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九州) 여행기
여행기간 : 2025.1.13 ~ 2025.1 16 (3박4일)
여행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고 준비된 내용과 사전지식이 일천한 관계로 일종의 일기(日記)라 하면 어떨까하는 내 나름의 사전정의를 내려놓고 이 글을 쓴다.
일본여행이 몇번은 있었다. 무척 오래전 그러니까 약 20여년전에 간세이 지역 1번 또 한번은 대마도 백악산 갈때였고 이번이 3번째인데 여행동기는안사람이 1주일간의 휴가를 얻는 바람에 감행한 여행이라 더욱 값지다는 자평인데 58년 개띠 68세 경로대상자가 노인도우미를 하는데 그 노인이 1주간 입원수술을 하게된것이 그 이유다.
1일차 (25.1.13 월요일)
동수원 차고지에서 오전 10시 40분에 공항리무진을 타고 인천 제2여객터미널에 12시 10분경에 내려 오후1시 10분에 3층 출국장 하나투어 데스크에서 가이드 이현경씨를 만나 짐을 부친후 식당으로 가서 나는 순두부 찌개 아내는 돌솥 비빔밥을 먹었다.
비행기는 대한항공이고 탑승구는 263게이트로 맨끝에 탑승권은 모바일발송되어 핸드폰에 내장돼 간편해 좋다.
탑승시간을 지루하게 기다리다 던킨도너츠 가게에 들려 꽈배기와 도넛 각1개에 카페라떼1잔을 시켜 먹었다.비가 부슬부슬내리는 가운데 오후 4시 15분경 이륙해 새하얀 구름위를 나는 기분이 환상적이다. 마치 새하연 솜털위를 걷는기분인데 약 1시간정도 비행후 5시 15분경 구마모토(熊本) 공항에 내렸다. 미야자키는 (宮崎)라 한다.오후 6시경 가이드 이현경씨 인솔하에 투어버스로 카도만호텔(角萬)로 40분정도 이동했는데 이번 일행이 21명
이고 방번호는 515호로 배정받고 내일 아침식사는 호텔식으로 아침 7시 부터하고 버스출발은 9시라 한다.
잠자리에 들자마자 9시 10분경쯤 되었나 핸드폰에 지진경보가 울리며 진도 4.5의 지진이 나서 건물이 흔들리고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다. 아내와 1층로비로 내려갔더니 다른 일행들도 모두다 내려와 걱정들을 한다지만 무얼 어쩌랴.잠시후 숙소로 올라와 뉴스를 보니 진원지는 진도 6.9고 규슈와 이웃섬의 앞바다에서 일어났고 미야자키현(宮崎縣)고치현(高知縣)은 진도 5弱이라 뜨고 津波注意報가 내려졌는데 이는 섬전체가 흔들린 지진이다.
내일은 제발 아무일 없기를 기도하면서 잠을 청했다.가이드가 무었이든 물으면 친절하게 답을 해 주지않고 모르쇠라 상당히 불쾌하다.
2일차 (25.1.14 화요일) - 다이칸보(大觀峰) , 구로가와온센 -
호텔 카운터에서만 와이파이가 되고 각호실에서는 먹통인데 그러면서도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와이파이 광고를 하니 이게 선진국 일본이 맞나싶다. 사회도처에 이와 유사한 불편한점이 부지기수니 이건 선진국이라 하기에는 자격미달 문화아니랴 ,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세면하고 뉴스를 보니 한국 윤대통령 기사기 뜨는걸 보고 챙피스러운 기분이 든다.오늘은 아소(阿蘇), 구로카와(黑皮), 히지를 가는 날이다.아침 7시에 식당으로 내려가 두부와 감자 쌀밥에 카레를 비벼먹고 밖에 나가 주변을 살펴보니 멀리보이는 산들이 매우높고 고봉쪽으로는 눈이 하얗다.
투어버스가 아소(阿蘇)밀크팩토리 농장에 들려 사진도 찍고 치즈와 빵 우유를 삿는데 매우 맛이 좋았다.
산고개를 한참을 달려 아소산 전망대로 갔는데 세계제일의 칼데라 지형이다.阿蘇山은 구마모토현의 동부에 있는 활화산으로 아소쿠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정상에 전망이 매우좋다.
가이드비용 2명에 8천옌 식대 2명분 3천옌 제하고 5천옌을 냈다.다이칸보(大觀峰)는 해발 935m 로 360도 사방을 조망할수 있는 곳이며 阿蘇五岳을 전망할수 있는곳이다.이곳은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즐겨찾는 명소라 하는데 오늘은 볼수가 없었다. 산을 오르는 내내 억새군락이 많고 구릉 절벽 검은빛 土石등에서 8백만년전 화산활동 결과 생겨난 지형임을 실감있게 느낄수 있었다.
