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0 기상....왠지 기대섞임에 몸이 가볍다.
1시간동안 씻고 밥먹고 이리저리....
09:30 2달째 되는 헬스로 인해 체육관으로 향해 몸을 단련시킨후
12:00 개운한 맘에 버스를 탄다.
버스에 타는 사람들 마다 '혹, 대구 시민체육관 가는건 아닐까~!'하는 맘에 혼자 들뜬다.
괜히 옆사람 훑어보고, 이리저리 기웃기웃 거린다.
성서에서 대구시민체육관까지 한번에 올라다가 시간 다 잡아 먹었다...ㅡㅡ;
12:55 대구시민체육관 도착
입장료가 얼마일까.......하는 생각에 지갑을 꺼내들고 입장....
ㅡㅡ;
이게 뭔가....선수들 플레이 하는게 눈에 보인다.
입장료가 없다는건가?
에이~~그래도 명색이 전국 핸드볼 코리안 리~그인데...하는 생각으로 매표소를 찾아본다.
ㅡㅡ;;
없다.........후후
공짜였던거다.
한편으로.....다행이다....돈도 없는데....
했지만...
뭔가 찜찜한 맘이...어쩔수 없다...
언젠가 돈내고 경기 볼 수 있는 날이 오길....빌 뿐...
이미 경기는 시작했었다...2분이 경과한 상태...
허접한지기님의 목소리와 울카페회원들의 삼척시청 응원소리와
대구시민들의 응원소리로 경기장이 밖에서도 엄청나게 시끄러웠다.
일단 전반 끝나고 회원들과 인사하기로 하고,
눈에 보이는 자리에 앉아 대구시청과 우선희선수(삼척시청)를 응원한다.
옆자리 할아버지께서 말을 걸어 오신다.
"송해림 선수가 지금까지 다 넣었어~대단해~"
핸드볼팬이라는 그분은 일본까지 다녀왔단다.
얼마나 열성적이라면, "내가 등번호 몇번 누구에요?"라고 여쭐라면
아~그거 누구누구....다 알고 계신다. 역시 그냥 팬은 아니셨다.
ㅡㅡ;
막강한 멤버의 대구시청....최임정선수, 20살의 송해림선수, 김현옥선수,
김차연선수, 허순영선수....등등......
그리고 삼척시청에는 오늘 워낙에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준
카리스마 정지해선수, 그리고 우선희선수...
오늘 정지해선수는 날아다녔어요...후후...
지금 20살이라던데 베이징 올림픽때는 24....한창때군요...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선희선수 막판에 대구시청 골키퍼와 1 대 1 찬스가 있었죠.
당근 골이죠...멋지게 넣었습니다.
"우선희! 우선희! 우선희! 우선희! 우선희! 우선희!"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플레이 자체는 어떠했는가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깊이있는 말씀은 드릴수 없겠지만, 막강멤버의 대구시청에 비해
나이어린 선수들로 이루어진 삼척시청선수들....조금 전력면에서 뒤져
아쉬워서 안타깝더라구요~!
하지만 두팀 모두 열렬히 응원한 관중석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반칙이라도 날라치면 다른 팀이지만
서로 일으켜 세워주고 그래서 보기 좋았습니다.
운동이라면 어느 누구 보다 뒤지지 않게 좋아하던 저였지만
난생처음 찾은 경기장이라 워낙에 설레었습니다.
경기는 대구시청의 승리로 끝나고 이제 선수들과 사진찍고 사인받을시간이죠...
경기장밖으로 나가 단디 맘묵고 들이댔습니다.
처음엔 역시나 우선희선수한테 갈려 했는데....
이게 웬떡(?)...
앞에 아테네 여자핸드볼 감독이셨던 임영철 효명건설감독님이 보인다.....후후
이미 준비해간 티셔츠를 꺼내들고 막 들이댄다.
감동~!감동~!
실물로 보니 더욱 잘 생기셨다.ㅋㅋ
키는 나랑 비슷했어....
다음으로 우선희선수한테로 달려간다.
버스탈려는 우선희선수~!
내가 잡는다....유성팬들고 티셔츠를 꺼내들어야 했는데...
저 옆에서 아직 내 티셔츠에다가 사인하고 계시는 임영철 감독님...
에잇~! 할수 없지...연습장이라도 빌려서 써 달랜다...써준다..
지금 갖고 있다...흐흐흐흐...
또 그다음..김현옥선수...
채팅했던 기억을 떠 올리며 나의 닉네임을 말하자~~~!
"오~~! 그래그래..."
먼저 사인해달라 조른다.
이제서야 끝난 임영철감독님의 사인덕택(?)에 티셔츠에다 사인 받을수 있었다...ㅎㅎㅎ
그리고 장소희선수...최임정선수....아참~! 최임정선수...이쁘더군요~~호호호호
이제 20살 한참 동생인 송해림선수한테로 달려간다.
뭐냐.....막내라 그런지 박스나르고, 뒷처리하고 있네...
역시.....그래도 들이댄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사인이 이름그대로 쓴다.
내가 그랬지..
"다음엔 사인 더 멋있는거 만들어서 해줘요~~하하하하"
웃으면서 사인해주네....히히히
미래의 스타를 내가 먼저 선점한거 같은 맘에 들뜬다.
