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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자 정은아씨와 강사 한국웃음요가연구소 김영식 소장이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 가기전에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
ⓒ 오승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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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주최하는 제10회 광주여성아카데미 강좌가 6월 24일(화) 오후 2시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주부,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좌는 제1부 노래교실, 제2부 웃음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래교실을 통해 참석자들은 모처럼 멋진 남자가수와 함께 웃고, 박수치고, 노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미나의 '웃고살자', 고영준의 '눈물젖은 빵', 견우와 직녀의 '당신뿐이야', 리화의 '아자!', 장윤정의 '첫사랑', 칠복이의 '청춘부라보', 나훈아의 '천생연분' 등 흥겨운 가요들이 일상에 지친 주부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이끌었다.
이어 한국웃음요가연구소 김영식 소장이 개량 한복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구성진 가락과 다양한 표정연기로 청중들을 울고 웃기며 대회의실을 흥분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강좌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체를 비롯해 전국 병원과 대학에서 웃음을 이용한 치료를 통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웃음요가 연구소' 김영식 소장을 초청해 '주부 스트레스 풀어야 산다!'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김 소장은 웃음과 더불어 감정 표현의 주요 수단인 울음의 종류와 생리학, 남성과 여성의 울음 등에 대해 설명하고, 웃음과 울음을 통한 효과적인 주부 스트레스 해소법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우리는 살다보면, 웃을 때 보다 울어야 할 때가 더 많다"며 "눈물은 삶의 큰 자양분이다, 웃음도 소중하지만 가슴에서 진한 눈물을 흘릴 줄을, 감동을 느낄 줄 아는 삶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울 때는 사정없이 원 없이 울어야 한다"며 "그러면, 가슴속이 시원하여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람은 누구나 울면서 태어나고 떠나면서 운다, 울음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초의 언어요 앎이다"라며 "가슴이 찐하면 울음이 나오고 기쁜 일에도 눈물이 쏟아진다, 한국 사람들 특히 우리 어머니들은 눈물이 많다, 한과 화가 깊이 배여 있는 눈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슬픔과 고통을 눈물로, 노래로 이겨 내면서 모진세월 견뎌 낸 우리 어머니들의 눈물은 보석보다도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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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식 소장은 2시간 내내 익살스러운 강연과 천부적인 표정 연기로 관객들을 재미와 즐거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
ⓒ 오승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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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소장은 "현대과학이 발달되고 생활이 바빠진 요즘 주부들은 과거처럼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며 "웃음도 울음도 약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울음에는 두 종류의 울음이 있는데 신호의 울음과 감정의 울음이다"라며 "신호의 울음은 아기가 우는 울음으로 언어로서의 울음이다, 감정적인 울음은 진정한 울음으로 감정이 폭발해서 우는 서러운 눈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학자 모리스 박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우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웃는 것은 적어도 5주쯤 되어서 미소를 보이고, 4~5개월 정도부터 웃기 시작한다"며 "눈에 들어간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눈물이 나오고 아이들 때문에 혹은 남편 때문에 아니면 원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거나 서러웠을 때도 수시로 눈물이 교차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사는 "얼마 전에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행복한 눈물'이라는 작품의 가격이 200억원이란 말을 들었다"며 "눈물 한 방울에 100억원인 셈이다, 그러나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이 흘린 우리네 어머니들의 보석 같은 눈물은 돈으로는 무한대다, 수 천 억원, 수조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눈물이 나오면 울어야 한다, 가급적 소리내어 울어야 한다, 노래를 부르면서 울어도 되고 춤을 추면서 울어도 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울어도 된다"며 "특히 서러운 눈물이 나오면, 속이 후련할 때까지 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좌의 재미와 즐거움은 강의 내용 못지않게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강사의 뛰어난 연기력과 리더십에 있을 것이다. 그러 면에서 김 소장의 강좌는 그 어느 프로그램 보다도 의미있고 유익한 강의였다.
주부 고금순(52)씨는 "옛날 우리 조상들이 힘들게 살아왔던 눈물의 삶을 생생하게 다시 일깨워주는 유익한 강의였다"며 "특히 '일제시대 때 신작로 만들기에 강제로 동원된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아픈 눈물에 대한 교훈은 두고 두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말에 눈시울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민숙(45)씨는 "아리랑 타령 속의 우리 조상들의 눈물과 한, 춘향가에 담긴 사랑의 눈물, 아픔과 고통을 가슴에 안고 살았던 어머니들의 눈물 등 눈물의 의미를 생생하게 전해 주면서 눈물을 병으로, 화로 키우지 말고 사정없이 밖으로 토해내어 스트레스도 풀고 마음의 건강도 다져야 한다는 강사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국웃음요가의 창시자이자 (재)세계요가협회 상임이사인 '한국 웃음요가 연구소' 소장인 김영식씨는 전남대, 조선대, 서강대학 등의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2007년에는 한국지방자치단체 아카데미 및 포럼에서 최고 명강사로 선정되었으며, MBC, KBS, SBS 등 각종 방송매체에서 다양한 특강 및 칼럼을 진행해 오고 있다.
밝고 건강한 가정문화 조성과 함께 여성의 능력 개발을 통한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창설 운영되고 있는 광주시 '광주여성아카데미' 강좌는 경제·사회·문화·가정·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최고 강사를 초청, 매회 700여명의 지역 여성이 참여하는 명 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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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강사로부터 웃음요가를 배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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