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긴 장마와 폭염~
우리에게는 긴장하고 대비하고 마음을 놓을 수없는 존재다.
장마만큼이나 무서운 내 몸과의 싸움~~
자두적과 시작전 병원에 입원까지 하면서 내몸 단두리를 하고
5월 적과 시작이 되었다.
올 해 냉해피해를 입지않아서 자두알멩이는 마치 포도송이처럼
조랑조랑 많이도 달려있어 한나무 적과 하는데 쉬지않고 해도 1시간이상
걸렸다. 며칠을 하고나니 내몸이 벌써 지치기시작한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외국인(베트남 10명)들과 같이했다.
1차적과는 끝났지만 2차적과 매실만하게 커져있는 자두를 남편혼자
하는데 도저히 끝이 보이지않아 아픈몸으로 둘이서 살살했다~~
허벅지가 저리고 붓고 발목까지 부어서 저녁에는 걸을 수가 없을 정도다
6월초 몸이 너무아파 이대로 그냥있으면 가을에 수확도 못할 것같아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가서 허리시술을 받았다.
예전에 허리 협착증수술을 받아서 될 수있으면 허리에 손을 안데려고 했는데
너무 못견뎌서 시술을 받았는데 아파도 너무 아파 두번다시는 못할 것같다.
아~~~이대로 꼴까닥 죽고 싶은 심정이다~~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것같다~~
그래도 그때 안죽었으니 지금 살아서 글도 쓰고 사진도 올리고 한다~~ㅎㅎㅎ
올 여름 긴장마와 폭우에 사람도 죽고 사는데 농작물인들 견디겠는가!!!
많이도 달렸던 자두나무도 견디지못해 고사하는 나무가 속출하고
벌레들도 아우성이고 날마다 새벽같이 나가서 주인장은 벌레먹은 것 따내고
자두열매 지키기에 구슬땀을 흘리신다~~
아침식사 다 되었다고 부르러 밭에 나갔더니 주인장은 깔고리로
상한 자두열매를 따내고 계신다.
수확을 앞두고 한 달정도를 밭에서 살다시피 해야하고 또 다시 올라오는 태풍에 자두를
지켜야하고 벌 나비와도 싸워야하는데 참말로 이것이 농부들의 고달픈 삶인가보다~~
호박몇포기 심은 것은 손볼새가 없어 그냥 두었더니
풀밭인지 호박밭인지 꽃이 피어서 저것이 호박밭이구나
알 정도이다.~~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호박이 그네를 타고 있다..~~
장마철이지만 어김없이 계절을 알려주며 참나리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어디에서 씨가 날아왔는지 채송화가 귀엽고 앙증맞에 피어있어서 한 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