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토지 생태자연도 등급 높아 환경성 검토 어려워
강릉 주문진농공단지의 확장이 시급하나 확장대상 토지에 대한 환경성 검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강릉시에 따르면 주문진읍 교항리 1207번지 일원 13만3,555㎡에 1989년 조성된 주문진농공단지는 입주기업이 30여곳에 이르며 포화상태가 되면서 기반시설 부족현상을 겪는 것은 물론 주변지역의 개별 형질변경 등으로 난개발을 초래하고 있다.
시는 2007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강릉공단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해 입지여건과 경제성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현재 부지에서 서쪽으로 확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나 확장돼야 할 토지는 9만5,240㎡로 확장대상 토지의 60%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환경성검토가 어려워 생태자연도를 2등급 이하로 조정한 뒤 농공단지 지정승인 신청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농공단지 확장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는데다 주변 지역이 병원, 마을 등으로 이미 개발된 지역이라 서쪽 지역밖에 확장 대상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확장대상 토지에 서식하고 있는 20∼30년생 소나무 때문에 생태자연도 등급이 높은 편”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공단지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앞세워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