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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여행의 마지막날입니다...ㅠ.ㅠ
오전에 다이빙하고 오후 4시 50분 국내선뱅기 시간에 맞춰 나가야 합니다..
국제선 11시 40분 뱅기였는데, 국내선이 4:50분이 막뱅기(?)랍니다...
식사 거르고, 9시 30분에 다이빙 준비 시작합니다..
다이빙복...... 저한테는 팔,다리길이가 짧고, 쭈야는 스몰싸이쥬~ 키즈싸이쥬~를 울부짖다가 소매에다 다리 집어넣는 황당한 시츄에이션까지~~ 소매에 다리가 들어가긴 하데요 ㅋㅋ 옷입고, 설명듣고(음~~ 아직까진 만만해~ 생각하며), 기념사진두 찍습니다..
얕은데서 연습하러 바다에 들어가는데... 특수대원이 된 것 같은 기분 ^^
이퀄라이징.... 골리앗부부는 신행때 다이빙경험이 있었고, 룰루부부도 신행때 씨워커 하느라 이퀄라이징 방법은 알고 있던 터였습니다...
수영으로 다져진 뽁뽁이와 쭈야도 제법 잘했고,
왕언니가 평소 승질(?)과 다르게 물에는 좀 약한편이라 걱정이 됩니다..바나나보트 탈때도 왕언니부부만 물 왕창 먹고 고생한 전적이 있던지라...
근데.. 제가 이퀄라이징이 문제가 아니라... 물속에서 호스 뺐다가 다시 끼울때 물 엄청먹고, 눈 땡그래지고, 먹은 물의 양 만큼이나 겁까지 먹었습니다.. 슬슬 왕언니보다 제가 더 걱정됩니다 ㅡㅡ;;
불안한 마음 안고 다이빙 장소로 이동합니다.... 내색은 안했지만 저 무지 떨었습니다..^^;;
입수하는 것 조차 무서웠는데 그건 생각보다 별거 아니더군요....
각자 팀 나눠서 부부 한커플당 강사 한분.... 우리 강사분 성함을 모르겠는데...물 위로 머리 내밀고 호스 빼고서 문제있는걸 얘기하는데 대장님은 “호스 빼지마~! 죽어~!!!”를 외치시고, 울 강사님은 내 상황모르고 바다속으로 저를 끌어내리고, 신랑은 마누라 죽는다며 강사님한테 수신호로 낫오케를 보내고.... ㅠ.ㅠ
짜디짠 물 몇 번 꼴깍 먹고, 안정을 찾은 다음 슬슬 바다속으로 깊이~ 깊이~ 들어갑니다...호흡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괴기들도 눈에 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닥에 다다르니, 골리앗부부밖에 안보입니다... 다른 팀들 기다리는거라 생각하고 바닥에 무릎꿇고 기다립니다..
울 강사님이 공갈로 먹이 주듯이 손가락 비비니까 고기들 몰려듭니다..
히히히.. 나두 따라 해봅니다... 눈먼고기 몇 마리 지나가고 안몰려듭니다 ㅡㅡ;;
왜 빵은 안주셨지???
사진찍습니다.., 지상에서는 꿈도 못꾸는 신랑이 저를 안아드는 포즈도 취해보고 ^^ 그러고는 올라옵니다... 시간이 무지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올라와서 상황을 보니... 저보다 뽁뽁이가 더 죽을뻔 했더구만요..
이퀄라이징이 안돼서 꽤 고생했나봅니다...
결국 대장님께서 뽁뽁이 따로 교육시키시고, 쭈야 따로 데리고 내려갔다 오시고, 끝까지 포기 안한 왕언니(장하다~!) 챙기시고... 여러 가지 신경쓰시느라 대장님 다리에 상처도 생겼습니다... 죄송스럽게스리 -.-;;;;;
결과적으로는 모두~ 성공했습니다.. *^^*
다이빙 마치고 돌아오니 점심때가 ?營윱求?.
아침도 안먹고, 긴장하믄서 체력소모 많은 다이빙했더니 다들 아사 직전입니다..
스테이크하우스 가서 괴기 주문해서 먹습니다... 요기 망고쥬스는 맛없어요..가루쥬스 ㅡㅡ;; 고기도 뭐 그닥~~오히려 밥하고 빵이 더 먹을만합니다.. 3,642페소(팁포함)
남자들이 숙박비 계산하고(8,000페소- 1박 1,000페소 * 4개 * 2박) 짐싸서 스쿠바월드에 맡기고, 여자들은 못다한 쇼핑을 또 합니다..^^
각자 선물할 비누와 ,신발,목걸이.. 남자 둘은 헤나도 해보구요.. (3,655페소사용)
돌아오면서 카페데솔의 맛나는 커피 한잔 또 합니다(350페소)...
