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오늘의 법구]
⊙ 몸에 상처가 없으면
만일 몸에 상처난 곳 하나 없으면 독물도 그 몸을 해칠 수 없다. 독물인들 상처 없는 몸을 어쩌리. 악한 마음 없으면 악도 안 오리.
有身無瘡疣 不爲毒所害 毒奈無瘡何 無惡所造作 유신무창우 불위독소해 독내무창하 무악소조작
《법구경(法句經)》 『악행품(惡行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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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구는 매우 짧지만, 악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틈을 타고 들어온다는 깊은 가르침 을 담고 있습니다.
이 게송의 법구의 대의(大意)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몸에 상처가 없으면 독이 스며들지 못하듯이, 마음에 악한 틈이 없으면 악도 그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이는 곧, 외부의 악보다 더 두려운 것은 내 안의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이라는 말씀입니다.
有身無瘡疣 不爲毒所害 유신무창우 불위독소해
"만일 몸에 상처 난 곳 하나 없으면 독물도 그 몸을 해칠 수 없다."
창우(瘡疣)는 '부스럼과 사마귀'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상처'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몸에 상처가 없으면 독에 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처 없는 피부에는 독이 쉽게 침투하지 못합니 다. 이는 비유입니다. 곧 청정한 마음은 악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만일 손에 상처 난 곳이 없다면 설사 독약을 만져도 상관없지만, 상처가 있다면 독극물이 침투되어 엄청 난 피해를 입고 목숨조차 위태로울 것입니다.
마음도 이와 같아서 언제나 계행이 청정하고 중도정견을 가지고 고요한 마음과 지혜를 갖춘다면 탐진치 삼독이 침투할 틈이 없을 것입니다.
毒奈無瘡何 無惡所造作 독내무창하 무악소조작
"독물인들 상처 없는 몸을 어쩌리. 악한 마음 없으면 악도 안 오리."
독이라 한들 상처 없는 몸을 어찌하겠습니까? 이렇듯 악한 마음이 없으면 악업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 씀입니다.
남이 욕하고 비난해도 내 마음에 탐욕과 성냄이 없으면 그 말은 나를 흔들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분노와 욕심이 있으면 작은 자극에도 크게 흔들리고 악업을 짓게 됩니다. 결국 독은 밖에 있는 것이 아 니라, 독이 스며들 틈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법구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내 마음에는 상처가 없는가? 욕심이라는 상처는 없는가? 성냄이라는 틈은 없는가? 교만이라는 균열은 없는가?"
이러한 상처가 있으면 작은 일에도 번뇌가 침투합니다. 반대로 계율을 지키고 마음을 늘 살피며 자비와 지혜를 닦으면, 세상의 비난과 유혹이 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행은 세상을 바꾸려는 일이 아니라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입니다.
몸의 상처는 약으로 낫지만, 마음의 상처는 '계행(戒行)'과 '마음 챙김', 그리고 '지혜'로 치유됩니다.
독한 세상을 두려워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살필 일입니다. 마음이 청정하면 악은 머물 곳을 잃고, 마음이 바르면 인연 또한 바르게 익어갈 것입니다.
오늘의 이 법구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악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틈이 악을 머물게 한다."
🌿 지계(持戒)는 울타리 정견(正見)은 등불이요,
마음 챙김 문지기 지혜 자비 무기라네.
여기에 삼독 무리는 얼씬도 못하리라.
마음을 이와 같이 가지면 탐진치가 일어나더라도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내 알아차림 속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수행자는 '탐진치가 영원히 침노하지 않는다'라고 방심하기보다는, '침노하는 순간 즉시 알아차리고 따라가지 않는다'는 자세를 지니는 것이 더욱 안전할 것입니다.
우리 중생들은 허점이 많고 틈이 많아서 아직 수행이 완성되지 않은 이상, 번뇌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것에 끌려 악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수행의 힘이기 때문에 계행과 마음 관찰, 자비와 지혜 를 닦는 행을 자강불식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틈을 주어 빌미를 주는일 없는 맑고 향기로운 한 주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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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