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삼리 선배들로부터 익히 들었던 영알 실크로드를
대책없이 손 들었다가 안되는 체력을 가지고 겨우, 정말 가까스로 날머리에 도착했습니다.
무려 54시간 54분ㅠㅠ. 제가 아무리 클럽 최강
후미조이지만, 이번엔 제가 봐도 좀 심했습니다.
휴~~
달빛이 좋아서 드디어 고대하던 보름달 산행을
하나? 했더니 미세먼지로 달빛이 썩 밝지는 않네요
포항지부 백서방님.추사님. 저 동그리입니다
실크의 들머리로 들어섭니다
비학산까지 다들 빠르게 오릅니다. 헉헉!!
참가자들이 익히 들었던 준족들이시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 빠릅니다.
추사 동생이 느린 저와 보조를 맞춰서 낙화산까지
같이 진행합니다. 이러다간 추사 동생도 최강 후미가 될까봐 동생을 먼저 보내고 이때부터
혼자 진행을 합니다.
내리막길에서 넋놓고 걷다가 발을 헛딛어
한바퀴 구릅니다. 오른쪽 팔목이 아프네요.
결국 스틱 하나는 베낭에 넣고 왼쪽손으로만
스틱을 사용하며 갑니다. 밧줄 구간이 나오면
오른손을 못쓰니 난감할것 같습니다. 우선
무릎에 붙일 파스를 손목에 붙이고 진행합니다.
오치령에 오니 날이 밝아 옵니다.
잠시 요기를 합니다. 제가 최후미인줄 알았는데
누가 내려옵니다. 창원지부 무한능선님이네요.
무한능선님과 범봉까지 만났다 헤어졌다 하며
의지하며 진행합니다.
오치령까지 참 까칠했는데 이제 날도 밝았고
하니 조금은 가벼워진 맘으로 가봅니다.
구만산 갈림길이네요? 찍고 와야하나? 등로가 완전히 V자 비탈입니다. 슬쩍 보니 내려간 흔적이 없는걸 보니 선행자들이 걍 패스한것 같습니다. 후사대장님과 지부동생에게 물어보려고 전화하는데 연결이 안되네요. 가지고 간 지도에
구만산이 표시되어 있어 결국 다녀오기로 하고 계곡을 내려가서 다시 한참을 올라가는데 지부동생에게서 전화가 와서 구만산은 다들 안가는
코스이니니 가지 말라고 하여 잘됐다 싶어 다시 내려와 구만계곡 시원한 계곡물에서 세수하고 다시 진행합니다.
무한능선님 뒷모습 담았습니다. 전 산길을 걷는 뒷모습을 찍으면 누구나 근사하게 보여서 이렇게 가끔 찍습니다. 무한능선님! 잠시나마 함께해서 힘이 되었구요~~수고하셨어요. 사진 맘에 드시면 가져가세요ㅎㅎ
가지산 오르는데 어두워지고 바람도 많이
불어 춥습니다. 경량패딩을 챙겨가서 다행입니다.
역시 더위는 몰라도 추위에 대한 대비는 좀 과하게 해도 손해나는법이 없다는것을 새삼 느낍니다.
가지산 매점이 5시정도면 문을 닫는다고 하여
지나칠려고 했는데 문이 열려 있습니다. 구세주를
만난 느낌이었네요. 라면 두개를 시켜서 흡입합니다. 엄청 비싼 라면값이지만 하나도 비싸게 느껴지 않는것은 저 뿐만 아니었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가지산 명물 하늘이도 한컷 담아봅니다.
베네산장 화장실서 30분쯤 쉬었다가 가는데
잠이 쏟아져 진행이 너무 더딥니다. 앞선분들과 거리가 너무 벌어져서 배내봉에서부터는 속도종 내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자다가 가다가를 수차례를 반복하다가 간월산 지나서 날이 날이 밝아옵니다.
영축능선에서 샘물로 물병을 채웁니다
드뎌 에덴벨리 골프장입니다. 왠지 산행기 공부를 할때부터 에덴벨리 골프장에 오면 안심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가볍습니다.
염수봉에서 만난 자전거족이 본인이 옛날에 산에 많이 다녔다며, 골프장 올라가서 왼쪽으로 가면 매봉이니 매봉찍고 빽해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라고 해서 그대로 진행합니다. 가만? 그럼 제가 81키로를
왔단 말인가? 그러면 오늘밤 10시정도면 끝낼수 있단 기대를 해봅니다.
근데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지부동생한테 전화가 옵니다 용선고개에서 15시간 정도 무조건 걸린다네요.
ㅠㅠ 알고보니 매봉이라고 간곳은 작걸산입니다. 자전거꾼이 잘몰 알러준 덕분에 안가도 되는 산을
가고 손해가 막심하네요ㅋㅋ
용선고개 간이 음식점에서 영양섭취를 단디하고 계란 네개를 사서 베낭에 넣고 진행합니다.
국수맛은 형편없고 주인은 불친절 끝판왕이었지만, 후반부 산행을 위해서 꾹꾹 눌러 넣습니다.
꽁꽁 숨었던 매봉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다시 날이 어두어지네요. 이밤만 지나면 날머리입니다. 백서방형님. 추사동생이 이미 두시간전에
모두 날머리에 도착했네요.
