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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기정의 영상앨범 원문보기 글쓴이: 문곰
우남의 힐링여행, 다낭-호이안-후에
2017.5.24.-5.28
지난 1년간 한국인 가족 여행객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여행지는 ‘베트남’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우남인도 이번 여행지를 베트남의 다낭, 호이안, 후에로 예정하고 1년 동안 정기적으로 예금했다. 베트남이나 필리핀으로 여행을 예정한 이유는 느린 삶을 지향하는 슬로우 라이프가 각광받으면서 휴양지가 몰려 있는 동남아에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초로의 문턱에 와 있는 우리 아홉 사람(이승정, 김기수, 문대섭, 이원형, 권일산, 강종원, 김제복, 한연석, 문기정, 평균 77세)이 하나 되어 기쁜 여행에 전원 동참함으로써 우남의 힐링여행은 행운과 행복이 예정되어 있었다.
베트남, 다낭 여행정보
<베트남>
위치: 인도차이나반도 동부
인구: 9500만(2016)
수도: 하노이
면적: 33만㎢
공식명칭: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Socialist Republic Of Vietnam)
기후: 열대몬순성기후
민족 구성: 베킨족(86%)
언어: 베트남어
정부/의회형태: 사회주의공화제 / 단원제
종교: 불교(70%), 로마가톨릭(10%)
화폐: 베트남 동 (₫)
국화: 연꽃
인구밀도: 288명/㎢
<다낭>
베트남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다낭은 한때 북베트남의 사이공이라 불릴 만큼 경제적으로 번창했던 곳이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기지였다.
19세기경에는 프랑스 식민정부의 중요 항구였고, 현재의 베트남 영역을 갖추기 전, 고대 시기에는 참 족의 근거지였던 역사적인 곳이다.
다낭은 한강(Song Han)을 두고 동쪽의 선짜 반도와 서쪽의 시가지로 나뉘는데, 송한(Song Han)교가 두 지역을 잇는다.
북쪽으로 미군 해군 기지가 있었으나 현재는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남쪽으로 차이나 비치와 마블 산이 있다.
1일차
[18:00] 무안국제공항 2층 미팅
[20:30] 무안 출발-TW전세기
[22:35] 다낭 국제공항 도착 후 가이드 미팅
호텔에 도착하여 향후 여행을 자축하는 파티. 준비된 음식을 나누며 형제보다 진한 애정에 쌓여 모두는 행복해 했다.
2일차
호텔 조식 후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마블마운틴(오행산) 관광
오행산(Marble Mountains, Ngu Hanh Son)
베트남인들의 민간 신앙을 대변하는 산으로 물, 나무, 금, 땅, 불을 상징하는 5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산 전체가 대리석이기 때문에 마블 마운틴이라고 불린다. 물을 상징하는 투이 선(Thuy Son)이 핵심으로 산속 둥굴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 석단에는 전망대가 위치하여 논 느억(Non Nuoc) 마을과 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베트남 최대 불상이 있는 영은사(다낭) 해수 관음보살상은 아이의 출산과 생명을 보살피는 보살로 대웅전에서 우측으로 약간 비껴선 앞쪽에 우뚝 서 있다. 생명을 보살피는 보살이기 때문에 바다로 나간 어부들의 생명의 안전을 기원하는 보살이다.
중식 후 호이안 옛도시로 이동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일찍이 외국 무역상들의 출입이 빈번했던 국제 항구 도시였다. 이러한 이유로 호이안은 도시 자체가 유럽과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압축시켜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들로 가득하다.
외국인 중 일본 무역상이 최초로 집단으로 거주해, 한때 천 명 이상의 일본인이 상주했다고 한다. 이후 중국인들이 진출하여 마을에 거주했다.
호이안에는 2,2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 파편이 출토되어 일찍부터 인간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세기부터 10세기까지 참파 왕국의 중심지로서 그 위상을 떨쳤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유네스코 지정의 호이안 구시가지의 전통거리 관광
-일본 내원교, 쩐가사당, 풍훈고가, 광조회관 등 시내관광
올드 하우스라고 부르는 쩐 푸(Tran Phu) 거리 서쪽 끝에 있는 내원교 주변에 볼거리와 식당, 상점들이 몰려 있다.
시클로(Cyclo) 투어로 구시가지의 활기찬 전통거리를 둘러보았다.
800채가 넘는 고가가 빼곡한 올드타운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여러 나라에 영향을 받은 호이안 올드타운의 오래된 나무집은 발길이 닿는 대로 ‘삐걱삐걱’소리를 낸다. 대부분 실제 사람이 살거나 여행자를 위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로 쓰이는데 몇몇 중요한 고가는 원형을 보존해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호이안의 명물 투본강 투어(도자기마을, 목공예마을 관광)
투본강을 따라 호이안의 풍광을 즐기며, 목공예마을과 도자기 마을을 방문했다.
