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회원 7명(김영부 김재일 김종국 나종만 양수랑 윤상윤 정재남 등)이 광주를 출발하여 내 어릴 적 꿈을 키웠던 고향 땅 득량을 향하여 차를 달렸다. 보성 ‘금강휴게소’에서 용변을 보고 봇재를 넘어 율포(밤개) 녹차해수탕을 지나고 ‘다비치콘도’를 지나 천포(샘개)쪽으로 빠져나갔다. 초여름의 해안을 달리는 기분은 가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득량만의 나포리'라는 지중해팬션에는, 주인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 보였다. 그곳을 나와서 ‘은빛바다 펜션’으로 갔다. 관리를 잘 하고 있어 보였고, 투숙객들이 와서 자고 떠나는 지 여대생으로 보이는 손님 둘이 군내 버스를 타러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 팬션의 아름다운 경치를 우리 들만 보아서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사진으로 올리니 꼭 확인하시압기 바람.
보성군에서 짓고 있다는 '공룡박물관'은 겉만 번지르 하고 공사가 중단되었고, 문이 잠겨 있었다. 헛탕만 치고 나왔다.
선소와 청암을 지났는데 벌써 12시가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곧 점심시간이어서 '용추'와 '칼바위'는 가지 않고 바로 간척지 제방 도로를 따라 중앙수문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중앙수문으로 가는 길에 장미꽃 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길 가에 한 줄로 장미넝쿨이 조성되어 있었으나 시들고 볼품이 없었다. 역시 꽃이란 무더기로 있어야 돋보이는데 한 줄로 울타리를 이룬 장미꽃길은 재고(再考)해야 할 대상이었다.
장미꽃길 끝에 있는 중앙수문의 우리가 목적한 '청해횟집'에 이르렀다. 장어탕 4만 원짜리 2냄비를 8만원에 시켰다. 너무 양이 많고 쫀득한 통장어 토막을 뜯어 먹는 맛이 좋았고, 국물 맛 또한 진국이었다.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이 좋아서 통 장어 토막이 남을 만큼 푸짐하게 주었다. 건배 잔에 이어 술은 5병을 마셨다. 비용은 102,000원.
식당을 나와 ‘보성기상관측소’로 갔다. 안테나 높이가 무려 300m라고 하였다. 아직 정식 개소가 되지 않아서 비공식적으로 직원이 4~5명이 파견되어 있었다. 안테나 설치비용만 100억원, 부지 매입과 부속건물 건축에 들어간 돈이 모두 300억 원이라 하였다.
득량역으로 갔다. 역사와 역사 밖으로 나가서 ‘추억의 거리’를 구경하였다. 6~70년대의 추억의 거리를 조성해 놓았다. 그 주변을 다 구경하고 우리 일행은 광주로 올라왔다.
첫댓글 기억은 48시간 내에 다시 되뇌었을때 오래 간다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