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케가 붐인가봐요.
(사케는 일본 술로 한국의 청주와 비슷하답니다.)<=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 했어요.
서울은 한집 건너 한집은 죄다 사케집이라고 할 정도로 많다고 하더라고요.
전주도 서울 못지 않게 사케집이 많이 생겼는데요.
이번에 갔다 온 집은 친구가 직원들이랑 2차로 다녀 왔는데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환상이라고
웬만한 일본요리전문점 보다 훨씬 맛나니 꼭 가보라고
몇 번을 말해서
저녁 식사까지 거르고 갔답니다.
부영아파트 앞에 요까도코로라는 일본요리&사케전문점 간판이 보이더라구요.
2층으로 올라가니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요까도코로가 보이네요.
일식집이나 바처럼 테이블 바도 놓여 있고
언듯 보면 초밥집 느낌도 납니다만~
초밥 전문점은 아닙니다. ^^
식사 메뉴로 참치초밥이 있긴 합니다만요.
칸칸이 룸으로 이루어진 곳이라 서로 다른 테이블 신경 쓸 필요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더군요.
(광각 렌즈가 아니라 전체적인 샷은 잡지 못했습니다.)
일단
하나아와카 (스파클링한 꽃 향기란 뜻)
코쿠시무소우코쿠(일본 현지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라는 뜻)를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여러 종류의 사케잔을 가져 오시더라고요.
인원수에 비해 사케잔이 너무 많다고
"일회용인가요?"
무식한 질문을 했더니
일회용이 아니라 원하는 잔을 선택해서 사케를 마실 수 있다네요.
저를 안닮아서 맘에 드는 귀여운 사케잔을 골랐답니다.
사케잔을 고르니
시원한 바지락탕국이 한그릇씩 나오고~
기본안주가 나오더라고요.(6가지.. 전부 맛이 괜찮음)
베이컨숙주볶음(서비스 안주인 감자조림에 잣까지 넣었더고요),단무지무침,날치알무침,기타 등등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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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만 드실 경우엔 사케 주문시 10가지 안주가 서비스로 나오긴하지만..
안주발킴이 있는 이상.. --;;
저녁을 안먹고 갔기 때문에
나가사끼짬뽕과 참치다다끼를 시켰는데요. (식사메뉴 하나, 안주메뉴 하나)
나가사끼해물짬뽕은 다른 가게에서 먹으면 약간 느끼한 맛이 나게 마련인데
뒷맛도 깔끔하니 똑떨어지는게
담백한 맛까지 나더라고요?
어찌 이런 맛이 나죠? -_-
맛나서 고개를 쳐박고 먹었다면 믿으실까요?
원래 나가사끼짬뽕 느끼하다고 잘 안먹는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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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강한 불에 살짝 구운 참치 사시미 참치다다끼랍니다.
불의 향과 사시미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참치다다끼 같은 경우에
적당히 살짝 굽는게 관건인데
적닥히 겉만 살짝 구운 참치에
소스를 곁들여..
정말 밥 안먹고 가길 잘했구나..
맛있더라고요.
요렇게 한점 한점 먹다 보니
홀라당 다 먹어버렸답니다.
사케 먹으러 왔지 누가 안주만 먹으랬냐며
눈총을 받았다는 슬픈 전설이.
식사용 안주는 여기서 끝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케의 맛을 음미하기로 했는데요.
하나아와카사케는 스파클링사케로 첫 맛은 톡 쏘지만 목 넘김이 부드러워~
여성들 취향에 딱 맞는 사케고요.
코쿠시무소우코쿠사케 같은 경우엔 사과산 효모를 사용하여 흡사 와인을 연상시킬 정도로
향이 은은하며 일식은 물론 양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 깔끔함이 돋보이는 사케로
이것 또한 여성들이 좋아 할 만한 사케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역시나 하나아와카사케가 좀 더 땡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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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서비스로 나온 안주랍니다.
사케 시키면 안주가 공짜!!!
기본서비스(6가지외)
서비스7번째 메까가마김치찜
참치 아가미 부위던가??
여하튼 그 부위를 묵은지를 넣고 찜을 하는데~
김치의 감칠 맛과 참치의 부드러운 살이 잘 어우러져서 독특한 맛을 내더라고요.
(혹시 참치찌개 맛 생각하면 대략 안습이죠? -_-)
메까가마김치찜은 웬지 소주에 어울릴 것 같더고요.
기본 서비스안주 6가지는 서빙하는 아가씨가 그릇이 비는 족족 채워 주시고요.
(맛나서 몇 번 리필 했네요~ ^^)
서비스 8번째 굴초회
상큼한 굴의 향과 달콤한 배를 채쳐서 무친 굴초회는 소스가 독특하니 맛나더라고요.
서비스로 나오는 메뉴임에도 해초류와 야채까지 좋은 식자재를 이용해 만든게 눈에 보여
눈으로 먹는 맛까지 최고였답니다.
(개인적으로 사케와 가장 어울리는 안주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 탱글탱글한 굴이 보이시나요?
서비스 안주라 양이 많진 않지만~
깔끔한 맛이 일품이더라고요.
서비스 9번째 스지무침(소인대)
도가니탕은 먹어 봤어도
(소인대)를 이용한 무침은 처음인데요.
주재료 자체의 느끼함 때문에 어떻게 그 느끼함을 잡았을까 걱정하고 한 점 먹어 봤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마지막 10번째 참치카르파초(메뉴판에는 2만원상당)
참치회를 야채 넣고 무친 회무침인데요.
와~ 이거 참 상큼하니 별미더라고요.
굴초회와 더불어 가장 사케와 어울리는 안주가 아닌가 싶었답니다.
깔끔한 사케와 잘 어울리는 맛이더라고요.
같은 무침이라 굴초회와 소스가 비슷한 것 같았는데
또 그 맛이 또 다르고요.
아마 굴초회는 굴의 향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굴초회 먹을 땐 굴초회가 그렇게 맛나더니 참치카르파초를 먹으니 또 참치카르파초가 맛나네요.
서비스 안주라고 대충 가짓 수만 채울 줄 알았는데
정말 요리다운 요리를 서비스로 내주셔서
완전 맛있게 먹고 왔어요.
서비스 안주는 그날 그날 식자재에 따라 메뉴가 달라진다니 참고하세요.
다음엔 고래고기 온다고 하던데
한번 더 가보려고요.
웬만한 일본요리전문점 보다 나은 사케집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요까도코로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1가 1097-8
063-241-1779
첫댓글 와우 훈장님, 전주 갈 일 있으면 꼭 가봐야 겠슴다...맛있는 음식점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술을 안먹으니 사케는 모르겟구..안주는 딱 내스따일 이네요..
근디 사케 안시키면 안주도 없겠네요
음..전주까지 언제 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