저도 일욜밤 10시(48시간)까지는 산행을 끝낼
계획이었지만, 되풀이되는 알바와 두번째 밤에 잠과의 싸움과정에서 시간이 늘어져서 월욜 새벽
5~6시 정도나 되어야 내려갈 수 있습니자. 심란하네요.
생각보다 밤을 한번 더 넘으려니 폰 배터리, 헤드랜턴 건전지. 식수. 행동식이 문제가 생길것
같습니다.
작전을 다시 짭니다. 폰 배터리 방전되면 트랙을 볼수 없기에 등로가 확실하고 시그널 작업이 잘되어 있는곳에서는 폰을 끄고 진행해 배터리를 최대한
보존합니다.
헤드랜턴 배터리가 떨어지면. 즉시 바위밑같은
은신처를 찾아들어가서 가지고 있는 얇은 은박 돗자리를 덮고 자다가 날 밝으면 다시 진행하기로 합니다. 하여간 끝까지 가기로 합니다.다행히 랜턴이 아침까지 버텨줍니다.
아!!만어산에서 산성산!! 끝장이었습니다. 아무리 가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고 정신마저 비몽사몽입니다. 자나온길 다시 온것 같아 두리번 거리고 거의 정신줄 놓고 트랙만 붙들고 가다보니 산성산이 나옵니다.
준비해간 지부 현수막을 바닥에 놓고 인증샷 찍고
날머리로 향합니다. 산성산까지 괜찮았던 무릎이 날머리 내리막에서 절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날머리입니다. 제 얼굴이지만 가관이 아니네요.
활성강변 식당에 도착하니 택시도 불러도 안오는데 어제 내려간 추사 동생이 하룻밤 자고 포항서 저를 태우러 달려오고 있다네요.
이일을 어찌할까요? 감격스럽기로 하고 피곤한
동생한테 너무 미안키도 하고요~~~
영알 실크로드는 확실히 저한텐 아직 벅찬곳임이 분명했습니다.
지부 회원님들의 응원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많은분들께 걱정을 드렸습니다.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게으른 천성으로
등력이 쉽게 향상되지 않네요.
그래도 다니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볼 계획입니다.
멋지게 완주한 포항지부 백서방형님. 추사 아우님 축하드리며, 이번 실크로드에 참가하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갈림길마다 시그널 달아주신 산이 지부장님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예~~얼마 안되는 제 산행경험중 가장 길었던 산행이었습니다. 고문님. 축하 감사드려요. 건강하시고요ㅎ
피곤은 나를 이기지 못해
긴시간동안 산길을 걷는마음 참 힘들고 괴롭죠
아무도 기다려 주지않은 날머리에 섰을때 그마음도 알구요
힘겨운 발걸음속에 자기과의 기나긴 싸움이 완주라는 값지 결과로 이어졌으니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을만 합니다.
완주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집에서 마음으로 응원해준 동그리님의 가족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여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등력이 모자란 제가 늦게나마 날머리에 서니 과분하게도 많은분이 격려를 해주시네요.
6월 설태때는중간그룹이라도
진행할수 있게 남은 한달 빠짝
쪼아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에개는 꿈의 산행인데 완주하시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말 뿐입니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
산길님. 감사합니다
홀로이 먼길을 멋지게 해내셨습니다
의지의 산악인임확실하십니다
모두내려간 산정걷는기분 어떨까 궁금하네요
담담하죠. 회색빛 심리상태정도인것 같어요. 구간구간을 끊어서 하나씩
밟아간다는 맘으로 가곤 합니다
풀무님도 좋은 봄날 안산하시길 바랍니다.ㅎㅎ
후미의 저력???을 보여주시고, 포기하지 않으면 목표한 길, 그 끝에 도달한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최고가 아니라 최선으로 보여주시고, 후미에게 희망으로 보여주시고... 많은 것을 보여주시는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
혼자하는 산행도 좋지만, 클럽산행은 무리를 지어서 다닐 정도의 체력까지만 만드는것이 제 목표입니다.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ㅎ
많이 배웁니다 끝까지 목표한곳을 향해 자신과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보여주시는군요~그 길에 맷선생과 구신님과의 미팅은 없엇는지요~참으로 많은면에서 많은것을 배웁니다 수고 보단 승리란 단어로 축하 메세지를 보냅니다~
돼지는 못보고 산성산 가는길에 구신 비슷한 체험은 했지요ㅋㅋ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셧습니다 출발하고는 못 뵈엇네요
꾸준하게 걸음하시고 시작하면 끝가지 간다란 의지로 해내신
실크길 축하 드립니다 ^^
초반에 졸음때문에 힘드신것을 봤지요. 오치령에서는 어느새 저를 앞질러 가셨다고 하길래 빠르시다~~~했습니다. 체형님도 수고 마이 하셨습니다. ㅎ
장하십니다~~^^
내사전에 중탈은 없다...
축하드립니다~~^^
예. 중탈도 산행의 일부지만, 왠만하면 갈때까지 가보려고 하지요. 해외원정 산행기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실크로드 완주 축하드립니다
힘든만큼 성취감도 더 크게 느껴지셨죠 ^~^
좋은 산행 잘이어가세요
둥그리아우님 무사완주 축하합니다 산행기보면서 내입장 같으면 포기하고
다음에 도전 해야 할 상황 그런데 끝까지 물고늘어지는데는 최고다
아무튼 수고 많이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