37)→헬기장/590m봉(15:15)→괴바위(15:33~44)→데크전망대/편백숲갈림길(16:00)→관음상(16:06~07)→반야사(16:14~15)→반야교/주차장(16:30)
★.산행후기:
오늘은 몇 년전부터 눈여겨 두었던 충북 영동의 백화산을 아내와 둘이서 다녀오기로 하는데 공룡의 허리보다도 더한 상어이빨과 같은 칼바위능선을 겨울철에 진행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그 위험을 잘 극복하면 보다 더 멋진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백화산맥의 주행봉과 한성봉을 진행하게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한성봉에서 백화산의 주봉으로 진행해 금돌산성을 거쳐 용추폭포가 자리하는 보문사(보현사)로 하산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차량회수는 물론이고 겨울철 암릉구간 산행이라서 훗날로 기약해두고서 오늘은 주행봉과 한성봉 코스만 진행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아침식사를 새벽같이 하고서 5시50분경에 집을 출발해 반야교앞 주차장에 8시30분에 도착해보니 등산객 몇 명이서 반야교 건너편에 주차를 해두고서 산행채비를 하기에 우리도 10여분간에 걸쳐 따끈한 커피로 휴식을 취한 후 반야교를 건너 산행을 출발하게 되었다.
반야교를 건너 백화산등산로안내도가 세워진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서 7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시멘트포장도로는 우측 삼림욕장방향으로 꺾이고 주행봉으로 진행하는 등산로는 직진의 비포장 넓은 길로 들어서면서 통나무계단길의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그런 통나무계단길을 따라 7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 아래방향으로 삼림욕장에서 올라설 수 있는 사거리 갈림길을 다시 대하게 되면서 등산로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나 지그재그 오르막으로 이어지기에 그다지 힘들지 않게 진행할 수 있지만 그래도 고도차를 극복해가면서 올라서야 되기에 겨울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포근한 관계로 거친 호흡과 함께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리다 못해 모자챙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아무튼 삼림욕장하산로갈림길 사거리에서부터 40여분 남짓 힘들게 올라서니 좌측 용암리방향에서 659.9m봉으로 진행해 올 수 있는 주능선(고도 640m)에 올라서게 되면서 주행봉 1.05km를 알리는 이정목을 대하게 되는데 조금은 매서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줘 땀은 식혀지나 귀가 시려 자켓의 모자를 덮어쓰고서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이따금씩 나타나는 바윗길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 가파른 오르막의 바윗길을 따라서 2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테크전망대가 설치된 고도 800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전방 저 멀리 백화산맥에 환상의 상고대가 펼쳐져 한동안 넋이 나간 듯 환희에 빠져들기도 했다.
전망대에서 눈이 시리도록 상고대를 조망하고서 암릉길에 설치된 안전파이프를 붙잡아가면서 오르다보니 등산객 한사람이 올라와 먼저 보내드리고 7~8분 남짓 올라서니 암봉에 올라서는데 사방팔방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지면서 백화산맥의 능선은 온통 설국으로 그 작태가 아름답다 못해 환희의 꿈속나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주행봉은 아직도 500여미터를 더 가야 하는데 200여미터를 조심스럽게 더 진행해서 올라선 고도860m암봉에서 급경사의 암릉내리막길이 앞을 가로막아 안전시설의 파이프를 붙잡아가면서 내려서는데 파이프에 서릿발과 같은 상고대막이 형성돼 있어 붙잡은 손이 미끄러져 더욱 조심조심 안부에 내려서니 다시 철구조물이 설치된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힘겹게 진행하게 된다.
그래도 멋진 풍광이 시아에 들어오면서 폐부 깊숙이 환희의 추억이 쌓여가니 힘겹다기보다는 즐겁고 기쁜 탄식이 무아의 경지에 오르게 만들 뿐이다.
어쨌거나 공룡의 이빨과 같은 암릉 길이지만 꽃길을 걷는 행복한 마음으로 설국의 추억을 만들어가면서 주행봉에 올라서니 넓은 공터에 밋밋한 묘지 1기가 자리하면서 우측 바위위에 주행봉 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지형도에는 배고개로 871.4m봉으로 표시된 지점이다.
