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여성 리더는 올림머리를 좋아한다.♠
<2007-01-15, 이지수(헤어 칼럼니스트)>
연예인보다 더 스타 대접을 받는 여성 정치인이 있다.
그녀는 움직임과 말, 외모의 작은 변화까지
각종 언론매체의 화제가 된다.
좀처럼 정치인의 모습은 보기 힘든
국내 최고 연예인들이 진행하는 쇼 프로그램에서도
그녀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렇듯 그녀는 전 국민에게 어떠한 시각과 목적으로든
관심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바로 한나라당의 대표였던 ‘박근혜’씨다.
‘박근혜’ 하면 무엇을 연상하게 되는가?
국내 최대 야당의 당수, 여성 리더, 퍼스트레이디. 그렇다.
그녀는 대통령의 딸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또한 대를 이어가는 정치적인 행보로
여성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여권
신장에 대한 마인드를 한층 상승시킨 주역이기도하다.
|
▲육영수 여사의 올림머리는 언제 어디서나 뭇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제7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1971년 4월 25일 서울 장충공원 유세장의 모습. ⓒ 정부기록사진집 | |
이렇듯 그녀의 이름 앞에는 많은 수식어가 따른다.
퍼스트레이디! 그녀의 이름 뒤에는
영부인 ‘육영수’여사가 떠오르게 된다.
역대 영부인 중 가장 위대한 국모로 남아 있는
육영수 여사의 잔상이 그녀의 모습에
담겨져 있는 까닭일 것이다.
두 사람의 공통된 하나의 이미지 코드는
바로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다.
육영수 여사의 모습에서 배어나오는 우아함과
이 시대 최고의 여성리더로서 이미지와의 자연스러운 조화는
일관되게 고수해 온 올림머리에서 얻어진
일종의 브랜드 효과로 볼 수 있다.
그녀가 올린 머리를 하게 된 원인은
어린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온 것과
어머니의 영향이 큰 몫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녀는 퍼스트레이디로서 역할을
5년간 수행하기도 했다.
모든 인간의 ‘美’에 대한 추구는 기본적인 욕구이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그 속에서 헤어스타일에 대한
‘美’의 가치 기준은 끊임없이 변모되어 왔다.
이제 자신을 가꾸는 것은 단순한
아름다움의 표현이기보다는 ‘사회적인
지위’의 상승을 꾀하려고 하는 욕구의 표출이다.
올림머리의 경우, 한 때 크고 높이 올린 머리는
부(富)의 상징이었으며 아름다움의 절대적
기준이 되기도 했었다.
당시 이런 사회적인 현상 때문에 여인들은
가발을 이용해서 머리를 높고 크게 장식하기 위해
가산을 탕진할 정도로 돈을 많이 들였다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던 것이다.
(글, 옮김, 編: 동해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