다음에 간곳은 구로가와온센(黑川溫泉) 마을에 갔는데 이곳은 4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온천마을로서 마을이 매우 아름답고 고즈넉하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곳인다 한다. 기념사진을 여러장 찍고 식당에 가서 팟죽에 경단을 넣은걸로 1,100옌씩 주고 먹었는데 맛이그런대로 훌륭한데 메뉴이름이 月見白玉이라 하니 무슨뜻일까 , 백옥같은 달이란 말인가?
일행중 손녀들과 조모 3명이 30여분씩이나 늦게 와서 버스출발이 지체되었으니 상당히 조심할 일이다.다음으로 간곳이 고코노용암지대인데 그곳엔 2단폭포가 있어 매우 아름웠으나 수량이 적어 아쉬웠다.오이타(大分) 히지로 가는도중 편의점에 정차했는데 다른이들은 무엇인지 많이들삿지만 우린 안삿다.오늘 묵을숙소는 오이타(大分) 히지에 있는 솔라지호텔이고 나는 317호실에 투숙했다. 내일 출발은 08:30이라는 공지사항을 숙지하고 석식은 호텔식으로 한후 온천욕을 했는데 물이 상당히 좋다.
3일차 (25.1.15 수요일) - 유후인 , 꿈의 현수교 , 다자이후
오늘은 유후인(由布院) 구스 다자이후(太宰府)를 들린후 후쿠오카(福岡)으로 갈것이다.아침 5시반에 기상해 아내와 부리나케 대온천탕엘 갔더니 아뿔사 헛탕 ㅎ 잠겨있다. 영업은 6시부터 한다네 ~다시 호실로 올라왔다가 6시에 내려가 온천욕을 했다.
아침부터 비기 부슬부슬온다 우산을 챙겨 클로스빽에 넣고 다니지만 날씨가 으스스한게 춥다.버스 차창밖으로 보이는 농촌 풍경이 노지에 배추, 양배추 대파등등 겨울임에도 잘 가꾸어져 있었다.유후인(由布院)에서 마을을 한바퀴 도는데 작고 아담한 칸린호(金鱗湖)가 있다. 주변경관도 매우 뛰어나다.이 마을에는 갖가지 물건들을 파는 작은 상점들이 즐비하다 마치 한국의 인사동 흡사한데 나는 모자를 2개에 4천2백옌에 삿는데 상호가 湯布院이라 하는데 하나는 내가 쓰고 또 하나는 윤주승 친구를 주고자 한다.
차내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자니 일본 전국시절 오다노부나가(織田信長)은 불같은 성질이었고 도요또미히데요시(豊臣秀吉)는 하급무사출신으로 일어나 오다 사후 오사카성을 쌓고 관백에 올랐고 도쿠가와이에야스(德川家康)는 끈기있게 기다리는 성질이라 한다.
중앙집권자에게 밀려난 거물들이 당시에 교토(京都)에서 밀려나 지방장관으로 좌천된 사례가 많았고 심지어 도꾜(東京) 역시도 지방도시였던것을 그렇게 밀려난 영웅들이 일으킨 도읍이라 하며 구마모토(熊本) 역시 그런 사례중의 하나라 하니 역사의 아이러니한 부분을 실감할수 있다. 과연 다이묘(大名)이나 쇼군(將軍)의 막강함이 이와같았다.
가이드가 하나투어 동수원점 김정미 직원의 선물이라면 일본과자를 주어서 받았다.다음은 오이타현에 있는 꿈의 현수교를 갔는데 고코노에 유메오쯔루하시(九重 "夢" 大吊橋)는 입구에서 부터 하얀 눈이 나무마다 꽃처럼 달려있고 바랍이 불며 추웠지만 경치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다리를 건너가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너무 추워서 다리를 다 건너가지 못하고 전부다 3/2지점에서 돌아왔다.이 다리는 2006년도에 건설된 고공현수교로 높이 173m 길이는 390m 에 달하며 폭은 1.5m이다.사진을 찍다가 바람에 어제 산 모자가 날려가 하마터면 절벽아래로 날아갈뻔 했다 다행히 난간에 걸려 되찾았다.
다시 버스에 올라 고속도로를 달리다 基山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다시 달렸는데 주변경광이 논과 밭 포도과수원이 많다.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滿宮)에 갔다. 소동산앞에서 사진찍고 연리지와 필총 앞에서 기념사진 찍었는데 경내에는 수백년 묵은 매화나무가 많고 연못과 각양각색의 장명등과 비석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다.
