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늘을 있게 해주신 하나님과 여러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저희들은 공식적으로는 기관과 조직의 일원으로서는 한발 물러앉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짧지않는 세월 동안 저희들은 나름대로 이일저일 한다고 해왔었지만 막상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쉬움과 부끄러움에 하나님과 성도님들 보기에 죄스럽고 송구스러워 고개가 조아려집니다.
그러나 다시 출발하는 심정으로 남은 여생동안 최선을 다하여 여러분들의 기대에 크게 어긋 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100주년을 맞습니다. 저희들의 선진께서 보여주신 아름다운 희생의 정신과 눈물의 기도와 교회를 사랑하는 지극한 정성을 조금이라도 이어받고 다시 후진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져야됨을 저희들의 사명으로 여기고 여태껏 다하지 못한 아쉬움을 거울 삼아 열심을 다하고자 합니다.
많이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름도 없이 그러면서도 있어야 할 자리에는 꼭 지키겠습니다. 무슨 일에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조용한 가운데 정성을 다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예천교회는 참으로 은혜스럽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무엇이든 아끼지 않는 훌륭한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가히 이웃 교회에 소문난 일꾼들이 많다고 해도 틀린 말로 들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되고 교회에 덕이 되는 일이라면 나이야 많든 적든 관계없이 같이 힘써 보싮기다. 저희들은 항상 여러 성도님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와 기도를 가슴 깊이 되새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 위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을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저희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려마지 않습니다.
경인년 스무하루 대표 최일기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