디몰 안쪽은 바람이 안통해서 무지 더워요.. 그나마 해변가까이 나오면 살만 합니다..바람 살랑살랑 불어서..
이제 보라를 떠날 시간이 ?營윱求?..
제이제이 앞 해변에서 대장님과 싸모님과 둘러앉아 음료마시면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바나나,파인애플,수박쥬스 죄다~~ 맛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라를 배경으로 사진 찍습니다... 아~~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오후 4시경...드뎌 싸모님과 함께 스피드보트를 타고 출발합니다...
대장님 빠이빠이~ 해주십니다... 우리두 빠이빠이 합니다~~ 뭉클해집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좋은 경험, 좋은 시간,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 대장님 빨간옷이 희끗희끗 보일때까지 여전히 손 흔들고 계십니다.. 또다시 빠이빠이~~건강하세요~~
올때와는 사뭇 다르게.. 스피드보트 그닥 신나지 않습니다..^^;; 참 간사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그래도 웃음을 띠고 있는걸 보니 보라여행이 좋긴 좋았나봅니다 ^^ 모두들 행복해 보입니다.
불과 10여분걸려서 도착한 까띠끌란 바다는 보라바다와 너무 틀리더군요.. 냄새도 나고 ㅡㅡ;;
발권해서 보딩받고..공항세 내고 이제 싸모님과도 작별인사 합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고요~ 건강하세요~~ 좋은추억 만들고 갑니다~
막뱅기보다 20여분 빠른뱅기로 변경했습니다... 19인승인가 그랬는데 올때 뱅기랑 사뭇 다릅니다...자리도 좁고, 과자두 안주고(원래 들어갈때만 주는건가?)
한시간 남짓 뱅기타면서 저는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10여분정도 너무 고통스러웠었고, 왕언니는 멀미증세도 있었습니다.. 다이빙 후유증인가 싶기도 하고..나약한 처자들~
(멀미약 필요할때도 있더군요)
역시나 마닐라 날씨는 흐립니다... ㅎㅎㅎ 보라만 맑은겨~~
밤 11시 40분 뱅기라 남는시간에 SM몰을 가기로 했었는데 대장님의 추천으로 로빈슨몰로 가기루 했습니다..
공항 앞 택시승강장에서 미터택시 탑니다.. 경찰이 택시 태워주면서 쪽지 적어주데요.. 뒷차 기사아저씨는 “로빈슨디퍼트먼트”했더니, “왓 로빈슨? 메니~ 로빈슨”합니다.. 당황해서 언넝 내려 출발하는 앞차 세웁니다... 니네는 어디루 가냐?? 경찰이 뒷차 기사에게 뭐라고 설명합니다...앞차 따라가라는 시늉.. 경찰님 친절도 하셔라~~
중간에 앞차 놓칩니다.... 슬슬 불안해 집니다..못만나면 각자 시간 떼우고 국제선 에서 봐야 겠구만 생각합니다..
30여분 후에 도착합니다... 역시나 앞차맴버들 안보입니다.. (택시비110페소, 앞차 90페소)
좀 기다리다가, 울 신랑 택시 정리하는 경찰한데 문이 여기 뿐이냐 물어봅니다...총 세군데 있답니다. 메인출구(말라떼? 라던데 뭔뜻인지 몰겠음다)는 건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가랍니다.. 택시기사아저씨가 "메니~ 로빈슨"한게 이뜻인지도 몰겠음다 ^^;; 쇼핑몰과 백화점이 붙어있습니다..
건물 들어가려니 경찰이 짐 풀라고 합니다... 풀려고 하니까 아까 그 경찰와서 얘네들 반대편으로 갈 애들이라 했나봅니다, 걍 통과합니다... 들어가서 좌측으로 가니까 ?i아와서 우측이라고 알려줍니다... 오메~ 친절한거~ 너무 사소한거에 무리한 팁요구 한다는 글을 많이 봤던지라 우리 감동함돠~~
가방들고서 한없이 갑니다... 또 갑니다... (SM몰이 훨씬 크다고 하시던데..오메~ 얼마나 큰건지 상상이 안갑니다) 쇼핑객들도 많습니다...
