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 있어서의 자산과 부채 상태를 표로 정리한 것을 말한다.
표면적으로는 현재 내가 가진 자산이 얼마인지, 그 자산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빚은 얼마인지, 어떤 종류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그러나 대차대조표는 단순히 내가 가진 재산의 크기를 말하지 않는다. 대차대조표는 경제활동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대차대조표는 경제성적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활동을 해오면서 돈을 남겨서 저축을 했는지, 돈이 부족해서 빚이 늘어났는지, 내가 가진 자산이 성실히 노력해서 만든 자산인지 대박에 의존해 만든 자산인지 또는 남의 돈을 빌려서 만든 자산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대차대조표는 가정의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자산에 비해 부채가 너무 과도하거나 투자자산에만 잔뜩 몰려있다면 재무구조가 상당히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대차대조표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나의 자산내역이 어떻게 되는지 부채내역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정리해보면 된다. 현금과 통장잔액, 보험해약환급금을 모두 합쳐 금융자산으로 분류하고, 보유아파트 시가와 전세보증금 혹은 월세보증금 등은 부동산자산으로 분류한다.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합친 금액이 우리 집의 총자산 액수가 된다.
금융자산은 내가 은행에 갖고 있는 예금이나 적금, CMA나 펀드, 보유한 주식, 노후를 위해 준비하는 연금 불입액 등을 종류별로 쭈욱 적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은행이나 증권사의 통장인 경우 통장정리가 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등을 통해 현재의 잔고를 정확히 알아봐야한다. 펀드나 주식 같은 경우 내가 애초에 투입한 금액이 아니라 수익률이 반영된 현재의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정리해야 한다. 절세를 위해 가입한 금융상품들, 예를 들어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세제적격형 연금 같은 경우가 한도와 목적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자산은 부동산 쪽으로는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의 구입비용이나 전세보증금, 사 둔 땅이나 상가, 투자용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시가로 적는다.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산의 총 합계를 내보면 그것이 내가 보유한 자산이 되는 것이다.
이 때 자산금액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요즘은 부동산이나 펀드 등에 묶여 있어서 자산이 많더라도 정작 쓸 수 있는 돈이 없는 가정이 많다. 돈 쓸 계획과 자산구성을 고려하며 당장의 평가액에 들뜨지 않을 자산가치에 대한 냉철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거주 부동산자산에 너무 들뜨지 않아야 한다. 거주 부동산자산은 장기보유 가능성이 크므로 아예 자산평가에서 빼놓고 평가해볼 필요도 있다. 혹은 자산의 구성을 균형 있게 만들기 위해 거주자산에 대한 매각, 전세로의 하향 이전 등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 특히 최근 재테크 열풍으로 여러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이 적지 않다. 복잡한 자산구성이 미래에 돈 쓸 계획이나 자산구성 자체의 유동성, 안정성 등을 훼손하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평가해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산을 모두 파악했으면 이제 부채를 파악해볼 차례다.
먼저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받은 대출들의 미상환 잔액을 기입해야 한다.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빼놓으면 안된다. 지인에게 빌린 돈이나 카드론 등도 모두 기입해야 하고, 아직 결제되지 않은 신용카드 결제금액이나 할부잔액도 기입해야 한다. 부채는 단지 금융기관에 갚아야 할 것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 집을 전세로 주고 있다면 전세금도 나중에 내줘야 할 돈이므로 부채에 해당된다. 마찬가지로 소유하고 있는 상가를 임대주고 있다면 임대보증금도 부채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 외에 유지하고 있는 보험상품을 통해 급할 때 약관대출을 받았거나 예금담보대출이나 퇴직금 담보대출 등도 꼼꼼히 챙겨 부채항목에 기록해야 한다.
부채항목을 모두 기입했으면 부채 금액을 합산해보자. 이것이 가정의 총 부채 금액이 된다.
또 앞서 기록한 자산합계에서 부채합계 금액을 빼면 순자산이 된다.
대차대조표는 매일매일 변동하므로 한 번 작성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평가시점을 정하여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평가해야 한다. 가계부를 쓰면서 매월 자산과 부채의 변동을 기록해놓으면 우리 집의 재무상태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있다. 또 아파트를 구입한다거나 하는 중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매입 후 예상 대차대조표를 작성함으로써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첫댓글 저도 오늘은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봐야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에구 실천이 중요하다는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당^^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을 읽고 저도 작성해봤더니, 재무상태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