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은 겨울산행지로서 눈꽃을 보러 가는 곳이다.
태백산 가는 길에 지나가는 함백산 만항재에서 함백산 산행은 시작한다.
금요일 비가 전국적으로 내려 눈이 많이 없어진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워낙 고도가 1500 메타나 되는 고지대이다 보니
산에 눈은 그대로 많이 쌓였는데 눈꽃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구름이 지나가다 얼어붙는 상고대도 없는데 정상에가니 잠시 보이더만 햇살이 좋으니 금새 녹아 없어졌다.
그런 오늘 산행의 묘미는 그져 많은 눈을 밟고 간다는데 의미가 크다.
나무들도 없는 민둥산 같아 멀리 시야가 탁 트여 금수강산을 다 보는 그런 맛이 오늘의 백미였다.
하이닉스에서 퇴직자 모임인 아미회에 가끔 원정산행시에 뻐스를 지원해주는데
이번 겨울 산행에도 지원을 해 주었다. SK그룹으로 인수되면서 그 전에 현대그룹에서 지속적으로 연결 되던 때와는
사뭇 소극적인 지원으로 바뀐것에 대해 많이들 섭섭하게들 생각한다.
출발지에서 관급자재를 배분해 주었다. 즉 점심과 귤 그리고 회장사모님이 만들어 오는 찹쌀떡.
비가와서 그런가 차도가 빙판이다.
눈이 녹아버린 상태에서 얼어버려 반짝이는 모습이 모두 빙판이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산길로 가는 출발지에서 양미리를 불로 데워 한잔들 하고 올라갔다.
지난 달 산행에서 토치로 구워먹던 대로 오늘도 데워서 따끈한 정종과 복분자로 몸을 달궜다.
따끈하게 오뎅국물과 오뎅과 야채를 별도로 준비 해 와서 같이 서꺼들 주었다.
정종을 담은 큰 보온병을 회장이 자기 배낭에 넣고 와서는 열어보지도 않고 아무도 들고오지 않았다고
버스기사에게 전화하는 소동이 있었다. 생각하고 행동 할께 많다 보니 그런 착각을 하게 되나보다.
오늘 우리가 올라가는 시간대에 서울에서 사는 태백이 고향인 사람들이 고향 찿아온 모양이다.
그들로 인해 산길이 북적인다. 같이 온 사람들인데도 빨리 올라 가느라 길도 없는데 추월 해가는 이들을 보면
경기를 하러 온것도 아니고, 가다보면 같은 팀들 기다리고 있다.
산엘 다니다 보면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다. 빨리 올라가는걸 자랑으로 삼는 이들이
많이 있다. 정상 가는데 얼마 시간만에 갔느니 하면서, 분명한 건 그들이 어떤 운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습으로 등산을 운동 삼아 온게 아닌데도 자랑이라 늘어 놓는걸 들으면 자랑 삼을게 그리도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것도 자랑거리로 삼는 이들이 , 그래 그런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야지. 다른거니까.
산길로 들어서는 구간이다.
저 나무들에 상고대나 또는 눈꽃이 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의 산행 목적이 확실하게 될텐데 하는 맘이었다.
겨울철 눈 길 산행에서 제일 좋은건 계단을 밟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옷이 더러워지지 않는 것, 눈 위로만 다니니까.
계단들도 눈으로 모두 뒤덮혀 보이지도 않는 곳이 이렇게 높은 산에 오는 경우다.
먼저 올라가서 사진 담기 좋은 곳을 찾아 서서 회원들의 산행 모습을 담아본다.
생동감 있는 모습을 담을까 생각하면서.
고개 언덕길에서는 땅만 보고 오는 바람에 얼굴이 잘 나타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산을 올라 오면서 보이는 넓은 시야가 시원해진다.
금수강산의 우리나라가 너무도 아름답다고 느껴 지는 순간들이다.
눈으로 뒤덮혀 있어 산 능선의 모양이 확연히 나타난다.
나무 숲의 다리들만 보이니
그리고 계곡의 선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연필 뎃상으로 산을 그린다면 아주 쉽다.
우리가 정산에 도착 한 순간에 잠시 상고대를 볼수 있었다.
아주 약하지만 쬐끔만. 햇살에 금새 녹아 없어진다.
저 멀리 우람한 한국의 등 줄기들이 뻗어지나가는게 확연하다.