드디어 말라떼?? 출구로 가니 울 맴버들 착실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찾아올줄 알았다나요~ 하여가네 움직이지 않아서 상봉할수 있었습니다 ^^
다시 쇼핑몰로 들어왔습니다... 8명이 트렁크 4개에 가방 들고 다니니 사람들 죄다~~ 쳐다봅니다 ^^;;
일단 백화점 찾아서 짐 맡기는데 어데냐 물어서 짐을 맡깁니다.. 번호적힌 키를 줍니다..
마트 가서 망고 말린거 삽니다.. 1봉지당 40페소.. 이거랑 똑같은거 마닐라 면세점에서 6개들이에 24$.. 5천원도 안하는걸 면세점에서 24,000원정도 한다는 거죠~
바세린 바디로션두 하나 삽니다.. 한국에선 7~8천원정도... 여기선 90페소 ^^
계산하는데 “까시, 까시”해서 뭔소린가 했습니다...캐쉬더군요 ^^ 1,184.5페소쓰고,
쇼핑몰은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좀 한가한 백화점 구경 갑니다..
골리앗부부는 딸내미 신발,조카들 신발 삽니다... 키티신발이 11,000원합니다..^^
저녁을 백화점 식당가 한바뀌 휙~~ 돌아보고 사람들 줄이 젤 많은 “스테이크 에스카페“로 정합니다..
오호~ 먹을만 합니다... 그중에서 데리야끼 비프, 데리야끼 치킨이 맛납니다..
데리야끼 비프 ^^ 맛납니당~
가격? 와따 쌉니다.. 스테이크 8개 + 음료해서 562페소..
보라에서의 스테이크 하우스랑 비교도 안됩니다.. 훨씬 맛있고, 훨씬 싸네요... 울라울라~
이제 쇼핑은 적당히 했고, 배도 부르고.. 마지막으로 맛사지 한번 더 받기로 합니다.. 왕언니부부는 맛사지 별루라고 쇼핑한답니다..
맛사지샵 물어물어 찾아갑니다.. 입구부터 시설 괜찮습니다..
여섯이 다 발맛사지 하려니까 맛사지사가 부족하다해서, 남자 둘은 전신맛사지 받습니다.. 가격은 발-400페소, 전신 550페소..
먼저 족욕기에 오일 떨어뜨리고 발 담드고 있다가, 따듯한 수건으로 싸고, 한발씩 맨소래담 같은 크림 발라서 맛사지 합니다... 발가락 구석구석까지..총 한시간 가량 걸리는데 40여분 정도를 발맛사지만 합니다...
슬슬 잠이 오려고 하는데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옵니다.. 우리의 왕언니~
쇼핑하는데 상점 하나둘씩 문을 닫더랍니다.. 짐 맡기는 곳 갔더니 문닫을 준비 하더랍니다.. 오늘 가방 못찾으면 낼 찾아가라고.. 그때 시각이 8시 50분...언니가 헐레벌떡 뛰어올만 합니다.. 해변맛사지 두 번이나 받았으면 됐지 뭔 맛사지를 또 받느냐 잔소리 하믄서 키 후딱 받아 내려갑니다
천.만.다.행.일.세~~ 하면서 다시 맛사지에 열중합니다..^^;;
(문닫는시간 체크해가면서 쇼핑하세요~ 맛사지도 9시까지 하는 모양인지 문앞에 맛사지 언니들 남친 와서 기둘리데요, 손님있어서 좀 늦었었나봅니다)
뒤돌아서 어깨랑, 목, 머리두 조금 풀어주고요.... 황제맛사지 받고 싶었는데 시간없어서 못했던 아쉬움 발맛사지로 대신했습니다.. 강추~강추~
끝나니까 팁 금액적는 쪽지랑 볼펜줍니다...밖에 나와서 1인당 20페소씩 줍니다..
팁목록 보니까 100~200페소까지 주는 사람도 있더군요.. 우리가 넘 적게 줬나??
9시 반쯤 맛사지 끝내고, 택시타고 국제선 공항(니노이 아키노)으로 갑니다...30여분 걸립니다.. 택시비 130페소 + 140페소(팁포함)...
10시경 공항 도착...공항 들어가는데 택시도 뒷 트렁크 다 검사합니다..
아시아나 가서 보딩하고, 출국신고서 작성하고, 공항세 1인당 550페소 냅니다.. 달러(10$)로도 받습니다..
