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술도 마셔야지! 나는 평소에 자물통 같이 입이 무거우니 술을 마셔야 말이 나와!”
vs "술 많이 마시는 사람 싫어요! 술을 마시면 원래 모습하고 달라지니까 무서워요.“
술을 좋아해서 자주 마시는 시어머니 손덕님 여사! 며느리 속나 씨는 친정아버지가 술을 너무 자주 마셔서 건강이 나빠졌다며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착하고 다정한 친정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화를 내며 물건을 던지고, 친정어머니하고 싸우기까지 했으니 술에 질려버린 속나 씨!
그런데 술을 즐기는 손 여사는 술을 마시면 닫혀 있던 입을 연다. 손 여사는 평소에 과묵하고 신중해서 뒷담이나 잔소리를 유독 싫어하고, 쓰다 달다 말없이 입에 자물통을 채우며 살아왔다. 행여 말 한마디 잘 못했다가 며느리의 가슴에 못을 박을까 조심스러워서 하고 싶은 말도 절제하는 손 여사! 술을 마시고 나서 괄괄해지는 손 여사는 며느리를 불러다가 앉혀 마음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속나 씨는 그런 시어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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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어린 며느리에게 잔소리로 상처 주기 싫어. 그래서 그냥 내가 입 다물고 참아!”
vs "시어머니가 저를 딸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아예 말을 안 하니까 정이 느껴지지 않아요!“
2년 전, 분가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 꺼낸 며느리 속나 씨! 그런 며느리에게 “그래, 나가라! 손자 태호는 두고 너 혼자 나가라.”라고 했던 시어머니 손 여사! 그 일로 속나 씨는 일주일 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며느리의 눈물 바람에 깜짝 놀란 손 여사! 멀리서 시집을 온 며느리와 같은 집에 함께 사는 어른의 입장으로서 며느리가 크게 상처를 받을까 그 이후로 잔소리를 아예 안 하게 되었다고...
한편, 시어머니에게 딸처럼 사랑받고 싶은 속나 씨! 시어머니가 정말로 나를 딸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말도 나쁜 말도 두루두루 해주셨을 텐데 시어머니는 너무나 말이 없다고... 속나 씨 눈에는 시어머니가 지나가는 잔소리라도 해 주지 않으니 시어머니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하다. 시어머니와 더 친해지고 싶은 속나 씨는 시어머니가 잔소리라도 해 주셔서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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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가 필요한 고부가 함께 떠나는 캄보디아 여행
며느리가 시집을 온 지 4년이 되었지만 한 번도 사돈댁을 본 적이 없는 손 여사! 그런 시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며 더 친해지고 싶은 며느리 속나 씨!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고부가 용기를 내서 함께 며느리의 친정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속나 씨의 고향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캄퐁참!
속나 씨는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을 만나 들뜬 마음이지만 여전히 시어머니에게는 꿍해 있고... 시어머니는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며 속나 씨는 조카들과 밖에 나가서 신나게 놀고 들어온다. 심지어 손자 태호가 아프다고 병원에 간다던 며느리가 연락이 잘 되지 않다가 한참 뒤에 돌아오니 화를 낸 손 여사! 그 날 밤, 손 여사를 따로 불러 대화의 시간을 갖자는 속나 씨는 손 여사의 이야기를 듣더니 머리가 아프다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리는데... 이야기를 나누자던 며느리가 갑자기 나가버리니 당황한 손 여사는 며느리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서운한 내색을 숨기지 못하는데...
과연,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려운 이 고부는 캄보디아 여행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고부의 좌충우돌 캄보디아 여행기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