주행봉에서 멋진 조망을 즐기는 휴식을 취한 후 1분 남짓 내려서면 우측방향으로 계곡길을 이용해 반야교로 곧바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한성봉으로 진행하는 주능선길은 이제부터 공룡의 허리보다도 더한 공룡의 이빨을 넘나드는 듯한 칼바위 암릉길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진행속도나 조망을 즐기는데 신경을 쓰기보다는 안전에 최우선해가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주행봉에서부터 고도 758m봉까지 약 1.3km구간은 칼바위능선으로 안전시설의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겨울철에는 특히 조심해서 진행해야 할 구간으로 약1.3km의 거리임에도 진행시간은 1시간 남짓 소요되는 구간이다.
아무튼 그런 구간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멋진 설국의 풍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폐부 깊숙이 추억을 쌓아가면서 그 흔적을 수시로 카메라에 담아가며 진행하다보니 반야사 주차장으로 곧장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이 자리하는 758m봉에 올라서니 작은 공터와 함께 등산안내지정목이 세워져 있어 양지바른 한쪽에 자리를 잡고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따끈한 커피로 한기를 달래며 휴식을 취했다.
고도 758m봉에서 그렇게 점심을 해결한 후 평탄한 내리막길을 10여분 남짓 내려서니 좌측 모서면 정산리 방향의 성불암으로 내려설 수 있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별로 이용하지 않는 등산로로 보여지고, 부들재는 다시 앞의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어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내리막길을 따라 7분 남짓 더 진행하니 좌측 모서:3.2km, 우측 반야사: 2.47km를 알리는 이정목이 세워진 부들재에 내려서게 된다.
한성봉까지는 이제 1.6km를 알리고 있지만 앞에 또 암릉구간이 버티고 있으니 거리에 비해서 진행시간은 다소 많이 소요될 것이다.
부들재를 뒤로하고 24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느지막한 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한성봉방향에서 진행해오는 단체산행객들이 내려오고 있어 잠시 길을 비켜주고 20여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데크계단의 오르막길이 시작되면서 다시 암릉구간이 시작되는데 단체산행객들은 사면길로 진행해오지만 우리 부부는 곧장 바위를 넘나들면서 암릉길을 따라서 오르는데 조금 까다로운 구간들이 나타나 시간을 많이 소비하며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진행하다보니 암릉길에 금년 청룡의 해를 알리는 듯한 공룡을 닮은 고목이 한그루 자리하는데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구름과 구도를 맞춰보니 흰 화염을 뿜어내는 듯한 형상으로 연출되기도 한다.
그런 청룡의 형상을 카메라에 담고 암릉을 넘나들며 진행하는데 지금 시간이 오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성봉방향으로는 벚꽃 밭을 연상케 만드는 상고대의 설국이 다시 가슴을 울렁이게 만드는 환희의 작태가 눈부시게 펼쳐져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드는데 마음 같아서는 넋이 나간 듯 한없이 풍광에 빠졌다가 진행하고픈 마음뿐이다.
한성봉에 올라서 대전과 청주에서 왔다는 등산객 3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나하고 연배가 같은데 그분들 2명은 형제간이고, 1명은 사촌간으로 친형제와 사촌간 5명이 매월 1회씩 함께 산행을 한다는데 오늘은 사정으로 3명이 왔다면서 다음달에는 한라산을 5명이 등반하기로 했다고 한다.
암튼 사촌까지 그렇게 우애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는 그분들이 부러웠고 존경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쨌거나 그런 우애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미덕의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특히 위에서부터 그런 마음가짐이 있어야하지 위에서 욕심을 부린다면 아래에서 아무리 노력한들 우애라는 화합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사실 먼저 태어난 형제는 늦게 태어난 형제보다는 부모로부터 이런저런 해택을 더 받은 경우가 많은데도 탐욕을 부리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볼 수 있는데 그런 가족은 대부분 소원(疏遠)하게 지내게 되는 것 같다.
그놈의 물욕은 왜 그렇게 끝이 없는 것인지...
마음을 조금만 비워도 서로 재미나게 살아갈 수 있는데 말이다.
이제 산행을 안전하게 끝냈으니 가깝게 자리하는 월류봉을 잠시 들렸다 황간에서 저녁식사를 하고서 귀가하기로 합니다.
오늘 진행해온 트랙도
23년전에 아내와 함께 백두대간을 진행하면서 저녁식사를 했었던 식당으로 찾아가 올뱅이국으로 저녁식사를 하고서 2인분을 더 포장해 오후5시45분에 황간I/C로 들어서 귀가를 하는데 정체될거라 걱정했던 고속도로는 막힘없이 제한속도를 넘겨 달릴 수 있는 소통덕분에 편안하게 달리는데 안성지역을 들어서면서 부터는 폭설과 같은 눈발이 휘날려 바짝 긴장된 마음으로 3시간 남짓 걸려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실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