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 지옥이라든지, 축생에 내가 안 떨어지고
기어이 기어이 영생을 얻어서 살아야겠다. 영생을 얻어야겠다.
극락을 가야겠다. 이렇게 투철하게 생각해서 피나는 수행을 했던
신라시대 때 유명한 스님 자장율사에 대해서 여러분한테 소개를 할까 합니다.
자장율사, 여러분 아시죠? 자장율사에 대해서 여러분한테 소개를 합니다.
이분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얻어서 신라로 하여금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그런 고승으로 보면 맞습니다.
그런데 이분의 부모님이 늦도록 자식이 없었지요. 자식이 없었는데,
부모님이 아주 불심이 강해서 삼보에 철저히 귀의한 분이었습니다.
아들을 낳으니까 너무도 너무도 기쁘고 좋아서,
아들 낳기 전에 불보살님께 이렇게 발원을 했답니다.
관음보살탱화를 1,000벌을 만들었어요.
관음탱화를 1,000벌. 1,000장을 제작했다.
그러면서 아들만 낳으면 부처님! 꼭 부처님한테 드리겠습니다.
큰스님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이걸 발원하고 관음탱화를 1,000벌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음력 4월8일 날 자장율사를 낳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분이 출가를 했어요.
출가를 해서 얼마나 무섭게 공부를 했느냐 하면은
도저히 보통 승려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하는 방안에다가 가시넝쿨을 둘러치고,
가시넝쿨을 둘러쳐가지고 방안에다가,
머리를 풀어가지고 대들보에 매어놓고
알몸으로 그 가시넝쿨 속에 앉아서 공부를 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가시에 찔리고요,
또 잠이 오면 이것을(머리카락을)대들보에다가 묶어놨으니까 잠이 옵니까?
이렇게 해서 용맹정진한 분이었습니다. 이 자장이라고 하는 율사가요.
계행이 철저 했습니다. 공부를 잘 했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공부를, 한 소식을 한 후에 당나라로 들어가지요.
그 당시 중국 이름은 당이었습니다.
당나라에 들어가 가지고 법을 닦았는데
청량산 문수보살상 앞에 가 기도했습니다.
이 자장율사가. 어떤 이승을 통해서, 어떤 스님이 현신해서
(이승이라고 하지요. 이상한 중) 부처님 가사와 사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통도사를 창건하고 통도사의 계단을 건립해서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계법을 설했습니다.
그 당시 신라는 왕이 여자였습니다. 선덕여왕이었는데,
선덕여왕이 자장이라는 그 큰스님의 이름을 익히 듣고,
자장은 신라당시에 진골이었습니다. 성골 진골 그러지요. 왕족이었다고.
그래서 자장율사를 불러가지고 지금 같으면 국무총리ㆍ재상,
그때는 재상이라고 하지요. 국무총리 벼슬을 내린 거예요.
그런데 왜 그랬느냐 하면 그 당시 신라는 대단히 안팎으로 불안했습니다.
백제가 있었고, 저 위에는 고구려가 있었지요.
또 저기 소련 쪽 저쪽에는 말갈이 있었고 해서
그 나라들에게 압력을 받아가지고 나라는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었던 거요.
일본, 왜놈들은 자꾸 침입을 했었고 해서 민심이 대단히 불안 했습니다.
그런데 선덕여왕이 생각할 때 자장정도의 인물이면 철저히 계행이 청정하고,
또 많은 교학도하고, 인품도 거룩하고 하니까 충분히 재상감이다.
재상으로 앉히면 선정을 나(선덕여왕)대신 선정을(정치를)잘 할 것이다
생각해서 불렀습니다.
불렀는데 자장이 그 부름에 거부(거절)합니다.
하루 동안 계를 지키고 살다가 죽을지언정
계를 파하고 100년을 살기를 원치 않습니다. 내목을 치시오.
그 당시 왕권, 왕의 권력이라고 하면 지금의 대통령의 100배 1,000배입니다.
말이 법입니다. 왕명을 거역하면 그것은 9족이 온전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자장율사는 내목을 가져가시오 하고 정승 벼슬을 마다했습니다.
정말 우리 수행자는 자장율사를 본받아야 합니다.
지금 (스님들한테)국회의원 자리 하나 준다면 달려갈 사람 많을 거요.
그런데 국무총리 직위는요“만인지상이고 일인지하”의 자리인거요.
그 재상자리를 마다한 분이 우리 자장율사입니다.
(중국에서)자장율사가 어디를 지나가는데
어떤 신인神人이 홀연히 나타났으니까 신인이라고 그래요.
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신인이라고 합니다. 신인이 나타나서
너희나라 황룡사, 황룡사에 용이 사는데 그 용이 호국을 하고 호법을 하는데
그 용이 곧 나의 아들이다. 나의 큰아들이다. 장자다.
그러니까 네가 본국에 돌아가거든 그 절에다가 9층탑을 건립해라.
그러면 백제ㆍ고구려ㆍ말갈ㆍ일본ㆍ인도네시아등,
저 멀리 있는 나라 아홉 나라가 조공을 바치리라.
그러니까 9층탑을 이룩해라.
해서 그 탑을 대단히 구조와 크기 면에서 장대하게ㆍ웅장하게 건립을 한분이
자장율사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건립한 후에 팔관회를 베풀고 죄인을 석방하고,
그래서 왜적이 침입을 못하고 결국은 삼국을 통일했다고 합니다.
그 신인이 내 아들이 거기에 있으니까 거기다가 9층탑을 이룩해라 그랬습니다.
우리가 지금 10월 13일에는 저 대적광전 상량식이 있습니다.
대적광전에 청정법신비로자나불을 모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나면 극락전을 짓습니다.
우리 현지사 스님들은요 우리를 따르는 스님들,
또 그리고 여러분들 모두, 가능하면 모두 윤회를 벗어나는 아라한이 아니라
거기서도 천만리 더 가는 극락정토에 가서 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지도하는 목표가 거기에 있습니다.
출처:2007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