한가지 기억나는 건 다자이후 입구에서 들어설때 좌측에 돌기둥 2개가 서있고 거기에 새겨있기를 아래와 같으나 한글음역과 풀이는 내가 자의적으로 행하였음을 밝히는바이며 한문(漢文)의 풀이는 사람마다 접근방식이 다양하고 그래서 그 멋이 각양각색을 이루는 분야이다. 거기에 하였으되
崇祠壯嚴閱千秋 (숭사장엄열천추) 숭고한 사당의 장엄함은 천추를 세고
護國威靈光萬古 (호국위령광만고) 호국영령의 위엄은 만고에 빛나도다.
이상의 내용들은 학문의 神 스와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眞)의 충절과 위상을 기리는 발원문이라 보면 될듯하다. 후쿠오카 (福岡) 로 가는 버스에서 가이드가 몇가지 공지사항을 하는데 내일은 9시 출발하고 저녁식사는 자부담으로 하는데 절대 외부출입시에는 외출복 차림으로 행할것을 당부했다.
후쿠오카 (福岡)는 매우 번화한 도시다 몬테에르마나 호텔에 여장을 풀고 아내와 시내로 나가 장어구이에 맥주1병을 시켜 먹었는데 맛이 훌륭하다.장어1식에 1,600옌짜리 2, 병맥주 700옌 합계 3,900옌을 지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나가 체포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나라 밖에서 보는 국민된 사람의 마음은 매우 불쾌하다.
4일차 (25.1.16 목) - 하카타 , 구마모토성 -
오늘은 규슈여행의 마지막날인데 날씨는 흐리고 음산하다. 시내면세점 1번가고 점심후 구마모토(熊本)로 간다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때 낫또(納豆)가 있어 먹어보니 맛이 좋아 하나를 더 밥에 비벼먹었다. 음식들이 비교적 짜다.
후쿠오카 해변가에 있는 DIA PLUS 면세점에서 아내가 작은 보온물병을 2,780옌에 가격표대로 사려고 계산대로 갔더니 계산원이 5천옌 이상 구매시에만 이 가격이라(면세) 해서 포기하고 사지 않았다.
하카타(博多)는 중세의 무역도시였고 임진왜란때는 조선침략의 본거지였다 하며 현재 이곳 항구에서 대마도등 5개섬을 오가는 여객터미널이 잘 되어있다.
우리는 1960년대에 지어졌다는 하카타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오래된 시설물이라 퇴색되고 현대적인 감각엔 못미치지만 일본은 이렇듯 헐거나 갈아치지않고 옛것을 고쳐쓰는 지혜있는 민족이라는 설명에 이견은 없다 그래서 이들이 잘사는거지했다.
여객선 터미널 이곳저곳을 거닐며 구경도 하고 여객선을 기념삼아 사진도 찍었다.
하카다항을 떠나 11시 10분경에 중식을 하자니 조금 이른데 일본인 중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녀오는지 식당에 가득했지만 비교적 질서있고 시끄럽지 않다. 점심을 먹고 나서 매장을 둘러보고 버스에 올랐다.
오전 11시 46분경에 고속도로 IC 太宰府를 통과해 막힘없이 달렸는데 고속도로 양편으로 시설채소 하우스가 많고 삼나무 대나무가 울창하다. 일본은 삼나무의 천국같다 12시 40분경 北熊本휴게소에서 10분정도 정차했고 그 때 보니 여기서 가고시마(鹿兒島)로 가는 분기선 표시가 있음을 확인했다.
구마모토성(熊㡷城)은 1607년에 가토기요마사(加藤淸正)가 쌓았다는데 지진피해가 극심해 2036년에야 보수공사가 완공된다는 설명, 이 성은 메이지유신때 이곳 무사들이 끝까지 정부군과 항전했던 전쟁의 현장이었다 한다.
지금은 도처에 바리케이트가 둘러쳐저 있고 공사가 한창인데 성으로 가려면 별도 8백옌을 내야 하고 그러고서도 성 내부에는 공사중이라 못들어간다 한다하여 성을 대충보고 입구에 가등청정 동상을 사진찍었다.
시내로 이동해서 熊本第一信用金庫앞 골목에서 1시간동안 자유시간을 보냈는데 나는 아내와 커피점에 있다왔다.구마모토 공항으로 약 40분간 달려갔다.
짐을 부치고 나니 18:25분발 비행기는 대항항공KE778편이고 좌석은 53A , 53B 약 1시간 비행후 인천에 내린다.
구마모토(熊本) 공항에서 가족들 선물을 삿는데 쵸콜렛과 과자류등 5가지를 7천옌정도 사고 남은돈이 6천예이다
이륙이 지체되어 18:55에서야 이륙했고 19:30에 기내식을 먹고 원주상공을 지날때쯤 기체가 조금 흔들렸으나 이내 정상화 되었고 20:10에 인천공항에 착륙하니 1시간 15분쯤 비행한것이다.
이번의 규슈여행은 비록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참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여행이었다. 미리 여행지의 정보와 역사와 지리를 대충이라도 공부해 갔었더라면 더 좋은 여행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이 기록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