목공예마을과. 도자기 마을도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어 전 지역으로 판매하고 있다. 두 마을은 관광지로써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외국인 뿐 아니라 현지인들과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하루 일정이 빡빡하여 노장이라지만 노독에는 어쩔 수 없었다. 가이드의 요령 있는 관광지 배치로 온종일 타이트하게 일정을 소화했으나 아홉 노장들, 오늘 저녁은 파티를 생략하기로 입을 모았다.
우리가 3일간 투숙할 멍탄호텔은 우리 일행이 첫 투숙객이 되어 시설 일체가 정돈되고 호화로웠다.
3일차
호텔 조식 후 베트남 왕조 마지막 수도였던 후에로 이동
유네스코가 보호하는 베트남의 왕도 후에
중세이후 베트남을 이끌어온 후에성은 한강(Song Han)을 의지하여 세워졌다.
왕궁을 들어서면 ‘오문’이라 쓰인 한자가 보인다. 오문을 통과하여 태화전과 후원까지 구경하게 되어 있다. 태화전에는 붉은 색 기둥들이 둘러서 있고 옥좌가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태화전은 왕권정치의 중심 무대였다.
황제는 이곳에서 대신들의 문안을 받았고 외국 사신을 접견했으며 각종 궁궐의식을 공식적으로 열었다. 태화전은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즉위식을 가졌던 곳이기도 하다. 바오다이 황제는 베트남 독립동맹에게 정권과 왕궁을 내놓고 프랑스로 망명한 마지막 황제이다.
▶1920~1931년에 건립된 콘크리트 건축물로 베트남과 유럽의 요소가 혼합되어 다른 무덤과 상이한 카이딘 황제릉 관광
사치와 방탕을 일삼은 카이딘 황제(1916~1925)의 묘지로서 다른 왕릉이 중국식으로 조성되었다면 이 왕릉은 베트남과 유럽풍 건축 양식이 인상적이다. 1920년~1931년까지 12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
입구에서 36계단을 올라 중앙에 이르면 공덕비와 무덤을 지키는 문무관, 기마, 코끼리 상을 볼 수 있다. 벽과 제단이 도자기와 유리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고 천장에 용 그림이 화려하게 그려져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의 하나로, 현존하는 21m 높이의 8각 7층의 복연탑이 있는 티엔무 사원 관광
1601년에 건축 된 티엔무 사원(Chua Thien Mu)은 베트남의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다. 사원에 위치한 7층 21m높이의 팔각형 탑에는 각 층마다 불상이 배치되어 있다. 탑을 뒤로하고 안으로 더 들어가면 절의 본당이 나온다.
본당 위 뒤편에는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자동차에 얽힌 역사가 있다.
과거 베트남 전쟁 때 이 절에 살았던 틱 꽝 득(Thich Quang Duc)스님이 있었다. 이 스님은 남베트남 정부의 불교 탄압 정책에 항의하고자, 사이공 (현 호치민)까지 차를 타고 이동한 후에 남베트남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하였다(1963).
이 사건은 베트남을 넘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으로써, 미국에 항전하는 ’베트남의 의지’를 보여 준 사건이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후에 성 관광 ▶스트릿카 투어 - 오문, 태화전, 자금성터, 황후전 관람 자금성을 본 떠 똑같이 만들었다는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황궁. 주변에는 해자가 둘러있고 황궁 앞에는 좌우로 대포진지가 있다. 멀리 잔디광장에 베트남의 국기가 나부낀다. 규모는 대단하지만 성안으로 들어가면 몇 개의 건물을 제외하고는 전쟁으로 인해 거의 다 허물어진 빈 성터로 현재 복원 작업 중이며, 남은 잔해의 모습으로 보아 엄청난 규모임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들은 스트릿카를 타고 황궁을 관람했다.
▶ Hi Van Pass(하이반 정상 바다전망대) 관광
하이반 고개는 베트남의 남과 북의 경계이다. 세계 10대 비경 중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가장 높고 긴 고갯길.
이 곳은 베트남 전 때 이 고개를 선점하기 위해 무수한 희생이 따랐던 곳으로 대한민국 파병 용사가 주둔하기도 했다.
다낭으로 이동
8시 출발. 후에성 중심 관광. 베트남을 말아먹은 카이딘 황제를 모신 왕릉과 여생 안식처를 삼은 투득왕릉은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능이었다. 후에성의 오문, 태화관, 자금성터는 광활하여 스트릿카를 두 번씩이나 활용했으니 그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베트남 전쟁의 시발탄이 된 틱 꽝 득 스님의 분신자살은 국토분단의 아픔을 지난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오늘은 시간적 여유도 많았거니와 노독이 어느 정도 가셨다. 식사도 푸짐하게 제공되었다.
김기수 화백은 여행단에서 살짝 비켜서 니케해변 스케치로 하루를 보냈다.
