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으로도 영양소를 고루 섭취 할 수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장어구이, 소고기, 삼계탕, 오리요리 등의 보양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영양상태도 좋지만 스트레스 없이 마음이 편안했을 때 좋은 젖이 아가에게 갑니다.” 영양사의 설명에 남편 도경 씨는 수유하는 아내를 위해 주말마다 보양식을 요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는 도경 씨가 노랑·주황색의 파프리카와 가지를 예쁘게 썰어본다. 가지 파프리카 볶음에 도전해 보기 위해서다. 파프리카를 썰다 보니 저절로 입에 군침이 돈다. 최대한 모양을 내기 위해 조심히 해보는데 쉽지가 않다. 딸 경민이가 아빠가 무엇을 하나 하고 다리 곁을 맴돈다. 이런 모습을 소영 씨가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구은주 영양사는 가지의 보라색은 안토시안계 색소로 동맥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 피를 맑게 하고 뇌졸중을 예방하는 채소라고 설명한다.또한 빈혈, 하혈증상을 개선하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양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해 수유부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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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의 지도 아래 도경 씨가 팬에 들기름을 넣고 가지와 파프리카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았다. 가지가 몸에 좋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효능이 있는지는 몰랐다고 소영 씨가 이야기한다. 이번에 준비한 요리는 통마늘 모듬구이. 마늘 역시 건강식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식품. 마늘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막힘을 억제하며, 음식물로부터 섭취하기 어려운 철분의 흡수를 돕는다. 구 영양사는 “수유부는 생마늘보다는 익힌 마늘이 좋다.”고 설명한다. 한 입 크기로 손질한 브로콜리, 마늘, 새우 순으로 꼬치에 꽂아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앞뒤로 굽는다. 통마늘 모듬구이는 요리하는 방법도 쉽고 손님맞이 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식탁에 온 가족이 앉았다. 맛과 영양이 가득한 음식에 오늘은 남편의 사랑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밥상이다. 경민이를 돌보기 위해 중국에서 온 장모님, 온 가족을 웃음짓게 하는 딸 경민이가 있어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가족들. 서로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기에 가족들은 오늘 더욱 행복하다. 도경 씨는 “좋은 음식으로 당신이 더욱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 경민이를 돌보느라 고생하시는 장모님 많이 드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더욱 잘해드릴게요.”라고 전한다. 소영 씨도 “좋은 음식으로 건강해지고, 경민이에게 좋은 수유할게요.”라며 따뜻한 눈으로 남편을 바라본다. 서로의 눈빛으로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가족들. 저녁식사는 도경 씨가 준비한 음식 위로 행복한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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