함백산 안내판앞에서 단체 사진을 담는다.
햇볕이 역광이라 얼굴들이 환하지 않다.
함백산에 대한 설명을 잘 써 놓았다.
이 곳이 우리나라 6번째로 높은 백두대간의 고봉 산이라는 점.
함백이란 이름의 근원과 함백산이 상, 중 하 함백산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그 중에 제일 높은 곳이 하함백산이라 한다.
우리와 같이 올라온 단체 팀과 섞여서 정상 팻말 앞은 초 만원이다.
단체 사진을 못 찍을 형편이라 가능한 사람들로 단채사진을 담았다.
멀리 북쪽을 배경으로 서 본다.
백두대간에 두 발 디뎌 서서 백두의 힘을 느껴보리.
좀 시간이 지나니 정상이 훤하게 사람들이 없다.
우리팀 몇몇이 남아 있다가 다시 올라가 한가롭게 사진을 담았다.
눈밭 스로프 위에서서 동쪽을 배경으로 서 보기도 했다.
지구가 둥글다는걸 이곳에서는 실감한다.
동해 바다 위로 걸쳐 져있는 짙은게 구름인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나무 주목.
여기도 주목 군락지가 있다.
이런 모양에 저런 모양으로 서있는 주목들이 너무도 멋지다.
단체 점심용으로 회장이 구매한 즉석 덮혀먹는 도시락이었다.
카레덮밥과 짜장덮밥으로 개인취향대로 분배해준걸 모두들 덮히느라.
증기가 나오는 중이다.
하산하는 코스가 앞이 탁 트인 곳으로 지나가면서 멀리 산하를 구경할수가 있었다.
중함백산 정상이 뒤에 보이는 산이다.
그리 많이 오르는 높이가 아니다. 하함백산 정상에서 많이 내려와서 다시 오르는 코스다.
하함백산이 함백산의 최고봉이었으니.
천연기념물의 주목.
천년을 살 이 나무로부터 기운을 좀 받자.
천년을 살것같이 살려면.
여기 중함백산 정상 팻말이다.
아주 좁은 공간이라 많이 같이 서 있을 수가 없는 공간이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저 높은 곳이 최정상 하함백산 고지이다.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이 아주 뚜렷하게 보인다.
태백산 쪽으로 본다.
풍력발전기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나라마다 심하다는데.
특히 원자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반대들을 많이 하니.
물소 뿔같이 생긴 죽어 천년의 주목 .
여기에 또 다른 주목 작품 한 조각.
태백산 정수사. 대한민국에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 해 놓은 곳 5 개소 중의 한 곳이다.
이름하여 5 대 적멸보궁 중 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가 올라가는 시간에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 이 풍경 소리가 아주 정갈하게 울려퍼진다.
어서들 오라는 소리와 잘 왔다는 환영의 종소리
그리곤 복 많이 받아가라는 기원의 소리이라.
신라시대에 자장율사가 지은 곳으로 전해져 온다고 한다.
아마도 여기 왔다 간 년도가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 싶다.
5 대 적멸보궁을 다 다닌 적이있는데. 처음으로. 몇 십년은 됬을거 같다.
태백산 가는라 지나만 그동안 갔었지 이렇게 탐방으로 온건 참으로 오랜 만이었다.
수마노 탑 앞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라를 향해 마음속으로들 축원을 기도한다.
탑의 구조부터가 여느 탑과 다르게 벽돌 같은 것으로 쌓아 올린 것이다.
그리고 그 꼭데기에 이런 아름다운 청동물로 장식을 만들어 놓았다.
정암사 법당과 수마노 탑이 한 폭의 그림이다.
오른쪽 끝에 대웅전이 나타나지를 않았다.
여기서 이 건물만이 오래된 역사적인 건물이다.
이 건물은 지방 문화제로 되있고 탑은 국가 보물로 되있다.
주차장에서 커다란 냄비에 라면과 만드를 넣고 끓여 남은 복분자를 반주로
목들을 추기고 귀경하였다.
소머리 국밥집으로 유명한 코메디언 배연정씨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귀경하였다.
식당을 개조 하느라 그옆 가건물에서 먹고있는데 배연정씨가 와서 인사를 건넨다.
언젠가도 한번 이곳을 들러 간적이 있는데 항상 찾아와 인사를 한다.
오늘도 모임의 겨울 마지막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