이제 카페회원들과 선수들간의 사진찍는 시간...
결과물은 올리면 보시고...
이제 남자부 경기시간이 됐다.
이씨....여자부경기때 힘을 너무 뺐다...목소리가 쉬어서 잘 안나온다..
그래도 다시 가다 듬고
뒤지고 있는 두산을 응원한다.
코로사는 우리카페 회원들이 너무나 열광적으로 응원해서 놔둘정도였다..ㅡㅡ;
사실 싸움직전까지 간 상황이 두세번 나왔는데 갑자기 조용해진 관중석.
내가 외쳤지..."사과해라"
뭘 사과하지?...으흠...^^
그래도 싸우면 안돼~
다시 분위기를 가다듬고 플레이 하는 선수들
마지막 1분 남은 시간...
지기님은 "자~!자~! 멋있는거 하나...자~! 자~! 멋진거 하나 하자~!"
그래서 멋진거 하나 나왔다.
강력한 스카이슛
막아내는 두산의 남광현.....코로사의 강일구 선수 못지않게
모두 막아낸다.
마지막 슛을 막지 못해 아쉬워하는 남광현선수...
당신 곁에는 내가 있다..
경기가 끝나고 이재우선수와 지승현선수한테 사인받고
남광현선수한테로 달려간다.
오잉~!?? 뭐냐....키가 이렇게 커??
놀랬다..고목인줄 알았다..
올림픽때 한경태선수의 선방에 넋을 잃었다면 이제 코리안리그때는
남광현선수의 선방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모든 경기가 끝을 맺고 핸아사회원들이 매점에 모여 뒤늦은 인사겸 얘기를 나눈다.
허접한지기님의 각출로 배불리 우동과 라면.....떡볶이를 골라서 먹고...
작별인사를 나눈다.
이렇게 끝났다.
나의 첫 경기장 외출은 이것으로 끝이다.
허접한지기님...오늘 큰 돈 쓰셨네요...그 많은 회원들한테 사시다니....ㅋㅋㅋ
다음에도 또~~ㅋㅋ
참...그리고...
다음 겨울때 핸드볼큰잔치가 열리면...
회원들끼리 모여 방을 잡고 1박 2일정도로 해서 밤에 간단하게 친목을 도목하는 겸해서
술한잔 하는 건 어떤지요?
방금 허접한지기님과 얘기하다 생각난건데
겨울때는 방학이라 개인적으로도 시간을 낼수도 있을텐데
시간을 낼려면 1박 2일로 토요일이나 일요일로 해서
작은 방이라도 구해서 회원들끼리 친목파티(?).....소주한잔했으면 합니다.
정말로 한잔...그이상은 앙대~~~~~
첫댓글 국방색 유니폼에다가 국방머리에 국방틱한 피부색의 지승현선수... 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선수 앞으로 응원하기로 했다는 --;;
글 잘읽었습니다~ ㅎㅎ 아 저도 싸인 받고싶었는데~~ 부럽네요~ 핸드볼 큰잔치때는 서울에서 할것이 분명하기때문에...시간만 남으면 구경갈 생각 아하하하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_+;;
관전기....... 좋아요.. 아주 좋아..... ㅋㅋㅋ 목이 다 쉬었네요.
앞으로 글 종종 부탁합니다...글보면서 계속 웃었어요...그리고 제가 마치 경기장 갔다온것처럼 생생한 느낌을 받았네요^^
글이 살아있어요.. 감사합니다..^^
티셔츠 들고 싸인 받는거 봤어요..ㅋㅋ
잘 읽었습니다.
좋아요, 재미있어요. 하하하하
관전평... 아니 아침 부터 시작된 하루 동안의 일이니까 관전기라 해야하나? 잘 읽었습니다. 경기장에서 함께 호흡한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도 자주 관전평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사과나무님!! 잘하셨어요!! 두산 응원한거요! 핸아사에는 코로사팬들이 넘 많아서리.... 두산팬들 다 어디 간거야!!쫄은거야!! 그런거야!! 대구 사신다니,담에도 꼭 두산 좀 외쳐 주시길.....
그런거야......ㅎㅎ
사과나무님, 저도 임영철 감독님에게서 사인 받았어요... 그 때 님의 얼굴은 행복 그 자체였답니다. 물론 저와 아이들도요....ㅎㅎ
몸짱님...저도 응원하긴했어요..ㅠ.ㅠ 남광현선수..응원하긴했는데...그게...근데..코로사선수들이 너무 좋은바람에..흑흑...ㅠ.ㅠ 정말 너무 좋아서요...ㅎㅎㅎ 하지만 남광현선수!!정말 대단해요~^^그렇게 극찬을 하셨는지!!경기보고 이해가 됬어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골을 막지못해 아쉬워 하는 두산에 남광현선수 얼굴이 보이는데요.....ㅎㅎ 참 멋진선수죠?? 저도 팬이랍니다.
지선!!으흐흐흐..(지선버젼이야)....코로사에 눈이 멀어 ... 자숙의 시간을 좀 갖도록..... 두산선수들, 잘 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