저녁 7시 30분, 1101호에 다시 모였다. 물론 김기수 화백 작품전이었다.(5점 전시)
작품전 축하파티. 베트남 양주와 좋은 안주, 가이드가 제공한 망고(무려 20여 개), 그리고 구수한 노장들의 재담으로 밤이 깊은 줄 몰랐다. 희수의 노장들, 아직도 소년을 벗어나지 않았다.
4일차
호텔 조식 후 가이드 미팅 후 체크아웃
▶ 다낭 시내 관광
까오다이교 사원
불교, 카톨릭교, 까오다이교, 이 세 종교를 베트남의 3대 종교라고 할 수 있다.
까오다이교는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신흥 종교로 ‘모든 종교는 하나’라는 기본이념에 따라, 사원 내에 부처, 예수, 마호메트, 공자, 소크라테스 등의 성인을 모시고 믿는 종교이다.
다낭 대성당
1923년 프랑스 식민 통치 시기 건축된 성당으로 풍향계가 돌아가는 독특한 지붕으로 인해 현지인들은 닭 성당이라는 의미인 찐 또아 꽁 가(Chinh Toa Con Ga)라고 부른다. 분홍색 외벽이 인상적이며 일요일 미사 시간에는 신도들이 몰려 장관을 이룬다.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다. 현재 내부 수리 중.
세계 최장 산악 케이블카와 바나 국립공원
다낭시는 앞(동쪽)으로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뒤(북서)로는 해발 1천 5백 미터 이상의 산악으로 둘러 싸여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그중에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무더운 여름 고산 휴양지로 개발된 바나 국립공원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다낭 시내에서 30분이면 쉽게 갈 수가 있다.
직경사에 건설된 약 2킬로의 케이블카는 수려한 밀림의 산악과 계곡, 다낭 시내와 해변을 한 눈에 보며 오를 수 있고, 전망대까지 약 20분이 소요된다. 이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험악한 직경사를 오르는 세계 최장의 곤도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산꼭대기 분지에는 4성급 고급 리조트와 레스토랑, 초대형 불상과 사찰이 있고, 동양 최대의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미케해변 산책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20Km. 세계 6대 해변중 하나로 꼽힌다.
바나나 껍질로 지붕을 만들어 세워둔 비치들이 있고 쉬고 있는 사람들이 한가로워 보인다. 김기수 화백의 화필은 쉬지 않고….
석식 후 공항으로 이동
[23:35] 다낭 출발 - TW 전세기
5일차
[05:30] 무안공항 도착
베트남, 두 번째 여행.
중부지방을 여행하면서 그들의 숨은 역사와 재건의 숨소리를 들었다.
1,000 년간의 중국 지배, 100 년간의 프랑스 지배, 20 년간의 베트남 전쟁.
그러나 그들은 항상 중심을 잡고 일어섰다. 끈질기게 역사를 지켜왔다. 자신들의 인권을 지켰다. 미강국과의 전쟁도 불사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웃 라오스, 캄보디아와는 전쟁과 화해를 거듭했고, 지금은 건설, 무역, 관광 등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케비치 주변에 관광호텔 신축이 한창이다.
오토바이가 그들의 주된 교통수단이다. 출근길 퇴근길 오토바이 행렬이 또한 장관이 되었다. 여성들의 생활력은 강하며 무서울 정도다.
그리고 그들은 정직했다. 짝퉁도 없고 바가지요금도 없다.
이번 우남 남정네들만의 여행은 아내들에게 또 하나의 빚이 되었다. 몇몇은 부부동반 여행의 기회를 다시 엿보고 있는 듯하다.
2017년 5월 28일 오전 9시 30분, 광주 도착.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끓인다는 된장찌개 백반집에서 이승정 회장님의 마무리 인사로 긴 여정의 막을 내렸다.
(문기정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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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남회 덕분에
앉아서 베트남 구경 잘 했습니다.
아자!!!!!!!!!
이 나이에 해외 여행이 쉽지 않을 터인데 우남들은 용기를 내어 결행하고 말았네요. 그 용기에 감탄하며 또 한 마음으로 뭉쳐서 동행하고 무사히 귀국하였다는 데에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이 기록을 올려서 다른 친구들도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준 남곡에게 감사드립니다.
본문 중 니케비치, 니케해변은 미케비치, 미케해변으로 정정합니다.
스크랩식으로 올린 글이라 수정하지 못했습니다.(남곡)
竹然 (이승정) 2017.7.11
긴 가믐 끝에 단비 흠뻑 내리고 한가로이 십오야 카페에 들려 이것 저것 살피다가
우남들의 다낭 여행 스케치를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십오야 친구들 아직은 노익장의
젊음 간직했으니 여건 조성해 망서림 없이 떠나보세요.국내외 가릴 것 없이 여행은
설레임이요, 행복,추억 듬뿍 안겨주니 얼마나 좋아요.더 늦기 전에 우리가 그랬어요.
남곡님,좋은 여행 회상케 해줘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