몸검색하는데 신발도 벗고, 남자들 벨트도 풀러서 바구니에 올려놓습니다.. 발리폭발땜에 그런지 원체 그러한지는 몰겠으나 무지 세세히~ 검사합니다..
면세점에서 또 쇼핑합니다.. 담배도 사고, 양주도 사고.. 한국면세점이 좀더 쌉니다.. 마지막 남은 150페소로 음료 먹습니다... 으히히~ 페소 알뜰히도 썼습니다 ^^
11시 40분 뱅기 뜨고, 기내식 먹고, 기내판매 화장품도 사고, 잠자다 한국 도착합니다... 으미~~ 사람들 윽시 많습니다...
한줄서기도 안되있어서, 줄이 마구 섞입니다... 일행 중 룰루부부만 머리쓴다고 다른 줄에 섰다가 그 줄이 없어져버리는 황당한 일이(기계가 고장나서 그줄이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ㅠ.ㅠ)... 외국은 물론이요, 하다못해 에버랜드, 공중화장실에두 한줄서기하는데 인천국제공항 왜 이모양이냐 아우성들입니다..관리자인듯한 40대 여자직원이 "저희도 밤새서 근무하고 있다구요~!!!“ 투덜거리다 디지게(ㅎㅎ 이말 할때마다 대장님 생각납니다 ^^;;) 혼납니다.. 효과적으로 일을 하셔야징... 2시간 줄서느라 머리에 스팀 팍팍 받고 입국심사 끝냅니다...
수원행 리무진버스에 몸을 싣고 잠에 골아떨어집니다..
국제선 뱅기 타기 전에는 도착해서 해장국을 먹니마니 하더니, 도착하니 출근해야 하는 골리앗부부가 시간이 없어서 바로 빠잇~~ 곧바로 택시타고 뿔뿔이~~
택시타기 애매한 거리라 신랑하고 둘이 비몽사몽으로 투덕투덕 집까지 걸어갑니다..걸어서 20여분...집에 오자마자 쓰러져 잡니다...
꿈에서는 여전히 보라에서 스노쿨링 하고 있습니다.. ^^
여자들끼리 여행계를 만들어서 다녀온 보라여행..남자들은 그야말로 꽁으로~~
1인당 경비 115만원 잡았엇는데.. 100만원정도만 사용했어요..
그중 704,000원이 항공료였으니까.. 30여만원으로 물놀이,음식,기타경비까지 다 치룬셈이죠.. 그래서 더욱~ 국제선 항공료가 아깝습니다..
여행 마치는 날 만큼이나, 후기 마치기가 아쉽네요..^^
꼬랑지: 대장님 간판붙잡고 찍은 사진은 모두 디지게 잘나옵니다~~ *^^*
첫댓글 룰루 후기쓰느라 고생혔다... 글구 발맛사지 보다 전신 맛사지가 더 쥑입니다... 공중부양도 시켜주거든요^^ 우리 남자들은 와이프들 잘둔덕에 꽁꼬로 여행했습니다... 돈 한푼없이..ㅋㅋㅋ 사모님들 감솨합니다.. 담에도 보라카이 준비해주삼...^^
점심시간에 후기 읽는 낙으로 ...ㅎㅎㅎ
카~~잼나게 올리셨네요....이번에는 두배로 적립해서 다시 보라계획 세워 보시길 바랍니다..고생 하셨습니다..ㅎㅎㅎ
우와 다음 후반기의 톱은 ???ㅎㅎㅎㅎ 기대ㅘ시와요...고생하셨슴니다.....보구싶네요 골리앗 엔..7분의 전사들 자주들려요 좋은만남 또 주선하겠슴니다...고생하셨슴니다....감사함니다..
우와~~짝짝짝~ 룰루언니 후기 수고하셨어여~~~~~ 넘넘 잼나다~~~ 담번에 보라 다시 가면 훠어씬 잘 놀수 있는데~~~~또가요~또가~!!!!!!!!!!!!!!!!! 담번엔 남자들이 돈 모아서 가기~!!!!!!!!!!!!!!
남자들 돈 모아서 가는거 기다리는건 인천공항에 배들어 오는날 기다리는거나 다름없을꺼야^^ 우리 담달부터 다시 시작하자^^
룰루님 후기 너무 잼있었어요...^^
후기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근데 비행기 타시기 전후로 12시간 내에는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던데... 그래서 멀미하신 분이 계신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